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7월호 인쇼의 세계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언택트 문화는 일상에 깊이 자리 잡았다. 특히 인터넷 쇼핑(‘인쇼’)이 호황을 누리는 가운데 드디어 고가 명품 브랜드까지 인쇼의 세계에 합류했다. 백화점에 가는 대신 집에 앉아 핸드폰을 집어 드는 행동의 변화가 불러온 현상이다.
- 2020년 7월호 나를 푸른 초장에 누이시며 산 자도, 죽은 자도 모두 기쁘게 쉬러 가는 곳. 이천 도드람산 자락에 자리 잡은 에덴낙원에는 봉안당과 가족 호텔이, 작별 예배 공간과 온실 카페가 공존한다. “멀리하지 않는 죽음이 삶의 스승이 된다”는 이야기가 3천여 평의 터에 고스란히 들어찬, 삶과 죽음이 함께 뛰노는 낙원.
- 2020년 7월호 서원에서 길을 찾다 경북 안동과 경주에 위치한 서원 세 곳을 한국의 서원 통합보존관리단 이배용 이사장과 독일인 프리랜서 기자 안톤 숄츠가 함께 거닐었다. 6월의 훗훗한 빛깔 아래 자연을 느끼며 교육과 정신문화의 가치를 되짚은 이틀간의 동행.
- 2020년 7월호 건강한 수면 습관에 관하여 우리나라 국민 세 명 중 한 명이 겪고 있다는 수면 장애. 불면증이 없다고 해서 안심할 일이 아니다. 그동안 우리가 잘 모르고 있던 수면에 대해 건강한 습관 만들기 유튜브 채널 <건강한 요일의 앨리스>의 강연자,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주은연 교수에게 물었다.
- 2020년 7월호 보통의 삶에 대하여 콰야, ‘같은 공간에서’, mixed media on canvas, 100×80cm, 2019 “콰야 작가의 그림은 전통적 미술 언어에 구애받지 않고, 어떠한 틀에도 갇히지 않은 자유로운 에너지를 느끼게 하죠. 거친 붓의 질감, 과감하고 선명한 색채의 조형적 해석이 현대인에게 낯선 익숙함과 따뜻한 위안을 선물합니다
- 2020년 7월호 시인 안도현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로 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시인 안도현이 고향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스스로 연어가 되어 모천母川으로 회귀한 것이다. 누가 가장 반갑게 그이를 맞아주었을까? 고향 마을에 남아 농사짓던 몇몇 옛 동무일까? 살뜰하게 서로 보살펴주던 친척들일까? 마을 어귀를 지키고 있던 몇백 년 묵은 정자나무일까? “10년이면 강
- 2020년 7월호 꽃으로 피어난 색의 향연 프랑스 미술가 알렉상드르 뱅자맹 나베의 작품은 자유로운 선과 색감에서 출발한다. 스케치북 속 작은 그림이 공간을 만들고, 공간이 또다시 거대한 그림으로 바뀌는 세계. 최근 반클리프 아펠과 협업한 프로젝트는 그런 그의 세계를 한층 깊고 선명하게 확장시켰다. 지금 그가 담아내는 것은 봄의 서정이지만, 그의 예술은 이미 무성한 여름으로 나아가고 있다.
- 2020년 6월호 "나한테는 조율이 무대 너머의 무대에서 완성한 작품이에요" 누구에게나 가장 뜨거운 절정의 시기가 있다. 어떤 일을 하든 열정과 힘과 기술이 생의 최대치에서 만나는 순간. 올해로 83세가 된 이종열 명장에겐 늘 오늘이 그때이다. 그의 조율은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이 분명 더 아름다울 테니까. 매일 끊임없이 스스로 갈고닦는 조율의 시간. 조명도 박수도 없는 무대 뒤에서 홀로 고군분투해온 그 시간이 있기에 피아니
- 2020년 6월호 윤태성 작가의 숨을 머금은 유리 본디 투명하고 깨끗한 물성으로 청량감을 주는 유리. 보는 이에게는 시원한 해갈을 선사하지만, 정작 이를 만드는 사람은 1200℃가 넘는 고온의 열기를 견뎌야 한다. 윤태성 작가는 유리를 녹이는 뜨거운 가마 속에 자신의 열정을 함께 불태운다.
- 2020년 6월호 누군가에게 빛이 되는 존재로 산다는 것 꿈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선배는 후배에게 등대와도 같다. 그 불빛을 바라보며 전진한 후배는 세월이 흘러 또 누군가의 등대가 된다. 그렇게 빛나는 존재가 많아져야 칠흑 같던 세계가 비로소 반짝이며 이목을 끄는 법이다. 우리나라의 가구 디자인계가 주목받는 지금, 여러 가지 신화를 쓴 문승지와 그 터전을 만들어준 선배 하지훈의 인연은 우주가 만들어준 선물처럼 여겨
- 2020년 6월호 素磚書林소전서림 청담동에 유료 멤버십 도서관 ‘소전서림’이 문을 열었다. 문학과 문화, 예술과 건축, 디자인을 깐깐하게 큐레이션해 책 읽는 즐거움에 대한 최고치를 경험할 수 있다.
- 2020년 6월호 내밀한 서사의 풍경 한 점의 그림에도 수십 가지 이야기가 존재한다. 모든 인물은 저마다의 사연이 있고, 손짓 하나, 시선 한 줄기에도 뜻밖의 에피소드가 흘러넘친다. 누군가는 글을 쓰고 누군가는 사진이나 영상을 찍듯 일러스트레이터 노준구는 그림으로 이야기를 그린다. 자꾸만 결말을 상상하게 되는 감칠맛 나는 옴니버스 영화 한 편이 섬세한 연필 선 너머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