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2월호 2016년을 기억하는 7가지 리스트1 가치 있는 사건과 인물, 장소와 물건 등을 <행복>의 기준으로 가려 뽑은 일곱 개 분야의 리스트로 올 한 해를 되돌아보았습니다. 문화 예술 전문가가 분야별로 기념할 만한 단 하나의 상과 수상자를 소개했습니다. 각지에 문을 연 독립 서점은 애서가에게 더없는 기쁨이었지요. 독립 서점 운영자가 뽑은 올해의 책엔 저마다의 취향과 전문성이 뚜렷합니다. 올
- 2016년 12월호 낭비없는 디자인을 실천하다 쓰레기를 최소화하며 자원을 순환시키는 ‘제로 웨이스트’ 철학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여러 산업에서 확산되는 추세다. 그런데 이러한 의식이 꽃피우기 전, 이를 의상 제작에 도입한 패션 디자이너 임선옥. 그녀에게 지난 5년간의 세월은, 모두가 불가능하다 여기던 것을 가능하다고 증명해내는 도전의 시간이었다.
- 2016년 12월호 엉뚱하고 시니컬한 상상 용산구 이태원로에 위치한 ‘현대카드 스토리지Storage’는 장르에 얽매이지 않는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전시 공간이다. 지난 10월 6일부터 이곳에서는 현대카드가 주최하는 영국 출신 아티스트 데이비드 슈리글리David Shrigley의 국내 첫 개인전 가 열리고 있다.
- 2016년 12월호 플라뇌르 판타지 에르메스가 서울에서 전시를 개최한다. 초현실적 공간으로 관객을 안내하는 <Wanderland(파리지앵의 산책)>전이다. 12월 11일까지 한남동 디뮤지엄에서 무료로 진행하는 이 전시에서 에르메스의 진정한 시대정신을 엿볼 수 있다.
- 2016년 12월호 부산, 디자인으로 물들다 올해로 2회째 열린 부산디자인페스티벌의 주제는 ‘디자인 큐레이션’. 동시대에 혼재하는 디자인 중 일상을 더욱 편안하고 아름답게 해줄 디자인만 엄선했다. 부산과 경남 지역의 재능 있는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알리고, ‘리빙디자인페어’를 하나의 섹션으로 구성해 다채로운 라이프스타일 이슈을 제안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며 경남 지역 최고의 디자인
- 2016년 12월호 2016년이라는 분기점 더욱 흥미진진해질 세상 포켓몬 고와 증강 현실 지난 여름, 강원도 속초는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아직 한국에선 플레이할 수 없는 ‘포켓몬 고’라는 게임이 우연히 속초에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져 유행에 민감한 이들이 속초로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 나도 소식을 듣자마자 속초로 향했다. 속초에선 많은 젊은 친구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 2016년 12월호 중선농원의 두 번째 시작 제주시 영평길, 돌담 너머 자갈길로 들어서니 귤 창고를 개조한 듯한 소담한 건물 세 채가 눈에 들어온다. 반질한 초록 잎 사이에 얼굴을 빼꼼 내민 샛노란 열매가 반가웠고, 길고 긴 돌담이 다감했으며, 멀찍이 방풍림 숲에서 이는 보드라운 바람이 마음을 간질였다. 누군가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고 누군가에겐 작고 깊은 울림을 주는 그곳, 제주 중선농원의 오늘.
- 2016년 12월호 40년 동안의 환희 지난 9월 24일 제주도 한림읍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김창열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행복>은 미술관 개관을 즈음해 평창동 자택에서 김창열 화백을 만났다. 물방울 그림이 가득한 작업실에서 백발에 흰 수염, 흰 셔츠 차림의 노대가老大家는 아무렇지 않게 농담하듯 죽음을 이야기했다.
- 2016년 12월호 손에 손잡고 화가 정경연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매사추세츠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학사 과정을 마치고,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에서 섬유를 전공해 대학원을 마쳤다. 1980년부터 지금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미술ㆍ패션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6년 바그다드 세계미술대회 동상, 2008년 이중섭미술상, 2012년 대한민국미술인
- 2016년 11월호 교육은 줄 세우기가 아니다 수능에서 영어 과목이 절대평가가 된 지금, 수학이 수험생의 당락을 결정한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바야흐로 수학 못하면 대학 가기 어려운 시대가 온 걸까? 하지만 올해 수능을 얼마 앞두고 만난 수학 전도사 최수일 선생님은 좀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 2016년 11월호 멍 때리는 오후가 필요해 오래전 사진에 취미를 붙여 온 사방 천지를 카메라 들고 돌아다니던 시절, 강원도 영월에서 정선으로 넘어가는 동강 상류 마을을 지나며 조그만 점방 평상에 할머니 세 분이 가만히 앉아 있는 장면을 보았다. 도대체 무얼 보시는 걸까? 풀숲을 바라보는 건지, 멀리 개울 너머 산울을 쳐다보는 건지, 그도 아니면 그저 동공을 흐리고 반쯤 주무시는 건지….
- 2016년 11월호 에코모더니즘, 과학이 지구를 구원한다는 믿음 일군의 환경 운동가와 과학자들이 선언문을 발표했다. 기존 환경 운동의 이상주의가 환경을 해치고 있으며, 오직 과학기술만이 지구를 살릴 수 있다는 것. 이들이 말하는 에코모더니즘은 새로운 한편, 전혀 새롭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