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4월호 성장하는 삶, 진화하는 작품 두 작가의 공통점은 이름 앞에 붙이는 타이틀을 어느 하나로 국한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도예가, 조각가, 설치 작가, 목공예 작가, 디자이너 등 특정 분야로 한정 짓기엔 이들의 작업 범위는 경계가 없다. 어떻게 불리든 괘념치 않는단다. 자신들이 살아온 극적 삶을 각각 흙과 나무에 응축해 표현할 뿐.
- 2020년 4월호 정동1928 아트센터 영국 신고전주의 건축양식으로 설계해 서양의 고전적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정동1928 아트센터는 1928년 당시 서구 신문물을 도입한 한국 근대사를 집약하고 있다. 그 문화적 가치를 인정 받아 현재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20호로 지정되었다. © 정동1928 아트센터 푸르른 식물로 꾸며 한결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카페 헤이다의 내부. 철거한 마루 일
- 2020년 4월호 내 몸을 위한 영양제를 찾아서 오늘도 수많은 건강 프로그램과 홈쇼핑, 출처를 알 수 없이 주변에서 들려오는 각종 효과 좋은 영양제에 대한 이야기에 귀가 솔깃해진다. 정말 먹기만 하면 피로가 싹 사라지고 눈이 번쩍 뜨이는 만병통치약 같은 영양제가 존재하는 걸까? 내 몸을 위한 영양제를 찾아보기로 했다.
- 2020년 4월호 오래 곁에 두고 읽는 책 존 버거, <벤투의 스케치북> “많은 지성으로 하여금 ‘강의실에서 배운 것과 다르게 세상 보는 방식을 알게 됐다’라고 고백하게 한 이야기꾼이자 철학가 존 버거. 그가 스피노자의 시선으로 그림을 그리고, 스피노자의 명제를 덧붙였다. 시, 그림, 이야기, 기쁨, 슬픔, 삶의 아름다움이 담긴, 오래 들여다보기 좋은 책
- 2020년 4월호 코로나19가 바꾼 것 들끓는 소문, 애매한 추측과 가설은 불안감만 키울 뿐이다. 실제로 코로나19 발생 이후 우리 삶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다음소프트 생활변화관측소와 함께 ‘코로나19 발생 전후’의 일상 변화를 소셜 빅데이터로 먼저 확인했다.
- 2020년 4월호 오직 현실을 위한 판타지 마구 퍼지고 뒤엉킨 물감처럼 무수한 추상이 모여 하나의 구상을 이룬다. 잎이든 줄기든 무엇 하나 정밀하게 묘사한 것이 없지만, 우리는 그것이 꽃이고 나무임을 안다. 그리하여 에밀리영 작가가 만들어낸 예술적 환영은 온갖 요소가 공존하며 순환하는 거대한 자연을 보여준다. 상처를 치유하고 현실을 정화하는 강인한 생명력을 품는다.
- 2020년 3월호 소중한 옷, 다시 입다 추억이 담겨 있어 차마 버리지 못하고 옷장 속에 오래 간직해온 옷을 밖으로 꺼냈습니다. 무엇이든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시대에 이 무슨 케케묵은 이야기냐고요? 광주비엔날레재단 김선정 대표가 어머니에게 물려받아 대를 이어 고쳐 입은 옷 이야기를 들으면 생각이 바뀔 겁니다.
- 2020년 3월호 ‘하겠다’는 마음만 잃지 않으면 된다 때로는 존재 자체만으로도 든든한 선배가 있다. ‘과연 가능한 일일까?’ 매우 어렵게 여겨지는 일을 누군가 해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 이상적 본보기가 되기 때문이다. 도예가 고희숙은 도예가 이혜미에게 그러한 존재다.
- 2020년 3월호 청송 구경 주산지, 사진 제공 청송군청청송은 드라마틱한 반전의 도시다. 태백산맥 끝자락에 기댄 이 첩첩산중 오지에 세계에서 가장 큰 동양화가 숨어 있고,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과 국제슬로시티가 널찍하게 한 몸을 이룬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대자연과 순리대로 흐르는 삶, 자연을 꼭 닮은 문화 예술까지, 아홉 갈래로 난 길을 따라 봄이 오는 청송의 산천을 누볐다. ■
- 2020년 3월호 청송 구경 #7~9 #7 느린 삶의 미학, 슬로시티 한때 우스갯소리처럼 경상북도 3대 오지를 묶어 ‘BYC’라 불렀다. 봉화(B), 영양(Y) 그리고 청송(C). 이 세 지역은 전라북도의 ‘무진장(무주·진안·장수를 일컫는다)’과 더불어 전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으로 꼽혀왔다. 태백산맥이 관통하는 지리적 특성
- 2020년 3월호 청송 구경 #4~6 #4 세계에서 가장 큰 동양화, 청량대운도 오직 작품 한 점만을 위해 만든 미술관이 있다. 가로 46m, 세로 6.7m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실경산수화가 자리한 곳, 청송의 청량대운도 전시관이다. ‘청량대운도淸凉大雲圖’는 지난해 4월 별세한 청송 출신 야송 이원좌 화백이 혼신의 힘을 다해 그려낸 필생의 역작. 경북의 명산으로 꼽
- 2020년 3월호 청송 구경 #1~3 #1 시간이 빚어낸 예술, 주왕산국립공원 수억 년의 비경을 간직한 명산, ‘작은 금강산’이라고도 부르는 주왕산은 가히 청송 여행의 시작점이라 할 만하다. 인구 2만 5천명이 사는 청송에 한 해 5백만 명이 넘는 여행객이 찾아오는 건 열의 아홉은 주왕산 때문이다. 장엄한 백두대간 줄기가 태백산맥을 타고 내려오다 경상북도 귀퉁이에 살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