- [제주도] 2012년 3월호 제주의 맛 과거에 제주는 물과 가뭄, 바람에 시달리는 삼재三災의 섬이었다. “돼지 한 마리 잡는 데 물 한 허벅”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척박한 환경 탓에 제주 아낙들은 아끼고 아껴서 꼭 먹을 만큼만 음식을 만들었다. 투박하고 서민적이지만 자연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제주 음식, 전통식 vs 현대식으로 소개한다.
- [경상도] 2012년 2월호 선비의 마을에서 자라나 사람을 살리다 영주에는 살아 있는 자연이 생생하다. 봄에는 소백산 줄기에 야생화와 산야초가 돋아난다. 입하를 지나 반딧불이가 반짝반짝 빛을 내면 포도가 꿀맛이다. 가을이 한창이면 사과는 활짝 핀 처녀처럼 고운 색이 돌고 인삼에도 통통하게 살이 오른다. 겨울이 다가오면 첫서리가 내리기 전 청정한 흙에 묻혀 있던 잘생긴 고구마를 캔다. 고구마는 겨울이 깊어갈수록 더욱 단맛이
- 2012년 1월호 반가워 손뜨개, 고마워 손뜨개 손뜨개는 좋은 실, 상상력 그리고 시간과 정성으로 완성됩니다. 예쁘고 멋있는 니트는 얼마든지 돈을 주고 살 수 있지만, 내 손으로 직접 실을 고르고, 디자인을 선택하고, 한 코 한 코 완성하는 손뜨개는 단순한 상품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보통 ‘손뜨개’ 하면 투박하고 촌스러운 이미지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기본 기법을 익히고 조금만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 [경상도] 2011년 12월호 처마 밑에 매달린 60년 세월 권복순 할머니는 스무 살 어린 나이에 상주의 곶감 마을로 시집오면서부터 오늘날까지 가을이면 늘 감을 깎습니다. 감을 깎아 말린 세월이 어느덧 할머니의 한평생이 되었습니다. 감을 손으로 일일이 깎아 말린 곶감으로 자식들을 공부시키고 시부모를 봉양하느라 작은 감 하나 쉬이 입에 넣지 못했다는 할머니의 귀한 마음이 곶감에 담겨 있습니다.
- [경상도] 2011년 12월호 사과를 키우다, 사과를 그리다 하늘이 내린 땅으로 명품 사과의 고장, 청송이 올해 유난히 시끌벅적하다. 3월에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전통 재료인 도석을 이용해 전통 공예 장인과 현대 디자이너가 협업해 재해석한 청송 백자가 수상했는가 하면, 6월 25일에는 슬로 시티로도 지정되어 화제를 모은 것. 10월 22일부터 30일까지는 여덟 돌을 맞은 청송사과축제가 열렸는데, 전례 없이 <
- [경기도] 2011년 11월호 대지의 품에 깊이 뿌리내리다 첫서리가 내리기 전, 대지는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다. 지난봄 새 씨앗을 품은 이래 얼추 반년 가까이 감싸 안아 키운 생명을 이제 온전히 세상에 내놓아야 할 때다. 온 힘을 다하는 대지의 노고에 수십 명의 일손과 트랙터, 땀을 씻어주는 청명한 가을바람 한 줄기가 힘을 보탠다. 길을 내주는 대지도, 땅을 가르는 트랙터도, 그 사이로 대지의 뿌리를 세상 밖으로
- [경상도] 2011년 11월호 ‘살기’ 위한 집, 스스로 충만해지는 삶 아소재我蘇齋. 주인은 왜 집 이름을 지으면서 ‘되살아날 소蘇’라는 글자를 썼을까. 아소재는 자신의 원래 모습 그대로 ‘다시 살고 싶다’라는 집주인 엄윤진 씨의 간절한 심정이 담긴 이름이지만, 어쩌면 ‘소생蘇生’은 우리 모두가 집을 통해 궁극적으로 얻고자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가야산 자락에 자리 잡은 아름다운 한옥 아소재에서 ‘자연스럽게’ 사는 법을 배우며
- 2011년 10월호 우리가 도서관에 가야 하는 이유 대학 입시와 취업 전쟁을 치르느라 도서관에 앉아 졸음과 씨름하던 기억은 누구에게나 있다. 젊은 날의 한 조각 추억을 떠올리며 남산과 가회동, 종로의 도서관을 거닐었다. 말없이 책을 꽂던 사서 언니도, 째깍째깍 흘러가던 커다란 벽시계의 시간도, 자판기 커피 맛도 모두 그대로인데 한 가지만은 변했다. 이제 도서관은 전시회를 열고, 영화제를 상영하며, 작가와 대
- [경기도] 2011년 10월호 음과 양의 조화로 이로운 소금 경기도 안산 장상동 동막골 마을. 산이 동쪽으로 막혀 있어 동막골이라 부른다. 이곳에 땅을 고르는 써레처럼 기운을 모아준다 하여 ‘써레봉’이라 이르는 봉우리를 등지고 음양체陰陽體인 소금을 구워내는 우이당 김명식 선생의 황토 가마터가 있다. 미네랄 함량이 많은 경기도 지역의 옹기판염을 황토 가마에 구운 이로운 소금에는 몸을 살리는 지혜가 담겨 있다.
- [전라도] 2011년 9월호 남해에서 누리는 진정한 호사 바다가 보이는 안락한 객실에서 휴식을 취하고, 자연이 어우러진 골프 코스에서 라운딩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4년 연속 월드 트래블 어워드를 수상한 힐튼 남해 골프&스파 리조트의 특별한 매력 속으로.
- [강원도] 2011년 9월호 아플 때만 고향에 돌아왔다 생각해보니 마음이 아플 때만 고향으로 돌아왔다. 아팠던 마음이 잔잔해지면 이내 짐을 꾸려 돌아갔다. 괜찮다고…… 물과 산이 속삭여주었다. 순간, 오래 잠잠하던 낚싯대가 활처럼 구부러졌다. 내 고향 평창은 그런 곳이다.
- 2011년 9월호 이색 정원 아이템 숲 속의 아늑함을 느끼고 싶지만 너른 마당 꾸미기는 남의 이야기일 뿐이라면. 부담 없이 집 안에 풀 향기를 가득 담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는 이색 아이템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