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0월호 유망과 유명에 귀 기울여 “키스 재럿, 칙 코리아도 젊을 땐 커리어가 없었다. 내가 누군가를 좋아하고, 우리가 서로 좋아하면 긴 인생을 함께 발전시킬 것이다.” 만프레드 아이허 씨의 이 멋진 말로, 젊은 음악가도 젊은 프로듀서도 그의 인생에 동행해 예술의 세상으로 나아간다. 달팽이처럼 느리게 그러나 명확하게.
- 2013년 10월호 나의 살던 집은 서울시 종로구 평동・교남동・송월동 일대 6만 6백여 평의 오래된 주택 단지에는 곧 돈의문 뉴타운이 조성될 것이다. 재개발의 깃발이 휘날리며 철거된 이 동네엔 거미줄이 얼기설기한 빈집과 패잔병처럼 나뒹구는 세간들만 남아 있다. 잡다한 삶이 떠나간 이 마을에서 사진가 박기호 씨가 낯익은 추억들을 끄집어냈다. 불과 한 해 전에 철거된 추억이지만 아주 오래 전의
- 2013년 10월호 금지된 땅을 지나 바닷속으로 사이판 남동부 라오라오 베이 동쪽에 있는 작은 섬, 포비든 아일랜드Forbidden Island는 이름조차 ‘금지된 섬’이다. 표면이 칼날같이 예리한 산호의 융기가 만든 야생 그대로의 지형, 뜨거운 적도의 태양이 맞닿은 섬으로 바다거북과 소라게, 형형색색 신비로운 열대어들의 서식지다. 이곳을 왜 금지된 땅이라 부를까? 멀리서 보면 평범한 무인도 같지만, 방
- 2013년 9월호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축제 꼭 박자를 맞출 필요는 없다. 실수를 해도 된다. 음악을 대하는 순수한 열정과 뜨거운 응원,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만으로 충만한 음악제가 있다. 1백 명의 지적 장애 아티스트와 팝&클래식의 거장들이 참여한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축제, 2013 평창스페셜올림픽뮤직페스티벌에서 만난 멘토와 메이트 이야기.
- 2013년 10월호 영원히 박제된 세상이란 허상 김문경 작가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과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05년 첫 개인전을 연 후, 해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아르코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의 단체 전시에 작품을 선보였다. 임신과 출산으로 짧은 휴식기를 보낸 후 다시 창작에 몰입하기 시작한 그는 올해 영국 사치 갤러리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각종 아트페어에서 호평을 받은 그의 작품은 새로운 도전과 시
- 2013년 9월호 돌아온 행복나라 망명객 일찍이 ‘행복의 나라’로 간 줄 알았던 사람이 돌아왔다. 암울하던 시대, 탄광의 카나리아처럼 희박해지는 자유를 누구보다도 예민하게 경고한 그가 다시 돌아왔다.
- 2013년 8월호 내가 누구인지 알려주는, 내마음 보고서 언젠가 정혜신 박사가 <행복>과 나눈 인터뷰에서 “무언가를 홀가분하게 덜어내는 것이 치유의 시작이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내가 누구인지 알게 되면 마음이 홀가분해질까? 문득 이 심리 검사가 궁금해졌다.
- 2013년 8월호 삼례문화예술촌 삼삼예예미미, 양곡 창고에 책문화가 깃들다 일제 강점기에 쌀을 수탈하기 위한 양곡 창고로 쓰던 건물이 흥미진진한 문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아날로그적 향수와 활자의 힘이 꿈틀거리는 이곳에서 책 문화의 미래를 본다.
- 2013년 8월호 이런 일기도 있다! 송광용 씨가 40년간 그린 만화 일기1934년 영월에서 태어난 송광용 씨는 만화가가 되고 싶은 간절한 바람으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만화 일기를 썼다. 1952년 5월부터 1992년 2월까지 무려 40년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글로 일기를 쓰는 것도 쉽지 않은데, 만화 일기라니 그 정성과 노고가 놀랍기만 하다. 아마도 만화 일기는 만화가가 되고픈
- 2013년 8월호 숙면의 묘약 걱정 일기 잠이 오지 않고, 자고 일어나도 피로를 떼낼 수 없다. 그래서 “잠을 못 자서 그래”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에게 미국 국립수면재단과 서울수면센타의 한진규 원장이 숙면의 묘약으로 걱정 일기 쓰기를 권한다.
- 2013년 8월호 슬픔의 질서를 만드는 애도 일기 UCLA 심리학과 매튜 리버먼 교수는 “감정을 말로 바꾸면 운전할 때 노란불을 보고 브레이크를 밟는 것과 같다”라고 설명했다. 슬픔을 글로 바꿔 일기를 쓰면 격한 감정에 평온과 질서가 생기는 것도 이런 원리다.
- 2013년 8월호 감사 일기 쓰면 평온해집니다 진심을 다해 누군가에게 고마움을 표현한 적이 요즘 있는가? 10년간 ‘감사 일기 쓰기 캠페인’을 벌여온 이의용 박사는 자기 전 일기 쓰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말한다. “어떻게 쓰느냐고요? 먼저 일기장부터 준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