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2월호 별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어요 자정이 가까운 시간, 칠흑같이 어두운 운동장에 차량이 하나 둘 들어온다. 먼저 자리를 잡은 사람이 수신호로 자리를 안내하면 헤드라이트 불빛을 줄이며 신속하게 주차하는 사람들. 광해光害를 피해 어둠을 찾아온 이들은 유성우를 보기 위해 강화도의 한 중학교 운동장에 모인 별 여행자들이다.
- 2014년 2월호 영화와 문학 작품 속에서 찾은 군산 도시 자체가 근대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는 역사 박물관인 군산은 창작자들의 영감의 원천이었다. 여러 편의 문학작품과 영화가 초고속 근대화의 길을 걸은 개항지 군산에서 시작하고 끝을 맺는다. 영화 속에서, 책 속에서 만나는 군산의 서정과 서사. ‘슬퍼도 달코롬한’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다.
- 2014년 2월호 지구의 진정한 주인을 찾아서 오늘도 외박중 소혹성 B612호에서 어린 왕자가 두 손을 모아 외치고 있다. “지구는 안녕합니까?” 당신이 발걸음을 멈추어 귀를 기울인다. 어린 왕자가 다시 소리친다. “제가 지구에서 만난 양과 여우와 뱀과 사막과 그리고 사람들 모두 안녕하십니까?” 당신은 어떻게 대답하겠는가? 지구 별은 현재 안녕하고 앞으로도 안녕할 거라고 자신 있게 대답 할 수 있겠는가?
- 2014년 2월호 별 보는 밤 천체망원경을 가진 우리보다 시력이 좋은 눈을 몸에 장착한 인류의 조상이 훨씬 더 우주적이었습니다. 우리 선조는 매일 밤 맨눈으로 달의 고도가 낮은 지역인 달의 바다까지 볼 수 있어 “달에는 토끼가 산다”고 했지요. 알퐁스 도데의 소설 속 목동은 스치는 유성을 보며 천국으로 들어가는 영혼을 떠올렸습니다. 이처럼 별을 보고 사는 사람들의 우주관은 실재적이고 또
- 2014년 2월호 흙으로 만든 현대 미술 이승희 작가는 청주 출생으로 청주대학교 공예과에서 도자기를 전공했다. 1993년 서울 서남 미술관에서 <사유된 문명>이라는 주제로 첫 개인전을 열었다. 30여 년간 일반적인 도자기 작업부터 정형화된 오브제 작업, 그리고 비정형화된 도자 설치 작업에 이르기까지 도자의 형태, 물성, 색상의 변화를 시도했다. 6년 전부터 중국 징더전에 거주하는 그는
- 2014년 1월호 보사노바 보컬리스트 나희경 씨 정규 앨범 2집 Up Close To Me를 발매했다. 2010 년에 발표한 정규 음반, 미니 앨범과 싱글 음반에 이어 2년 만이다. 2집을 소개한다면? 1집이 보사노바의 정서를 담고자 하는 열망이었다면, 2집은 ‘보싸다방’으로 활동한 데뷔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경험과 음악적 고민의 결과물이다. 하나의 문장에 비유하자면 이번 앨범으로 마
- 2014년 1월호 김치버스 운영자 류시형 씨 2011년과 2012년 김치버스 세계 일주에 이어 최근 국내 전역과 일본을 무대로 한 시즌 2를 마쳤다. 김치 버스 여행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스물네 살 때인 2006년에 2백20일간 세계 무전여행을 다녀왔는데, 세계가 그렇게 넓은지 몰랐다. 여행에 대한 막연한 환상으로 자동차 세계 일주를 계획했고, 한국을 대표하는 ‘김치’를 내
- 2014년 1월호 화랑은 곧 나의 사명입니다 미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1983년, 압구정동에 ‘박여숙화랑’을 열고 30년을 달려온 박여숙 대표. 스물아홉 살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화랑을 연 이후 단 한 번도 미술과 자신을 분리해 생각한 적 없다는 이 당당한 여인의 삶을 들여다보니 그 자체가 곧 한국 화랑의 역사입니다.
- 2014년 1월호 멋지게 나이 드는 법 10 우리는 성장할 뿐 늙지 않는다. 하지만 성장을 멈춘다면 비로소 늙게 된다. 그럼에도 나이 한 살 더 먹고 보니 새해에 대한 기대보다 늙는 것에 더 위기감을 느낀다면? 2014년을 젊고 활기차게 시작하기 위해 무엇부터 실천해야 할지 의사와 교수, 트레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발 전문가가 함께 모여 더 멋지게 나이 드는 법을 모색했다. 여기, 그 행동 지침
- 2014년 1월호 말 타고 삼림욕 하실래요? 갈대숲을 가로지르던 말은 어느새 계곡 위를 첨벙첨벙 뛰고 있었다. 발끝에는 흙과 물이 부대끼고, 귓등에는 바람이 스쳤다. 그리고 깨달았다. 말과 느린 호흡을 맞추며 자연을 만끽하는 외승이야말로 승마의 궁극적 목적이라는 사실을!
- 2014년 1월호 내 어머니는 해녀입니다 아침에 눈 비비고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바다를 품에 안습니다. 아침밥을 배불리 먹을까 말까 생각해야 합니다. 몸을 콱 조이는 고무 옷을 입고 네댓 시간, 일고여덟 시간 바닷물에 몸을 맡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갯바위를 맨발로 걸으면 손발이 곱아 감각을 잃고 고통을 참다 못해 소리쳐 울기도 합니다. 얼굴에는 물안경 자국이 난 채로 살아갑니다. 정녀의 몸은
- 2014년 1월호 얼룩말이 당신에게 묻는다 처음으로 혼자서 초원을 돌아본 얼룩말이 말간 눈으로 묻는다. “다이아몬드와 꽃 중 어떤 것이 더 좋아요?” 바람보다 앞서 달리나 싶더니, 지평선 위 들꽃도 산 너머 반짝이는 금강석도 어느 새 눈에 다 담았나 보다. “당연히 다이아몬드지!” 얼룩말의 눈이 커다래진다. “꽃처럼 색깔이 예쁘지 않고 달콤한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