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4월호 오래 곁에 두고 읽는 책 존 버거, <벤투의 스케치북> “많은 지성으로 하여금 ‘강의실에서 배운 것과 다르게 세상 보는 방식을 알게 됐다’라고 고백하게 한 이야기꾼이자 철학가 존 버거. 그가 스피노자의 시선으로 그림을 그리고, 스피노자의 명제를 덧붙였다. 시, 그림, 이야기, 기쁨, 슬픔, 삶의 아름다움이 담긴, 오래 들여다보기 좋은 책
- 2020년 4월호 코로나19가 바꾼 것 들끓는 소문, 애매한 추측과 가설은 불안감만 키울 뿐이다. 실제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다음소프트 생활변화관측소와 함께 ‘코로나19 발생 전후’의 일상 변화를 소셜 빅데이터로 먼저 확인했다.
- 2020년 4월호 오직 현실을 위한 판타지 마구 퍼지고 뒤엉킨 물감처럼 무수한 추상이 모여 하나의 구상을 이룬다. 잎이든 줄기든 무엇 하나 정밀하게 묘사한 것이 없지만, 우리는 그것이 꽃이고 나무임을 안다. 그리하여 에밀리영 작가가 만들어낸 예술적 환영은 온갖 요소가 공존하며 순환하는 거대한 자연을 보여준다. 상처를 치유하고 현실을 정화하는 강인한 생명력을 품는다.
- 2020년 3월호 소중한 옷, 다시 입다 추억이 담겨 있어 차마 버리지 못하고 옷장 속에 오래 간직해온 옷을 밖으로 꺼냈습니다. 무엇이든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시대에 이 무슨 케케묵은 이야기냐고요? 광주비엔날레재단 김선정 대표가 어머니에게 물려받아 대를 이어 고쳐 입은 옷 이야기를 들으면 생각이 바뀔 겁니다.
- 2020년 3월호 ‘하겠다’는 마음만 잃지 않으면 된다 때로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든든한 선배가 있다. ‘과연 가능한 일일까?’ 매우 어렵게 여겨지는 일을 누군가 해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이상적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도예가 고희숙은 도예가 이혜미에게 그러한 존재다.
- 2020년 3월호 청송 구경 주산지, 사진 제공 청송군청청송은 드라마틱한 반전의 도시다. 태백산맥 끝자락에 기댄 이 첩첩산중 오지에 세계에서 가장 큰 동양화가 숨어 있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국제슬로시티가 널찍하게 한 몸을 이룬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대자연과 순리대로 흐르는 삶, 자연을 꼭 닮은 문화 예술까지, 아홉 갈래로 난 길을 따라 봄이 오는 청송의 산천을 누볐다. ■
- 2020년 3월호 청송 구경 #7~9 #7 느린 삶의 미학, 슬로시티 한때 우스갯소리처럼 경상북도 3대 오지를 묶어 ‘BYC’라 불렀다. 봉화(B), 영양(Y) 그리고 청송(C). 이 세 지역은 전라북도의 ‘무진장(무주·진안·장수를 일컫는다)’과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혀왔다. 태백산맥이 관통하는 지리적 특성
- 2020년 3월호 청송 구경 #4~6 #4 세계에서 가장 큰 동양화, 청량대운도 오직 작품 한 점만을 위해 만든 미술관이 있다. 가로 46m, 세로 6.7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실경산수화가 자리한 곳, 청송의 청량대운도 전시관이다. ‘청량대운도淸凉大雲圖’는 지난해 4월 별세한 청송 출신 야송 이원좌 화백이 혼신의 힘을 다해 그려낸 필생의 역작. 경북의 명산으로 꼽
- 2020년 3월호 청송 구경 #1~3 #1 시간이 빚어낸 예술, 주왕산국립공원 수억 년의 비경을 간직한 명산, ‘작은 금강산’이라고도 부르는 주왕산은 가히 청송 여행의 시작점이라 할 만하다. 인구 2만 5천명이 사는 청송에 한 해 5백만 명이 넘는 여행객이 찾아오는 건 열의 아홉은 주왕산 때문이다. 장엄한 백두대간 줄기가 태백산맥을 타고 내려오다 경상북도 귀퉁이에 살짝
- 2020년 3월호 그곳에 가면 옛날 산소로 숨을 쉰다 청송은 드라마틱한 반전의 도시다. 태백산맥 끝자락에 기댄 이 첩첩산중 오지에 세계에서 가장 큰 동양화가 숨어 있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국제슬로시티가 널찍하게 한 몸을 이룬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대자연과 순리대로 흐르는 삶, 자연을 꼭 닮은 문화 예술까지, 아홉 갈래로 난 길을 따라 봄이 오는 청송의 산천을 누볐다.
- 2020년 3월호 초연결 시대, BTS처럼 예술 하라 영화 <기생충>으로 아카데미 4관왕에 오른 봉준호 감독은 한 인터뷰에서 “BTS가 누리는 파워와 힘은 저의 3천 배는 넘는다”라고 했다. BTS가 세계 다섯 개 도시 22인의 예술가와 협업한 전시 <CONNECT, BTS>는 ‘다양성의 존중’이라는 철학으로 지구인을 연결하는 거대한 스위치다.
- 2020년 3월호 책으로 생각의 숲을 이루다 광고업계의 전설 같은 카피라이터가 돌연 책방 주인장이 되어 나타나기까지, 최인아 대표의 손끝에는 늘 ‘생각의 힘’이 있었다. 그는 자신의 경험치를 아낌없이 책방에 쏟아부으며 지금 시대의 일하는 영혼들을 위해 생각의 씨앗을 심는 책, 그 힘을 키우는 강연과 이벤트를 제안한다. 이 우아하고 지적인 생각의 숲은 도심 한복판으로 쭉쭉 뻗어나갔고, 그가 그러했듯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