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4월호 간송문화전 10선 박물관의 인공조명이 아닌, 간송이 손수 지은 소박한 미술관에서 햇살 아래 오묘한 청자를 감상할 때 느끼는 감격은 얼마나 벅찰까요? 그 감동의 섭리를 깨달은 어떤 이는 해마다 봄가을이면 하루 세 번 아침, 점심, 저녁 식사를 마다하고 성북동 간송미술관 앞에 줄을 선다는 일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다행히 지난 1년 동안 <행복> 독자는 긴 줄을 서
- 2014년 4월호 간송,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사람도 자꾸 보면 미운 정 고운 정이 생기듯 문화재나 작품도 자꾸 보면 공부를 안 해도 이해가 가고 정이 붙습니다. 우리나라 조형은 자연스레 우리 눈에 들어오고 마음의 씨앗이 됩니다. 같은 피를 타고 태어났으니 많이 볼수록 편하고 자주 볼수록 마음으로 느낄 것입니다. 그것이 문화재입니다.”
- 2014년 4월호 시적 언어를 담은 정물 사진 김용훈 작가는 서울예술전문대학교, 뉴욕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의 학부를 졸업하고 홍익대학교에서 대학원을 마쳤다. 꽃, 화병, 생활 소품 등이 등장하는 정물 사진을 주로 작업하는 그는 2003년부터 국내외 단체전에 초대되어 작품을 전시했고, 2006년 관훈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 <A Priori of Entity>를 연 후 꾸준히 개인전을 선보여왔
- 2014년 3월호 여행 작가 김동영 사랑니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것으로 소설이 시작되는데, 인터뷰를 앞두고 사랑니를 뽑았다고 해서 흥미로웠다. 재미있는 우연이다. 후후. ‘사랑니’는 누구나 있지만 신체에 가장 필요 없는 부분 아닌가. ‘사랑니’가 주는 상징성을 주목했고, 로맨틱한 어감에 끌렸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줄기세포를 추출할 생각은 없지만,
- 2014년 3월호 시인 김민정 두 권의 시집 이후 4년 만에 산문집 <각설하고,>를 펴냈다. 산문집을 낸 계기가 있는가? 한겨레신문을 비롯해 여러 매체에 연재한 칼럼을 모았고, 새로운 산문을 추가했다. 사회성 짙은 글이라기보다는 ‘투덜대는’ 일상의 기록에 가깝다. 출판사 문학동네의 편집자이기도 해 평소 많은 문인의 글에 옷을 입히는 역할만 했다. 그러다
- 2014년 3월호 무엇을 위해 디자인하는가? 2013 서울디자인페스티벌의 부대행사로 성공한 디자이너와 마케터들이 브랜딩 전략과 노하우를 알려주는 디자인 세미나 about D가 열렸다. 그중 이탈리아 디자인 스튜디오 프라질레Fragile의 대표이자, 주방용품 브랜드 알레시의 간판 디자이너인 마리오 트리마르키Mario Trimarchi의 세미나는 열기가 가장 뜨거웠다. ‘Beauty Forever Thi
- 2014년 3월호 봄 찾아 너에게로 간다 봄님이 오신다. 머리 위에는 햇빛을, 손끝에는 꽃잎을, 옆구리엔 사랑하는 임을 두고 꽃구경, 물 구경 하고 싶은 계절. 완연한 봄이라고 하기엔 조금은 이른 3월에 봄을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을 물었다. 꽃무늬 원피스 입고 당장 뛰어가고 싶은 싱그러운 봄날의 여행지를 먼저 찾아가면 어떨까?
- 2014년 3월호 자동차 디자인의 살아 있는 전설, 피닌파리나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2014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백30주년을 기념하는 이탈리아 특별전이 열린다. 이번 전시를 위해 이탈리아 자동차 디자인 회사 피닌파리나Pininfarina가 한국을 찾는다. 80여 년의 역사를 이어오며 자동차 디자인을 비롯한 세계적 라이프스타일 디자인 회사로 자리매김한 피닌파리나를 미리 만나본다.
- 2014년 3월호 우리 가족을 위한 가장 편안한 공간 여행지에서 만날 다양한 즐길 거리에 대한 계획 단계에 앞서, 가족 모두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숙소를 정하는 것은 만족스런 가족 여행을 위한 첫 단계다. 특히 4인 가족 이상이 함께 떠나는 경우라면, 여행 지를 선택하는 것 보다 숙소 선택이 급선무라는 사실을 이미 경험해 본 사람은 수긍할 터. 가족여행을 준비하는 동안 가족 모두의 기호나 라이프스타
- 2014년 3월호 음악인 윤종신, 그것이 음악이다 살아보니 인생이란 어차피 한 치 앞도 못 보는 것, 그렇다고 해서 안개 낀 황야도 아니라고 그는 말한다. 그저 드넓은 데 길이 없는 갈대밭 같다고. 그 거대한 갈대밭을 통과하는 방법은 두 가지다. 내가 밟고 지나 길을 만들거나, 남이 지나간 길을 가거나. 마흔여섯, 음악인 윤종신은 자신이 가는 그곳이 길이 되고 궤도가 되도록 25년을 걸어왔다. 그 길이 그
- 2014년 2월호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으니 보기 좋더라 바닥에 웅크리고 있던 목각 인형이 몸을 일으키자 마술처럼 춤을 추고 노래하고 윙크를 한다. 그 뒤에는 인형에 연결한 수십 개의 줄을 열 손가락으로 끊임없이 움직이는 한 남자가 있다. 국내 유일한 가족 극단 ‘보물’의 대표이자, 마리오네트를 위해 온 생을 쏟아부은 김종구 씨다.
- 2014년 2월호 건축 사진가 김용관 건축 잡지 <다큐멘텀DOCUMENTUM> 창간을 축하한다. 이미 건축 전문 출판사 ‘아키라이프’의 대표이기도 하다. 건축 잡지를 창간한 계기는 무엇인가? 꽤 오래전부터 계획한 일이었다. 30대 초반부터 프리랜서 건축 사진가로 일하며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건축 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했다. 오랫동안 건축 사진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