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10월호 감각하는 시선 평온한 삶의 수면에 느닷없이 돌처럼 날아드는 기억. 파이고 갈라지는 물길을 따라 강렬한 파동을 일으키는 세계. 이진주 작가의 시선은 그 파동의 모서리를 예민하게 뒤따른다. 수면 아래 분연하는 진실이 얼마나 불편한 것이든 집요하게 관찰하고 감각해 아주 비범한 풍경으로 우리 앞에 마주 세운다.
- 2020년 9월호 정의당 장혜영 의원 다큐멘터리 감독, 유튜브 채널 ‘생각 많은 둘째 언니’의 운영자로 활동하던 장혜영은 지난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의당 비례대표로 당선되면서 정치에 뛰어들었다. 중증 장애인 동생을 두었고, 장애인 인권 운동을 해온 그는 차별 금지 법안을 중심으로 미래를 위한 법안을 만들어내느라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 2020년 9월호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위 유튜브 채널 ‘위라클’을 운영 중인 박위. 6년 전, 사고로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재활 끝에 그는 지금 방송과 강연을 넘나들며 가장 바쁜 크리에이터가 되었다. 최근에는 패션 브랜드와 협업했고, 스쿠버다이빙에도 도전했다. 휠체어를 탄 그가 경험하는 세상은 이렇듯 무한하다.
- 2020년 9월호 나를 치유하는 찬란한 추억의 힘 ‘국민 육아 멘토’ ‘국민 동심 화가’라는 타이틀을 떼어내고 보니 직업이 같다. 까맣게 잊고 살던 유년 시절을 알록달록한 작품으로 소환하는 화가와 행복하던 추억을 그러모아 상처를 다독이고 다시 살아갈 힘을 응축해내는 의사가 만났다. 이들의 진짜 직업은 동심 연금술사다.
- 2020년 9월호 옻칠 공예가 유남권 유남권 작가는 사흘 건너 한 번씩 전북 남원과 서울을 오간다. 남원에서는 무형문화재 제13호 옻칠 장인 박강용을 사사하고, 서울에서는 또래 작가들과 교류하며 작업한다. 거리만큼 먼 세대의 틈에서 그는 스스로 버틸 수 있는 중간 지대를 구축해가고 있다.
- 2020년 9월호 화두를 던지는 삶 예술가는 세상을 향한 이야기를 담아 물질을 만들어 낸다. 그게 회화든, 조소든, 복합 미디어이든 형태 이면에 내포한 작가의 의견에 귀 기울이는 것이 전시 관람의 목적일 터. ‘미대 오빠’라 불리며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김충재 작가와 세계적 스타 아티스트 양혜규의 진중한 대화는 또 다른 형태의 전시와 다름없었다.
- 2020년 9월호 안무가 조아라 수줍은 미소를 띤 조아라 안무가는 음악이 흘러나오자 어느새 다른 가면을 쓴 듯 자유롭게 몸을 움직였다. 그는 춤으로 표정을 짓고, 말하고, 상상하고, 이내 다시 삶의 출발선에 선다.
- 2020년 9월호 설치 작가 김윤하 창작 집단 ‘길종상가’에서 주로 장식용 소품을 만들어온 김윤하 작가. 그는 설치 작가로 활동하며 7년째 에르메스 윈도 작업을 맡고 있다. 수많은 설치미술과 작업물을 선보여왔지만, 가장 그다운 작품은 그의 집이 아닐까. 김윤하다움이 묻어 있는 이태원 자택에서 그를 만났다.
- 2020년 9월호 버킷플레이스 '오늘의집' 대표 이승재 ‘좋은 공간이 인생을 변화시킨다’를 모토로 인테리어 원스톱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하는 이승재 대표의 현재는 온통 일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하다.
- 2020년 9월호 방송인·서점 대표 김소영 취향과 안목이 여물어 빛을 띠기 시작하는 서른세 살은 지금 무슨 고민을 하고,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방송인부터 국회의원, 공예가, 안무가, 사업가 등 사회 각계 분야에서 단단히 자신의 경력을 쌓아가는 일곱 명을 만났다.
- 2020년 9월호 내 인생, 33주년 <삼십세>를 쓴 잉게보르크 바하만 식으로 말하자면, 서른세 살은 ‘매력이 있다/매력이 없다, 이성적이다/비이성적이다, 얌전하다/거침이 없다 등등의 방법으로는 말할 수 없는’ 나이입니다. 미숙과 성숙 사이에 끼인 나이, 스스로를 젊다고 내세우는 게 어색해지는, 그러나 아무튼 젊은 나이. 자신에게 반해 있지도 않으면서 여전히 자
- 2020년 9월호 질문하는 미술, 번역하는 미술가 어떤 미술가는 그림을 그리거나 조형물을 만들고, 어떤 미술가는 영상을 찍거나 퍼포먼스를 벌인다. 김홍석 작가는 번역을 한다. 사회와 문화 속에서 단어를 발굴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번역한 뒤, 이를 무수한 형태의 작품으로 완성한다. 조형부터 회화, 사진, 영상, 퍼포먼스까지 전방위적으로 전개되는 그의 작업은 관념을 전복하며 현실을 재조명해 끝없이 우리에게 질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