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도] 2018년 7월호 마늘과 함께한 알싸한 인생 뼈와 살을 나눠준 아버지. 막내딸에게 한 가지를 더 남겼으니 서산시 예천1동에 있는 마늘밭이다. 45년 전 고향 집으로 돌아온 이은자 씨는 아버지의 육쪽마늘밭에 섰다. 그렇게 아버지의 농사법대로 정성껏 재래종 마늘을 키워 좋은 것만 골라 이듬해 농사를 위해 종구를 보관했다. 마늘과 함께한 알싸한 세월이 벌써 70여 년이다.
- [충청도] 2017년 11월호 고감도 감칠맛 품은 토종 민물 새우 아버지의 뒤를 이어 삽교호에서 토종 민물 새우를 잡는 인주수산의 조병만 어부. 가을철에 잡은 토종 민물 새우는 살집이 통통하며 바다 새우보다 달고 시원하다. 어획량이 예전만 못하지만, 그가 여전히 민물 새우를 잡는 것은 일평생 먹고 자란 어머니의 얼큰한 새우지짐이처럼 지역 대대로 내려온 맛을 이어나가고 싶어서다.
- [충청도] 2017년 4월호 충청북도 충주 장안농장 ‘유기생태순환농법으로 기른 쌈 채소’ ‘대한민국 100대 스타 팜’ ‘2016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6차 산업화 우수 사례 경진 대회 우수상’…. 화려한 수식어만큼이나 입소문이 자자한 장안농장은 건강한 쌈 채소를 생산, 가공, 유통, 판매하며 6차 산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다. 유기농업의 교과서라 불리며 22년째 장안농장을 가꾸는 류근모 대표는 쌈 채소를
- [충청도] 2017년 3월호 바닷물 본질에 가까운 순수한 소금을 만든다 소금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논쟁은 끝이 없지만, 그 누구도 소금이 생명에 관여하는 절대성에는 반론을 제기할 수 없다. 반드시 먹어야 하는 소금. 충북 단양에 있는 금수레 이학주 대표는 불순물을 최대한 없앤 순수한 소금을 얻기 위해 황토 가마에 소나무 장작을 때서 뽀얗게 소금을 굽는다. 깨끗한 소금, 맛있는 소금을 단양에서 만났다.
- [충청도] 2016년 9월호 예목원알밤농장의 밤 초록빛이 완연한 밤송이가 툭 터지더니 잘생긴 밤 한 톨이 기다렸다는 듯이 톡 떨어진다. 유난히 더운 여름을 견뎌낸 밤나무가 올해 첫 햇밤 수확을 알리는 순간이다. 예목원알밤농장의 신덕영 대표는 일곱 가지 품종의 밤을 수확하고 잘 저장해서 연중 맛있는 밤을 생산한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는 그는 짓는 사람도 보는 사람도 즐거운 농사를 꿈꾼다.
- [충청도] 2016년 3월호 만나씨이에이의 양어 수경 재배로 키운 신선한 채소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과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만나씨이에이의 전태병 태표. “나는 과연 음식과 올바른 관계를 맺고 있을까?” 대학생 시절부터 끊임없이 던져온 질문에 응답하기 위해 그는 자연과 농업이 공생할 수 있는 식물 공장을 지었다. 양어 수경 재배 시설을 갖춘 그의 농장에서는 물고기와 미생물에게서 양분을 받은 채소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 [충청도] 2016년 2월호 효재의 살림 풍류 한복 디자이너이자 보자기 아티스트, 남다른 안목과 살림 솜씨로 대한민국 여자들의 살림 멘토라 불리는 이효재가 얼마 전 제천에 새 터를 잡았다. 제천 시골살이 중에도 그녀의 살림 본능과 풍류놀이는 계속됐고, 그 재미난 이야기가 한 권의 책 <효재의 살림풍류>에 담겼다.
- [충청도] 2015년 12월호 효덕목장의 자연 치즈 치즈를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품은 이가 있다. 매일 아침 소의 젖을 짜고 우유를 끓여 신선한 치즈를 만드는 천안 효덕목장 이선애 대표의 이야기다. 진심을 다해 정성껏 만든 그의 치즈는 새큼하고 짭조름한 향을 풍기며 천천히 숙성되어 우리 앞에 놓인다.
- [충청도] 2014년 7월호 자연과 함께 키운 토마토 유기농업이라고 하면 ‘안전하고 건강한 먹을거리’로만 여기기 쉽지만, 생태계를 거스르지 않으면서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경제적 이득을 얻기 위해 자연을 착취하는 농업이 아닌, 자연과 공생하는 농업을 위해 시작한 유기농 토마토 재배. 10여 년의 노력이 이 부부에게 선사한 것은 없어서 못 팔 만큼 다디단 토마토와 나이보다 5년은 젊어 보
- [충청도] 2014년 3월호 더욱 완전한 발효 식품으로 태어난 장醬 전국을 돌며 바쁘게 살아온 부부는 집 앞에 콩을 심고 키우며 사는 평온한 노후를 꿈꿨다. 한데 1천 평에 씨를 뿌려 키운 콩이 그들에게 선물한 건 더욱 바쁜 인생 2막이었다. 수확한 콩과 벌꿀 발효 농축액을 더해 ‘기능성 장’을 만드는 고시랑 장독대의 고상흠ㆍ지민정 부부의 이야기다.
- [충청도] 2014년 2월호 모진 추위를 견딘 야무진 딸기 충청북도 제천 의림지, 겨울이면 꽝꽝 언 얼음 위에서 빙어 낚시와 눈썰매를 즐기러 많은 이가 이곳을 찾는다. 여기서 차로 5분만 더 깊숙이 들어가면 다디단 딸기를 만날 수 있다. 이름 하여 얼음딸기다. 추위가 절정에 이르는 한겨울, 바로 지금이 가장 맛있는 딸기를 맛볼 수 있는 때다.
- [충청도] 2013년 10월호 사계절을 켜켜이 담아낸 자연의 산물 산야초 효소 서울살이를 정리하고 자연을 벗 삼아 살다 보니, 도시에 홀로 남은 딸의 건강이 걱정되어 부모는 지천인 산야초를 뜯어 효소를 담그고 장아찌를 만들었다. 수년의 정성이 담겨야 효소 한 병을 얻을 수 있다니 우리 농촌이, 농부의 땀이 달리 보이게 되었다는 젊은 딸은 농촌의 산물을 고부가가치로 만드는 ‘농촌 디자인’ 사업을 시작한다. 바로 산야초 효소를 시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