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2월호 붉은 빛이 탐스러운 크랜베리를 만나다 눈부신 햇살 아래 붉은 물결이 일렁이며 수를 놓는다. 매년 9월부터 11월까지 미국 매사추세츠 주는 새빨갛고 탐스러운 과일, 크랜베리 수확이 한창이다. 꽃부리가 마치 두루미(Sandhill Crane)의 머리 부분을 닮았다 해서 크랜베리cranberry라 불리기 시작한 이 열매의 독특한 습식 수확 현장을 보기 위해 크랜베리 농장을 다녀왔다.
- 2015년 12월호 한국인의 정성으로 빚은 나파밸리의 보석 누구나 꿈을 꾸지만 그 꿈을 이루긴 어렵다. 와인의 신흥 강자로 떠오른 캘리포니아에서 10년 전 출생신고를 한 다나 에스테이트는 끊임없는 담금질과 두드림을 거쳐 꿈을 단단하게 완성해가고 있다. 공기마저 향기로운 그곳에서 아름다운 수확의 계절 가을을 마주했다.
- 2015년 12월호 헤이리로 옮겨온 피스카르스 예술인 마을 늦가을 단풍이 물든 헤이리 예술 마을의 호숫가. 마치 핀란드의 숲에 온 듯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햇살을 잘 품을 수 있도록 새하얀 박스 형태로 디자인한 화이트블럭 아트센터에서 핀란드 디자인 공예전이 시작됐다. 핀란드 피스카르스 예술인 마을의 작가들이 내한해 직접 그들의 작품으로 핀란드의 라이프스타일을 보여주는 이 전시는 1월말까지 열린다.
- 2015년 12월호 삶의 결 속에 스며든 우주의 섭리 김민정 작가는 1962년 광주에서 출생했다.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1991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나 밀라노의 브레라 아카데미Brera Academy of Fine Art에서 수학했다. 이후 이탈리아에 체류하며 창작 활동을 이어왔으며, 최근 프랑스와 미국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다.전라도 광주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민정 작가는 인쇄소를
- 2015년 12월호 문화란 자기 일을 예술로 하는 것이다 법을 공부하던 대학생이 유럽 배낭여행을 하면서 세상에 위대한 예술품이 이토록 많다는 사실에 전율을 느꼈다. 변호사가 되어 뉴욕에서 공부하면서는 음악 공연과 미술 전시를 발이 닳도록 다녔고, 오페라와 미술 관련한 책을 내기도 했다. 그리고 훗날 여성 최초로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이 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은 누구든 ‘자신이 하는 일을 예술로 하면 그것이 곧 문화
- 2015년 11월호 프랑스 국립장식미술관의 지금, 한국! 지난 9월 19일 밤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한국의 태극기와 프랑스의 삼색기를 상징하는 조명 쇼가 펼쳐지자 시민들이 일제히 걸음을 멈추고 밤하늘 빛의 장관에 환호했다. 한불 수교 1백30주년을 맞아 ‘상호 교류의 해’가 시작됨을 알리는 점등식에 이어 국립 샤요 극장에서는 종묘제례악 공연이 열렸고 프랑스 국립장식미술관에서는 전시를 시작했다.
- 2015년 11월호 "샹보르 성에서 자연과 예술이 만났습니다" 샹보르 성은 중앙의 이중 나선형 계단을 중심으로 그리스의 십자가 모양으로 설계했다. 성의 3층 전체를 사용한 배병우 작가의 전시장 전경. 파리에서 두 시간, 블루아Blois라는 소도시에서 15km 떨어진 샹보르 국립공원은 샹보르 성과 숲으로 이루어진 독특한 왕실 영지다. 유럽 최대 규모인 5500㎡에 달하는 거대한 숲이 32km의 담으로 둘러싸여 있어 오랫
- 2015년 11월호 사진이라는 수묵화로 그린 샹보르 숲 지난 9월 26일 프랑스 샹보르Chambord 성에서 열린 전시 <배병우 샹보르 개인전 - 숲 속에서>에는 첫날 한국에서 1백여 명과 유럽 각지와 샹보르 성 주변 지역에서 4백여 명 등 5백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샹보르 국립공원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 2년간 레지던시 작가로 초대되어 이 성에 머물며 이국적 시각으로 왕실 숲을 한 필의 수
- 2015년 11월호 목소리의 힘 예뻐 보이기 위해 얼굴에 공들이는 노력의 반의반만큼이라도 목소리에 관심을 가져보기를. 목소리의 힘은 생각보다 커서 당신의 전체 인상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친다. 어쩌면 성형수술을 한 것 이상의 극적 변화를 가져다줄지도 모른다.
- 2015년 11월호 책 읽기 좋은 날 클릭 한 번이면 다음 날 아침 집으로 책이 배달되고, 획일화된 구성으로 책을 상품화한 대형 서점은 필요한 것만 골라 사 가는 ‘슈퍼마켓’을 연상케 한다. 작은 동네 책방이 주는 아늑함과 따뜻함, 정겨움과 휴식 등 아날로그 감성이 그리워 직접 책방을 낸 사람들이 있다. 전국 각지에서 저마다의 이야기와 개성으로 사람들과 소통하는 ‘콘셉트 있는’ 책방 열 곳.
- 2015년 11월호 관성의 힘 집과 살림을 그림같이 가꾸고 사는 것은 연재를 통해 익히 봐왔지만 타지 생활에서 건강관리를 빼놓을 수는 없을 터. 멀리서 몸 건강은 잘 챙기고 있는지 안부를 물었더니 <행복>에 웬 스포츠 화보들을 보내왔다. 재독 부부의 여섯 번째 에피소드는 땀 흘리는 즐거움에 대한 이야기.
- 2015년 11월호 공주 원도심 골목을 걷다 “오래 묵은 시간이 먼저 와서 기다리는 집, 백 년쯤 뒤에 다시 찾아와도 반갑게 맞아줄 것 같은 집, 세상 사람들 너무 알까 겁난다.” 충남 공주가 좋아 오랜 시간 이곳에 머문 나태주 시인이 찻집 루치아의 뜰을 아끼는 마음을 담아 지은 시 ‘루치아의 뜰’이다. 나 역시 루치아의 뜰과 제민천을 따라 이어지는 나지막한 동네 길을 걸으니 시인처럼 시심詩心이 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