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1월호 화랑은 곧 나의 사명입니다 미술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1983년, 압구정동에 ‘박여숙화랑’을 열고 30년을 달려온 박여숙 대표. 스물아홉 살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화랑을 연 이후 단 한 번도 미술과 자신을 분리해 생각한 적 없다는 이 당당한 여인의 삶을 들여다보니 그 자체가 곧 한국 화랑의 역사입니다.
- 2014년 1월호 멋지게 나이 드는 법 10 우리는 성장할 뿐 늙지 않는다. 하지만 성장을 멈춘다면 비로소 늙게 된다. 그럼에도 나이 한 살 더 먹고 보니 새해에 대한 기대보다 늙는 것에 더 위기감을 느낀다면? 2014년을 젊고 활기차게 시작하기 위해 무엇부터 실천해야 할지 의사와 교수, 트레이너, 메이크업 아티스트, 모발 전문가가 함께 모여 더 멋지게 나이 드는 법을 모색했다. 여기, 그 행동 지침
- 2014년 1월호 말 타고 삼림욕 하실래요? 갈대숲을 가로지르던 말은 어느새 계곡 위를 첨벙첨벙 뛰고 있었다. 발끝에는 흙과 물이 부대끼고, 귓등에는 바람이 스쳤다. 그리고 깨달았다. 말과 느린 호흡을 맞추며 자연을 만끽하는 외승이야말로 승마의 궁극적 목적이라는 사실을!
- 2014년 1월호 내 어머니는 해녀입니다 아침에 눈 비비고 일어나 창문을 열고 바다를 품에 안습니다. 아침밥을 배불리 먹을까 말까 생각해야 합니다. 몸을 콱 조이는 고무 옷을 입고 네댓 시간, 일고여덟 시간 바닷물에 몸을 맡겨야 하기 때문입니다. 차가운 갯바위를 맨발로 걸으면 손발이 곱아 감각을 잃고 고통을 참다 못해 소리쳐 울기도 합니다. 얼굴에는 물안경 자국이 난 채로 살아갑니다. 정녀의 몸은
- 2014년 1월호 얼룩말이 당신에게 묻는다 처음으로 혼자서 초원을 돌아본 얼룩말이 말간 눈으로 묻는다. “다이아몬드와 꽃 중 어떤 것이 더 좋아요?” 바람보다 앞서 달리나 싶더니, 지평선 위 들꽃도 산 너머 반짝이는 금강석도 어느 새 눈에 다 담았나 보다. “당연히 다이아몬드지!” 얼룩말의 눈이 커다래진다. “꽃처럼 색깔이 예쁘지 않고 달콤한 향
- 2014년 1월호 행복 수업 벨기에의 극작가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동화 <파랑새>에서 어린 남매는 파랑새를 찾으러 숲으로 들어가 온갖 행복을 접하고 겪는 모험을 합니다. 갖은 모험 끝에 꿈에서 깨어나니 일상에 늘 있던 새장 속 새가 푸른빛이었다는 사실을 그제야 깨닫지요. 요즘 우리는 마치 동화 속 어린 남매처럼 행복을 품에 안으려 내면과 외면의 세상을 무던히 헤매고 다닙니다.
- 2013년 12월호 나는 서울에 사는 디자이너다 만약 외국에 ‘서울’이라는 이름의 호텔을 짓는다면 과연 서울의 어떤 점을 부각해야 할까? 단순히 로비에 한국화를 걸거나 기와를 얹은 호텔이 매력적일까? 세계 어느 도시도 선사하지 못하는 서울의 매력은 바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서울 그 자체다. 디자인계의 혁신적 아이콘이자 아모레퍼시픽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새로운 도약을 펼치는 ‘서울리스타’ 오준식 씨가 담고
- 2013년 12월호 요즘 사람의 문장 강화 요즘처럼 ‘글쓰기’가 풍년일 때가 또 있었을까. 길에서 우연히 붉고 노랗게 흐드러진 단풍을 보아도 SNS에 서정문, 감상문, 기행문 같은 단편을 발표하는 시대. 짧은 글을 달게 써 지인들과 소통하기 위해 ‘현대인’이 생각해보아야 할 문장 강화법은 무엇일까? 1930년대의 한국 대표 작가 이태준, 전 세계인을 사로잡은 명탐정 셜록 홈스, <쇼생크 탈출&
- 2013년 12월호 가수 신연아 씨 그룹 ‘빅마마’가 해체된 지 2년이 지났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학과장으로 학생들을 가르쳤다. 책무가 많아 교직에 있는 동안에는 음악 활동을 할 여유가 안 생기더라. 학과장 임기가 2년인데, 올해까지만 맡을 생각이다. 후후.2년간의 휴식이 음악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셈인가? 그렇다. 오랜 코러스 생활부터 &
- 2013년 12월호 집시 기타리스트 박주원 씨 3집 앨범 <캡틴>(가제) 발매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콘서트 ‘캡틴 No.7’ 소식을 전해왔다. 이미 1, 2집에 축구를 소재로 한 곡 ‘나이트 인 캄프누’ ‘엘 클라시코’를 담기도 했는데, 이번 앨범은 축구 선수 박지성 씨를 염두에 둔 것인가? ‘캡틴’이라는 말
- 2013년 12월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으로 마실 가는 날 2009년 부지를 확정한 지 4년 만에 드디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개관했다. 마당과 하늘과 건물이 경계 없이 마주하는 곳, 동네 마실 가듯 편안하게 가는 마당 있는 미술관이다. 설계자인 민현준 건축가에게 듣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이야기.
- 2013년 12월호 국제 연대 활동가 곽은경 씨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제삼세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문제를 돕는 국제 NGO 활동가 곽은경 씨의 삶을 들여다보며 떠올린 질문이다. 침묵과 포기 대신 투쟁과 도전을 선택하며 세상에서 가장 낮은 변방邊方의 외침으로 살아온 그는 여전히 빛과 어둠의 강 사이에서 희망이라는 다리를 짓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