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2월호 "왜이래? 아마추어같이" 옛날 옛날 한 옛날에 칠순 노부부가 대 이을 아들 하나 얻으려고 백일치성 드리니 태기가 들고 열 달이 지나, 앞산 장군봉에 용마가 울고 밤새 우레가 치던 날 드디어 두꺼비 형상의 사내아이를 낳았더라. 부부가 살펴본즉 아기의 겨드랑이에 용비늘이 있으니 이는 필시 천하를 호령할 영웅호걸이 될 팔자라. 고심하던 부부는 마침내 아기를 싼 강보 위에 다듬이 돌을 눌
- 2009년 2월호 기념일은 온가족의 축제일이다 대기에 로맨틱한 기운이 가득한 밸런타인데이 시즌이 되면 오래전 신혼을 보낸 선배 주부들은 외치고 싶다. “누구에게나 신혼은 있다! 비록 된장찌개 냄새가 좀 밴 오래된 신혼이어서 그렇지!” 결혼 10년 차의 선배 주부가 달콤쌉싸래한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을 후배 주부들에게 이야기한다. 기념일은 누구의 손에 맡겨진 그저 그런 이벤트도 아니고, 그래서 정작
- 2009년 2월호 사랑은 기념일을 타고온다 초콜릿 향기 난분분한 밸런타인데이 시즌을 타고 신혼의 아내들은 외치고 싶을지도 모른다. “우리의 신혼은 영원할 것이다!” 하지만 사랑은 연약해서 삶의 무게와 일상의 남루함, 함께 가는 것의 고단함 틈에서 쉽게 모습을 감춘다. 화수분 같은 사랑을 원한다면 사랑받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될 일이다. 결혼 1년 차의 후배 주부가 인생의 길을
- 2009년 2월호 천재를 만든 50%의 달란트와 50%의 믿음 화초에 물을 줄 때 뿌리까지 흠뻑 젖게 주듯 아이가 욕구를 채울 수 있도록 하고 싶은 건 맘껏 하도록 했다. 그래서 딸은 탐구심 강하고 성실한 천재가 됐다.
- 2009년 2월호 지구 행복 프로젝트 넘치는 음식물 쓰레기로 우리가 고민할 때 지구의 절반은 굶주리고 있다. 자제력을 상실한 인간이라는 종 때문에 지구 동반자들의 숨통이 조여들고 있고, 바바리 사자, 괌 과일박쥐, 해변 밍크 같은 종들은 지구 상에서 멸종되었다.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작고 착한 변화가 필요한 마지막 시점이다. 지구를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당신이 기꺼이 불편해지려는
- 2009년 2월호 한국 건축의 1세대 김수근 한국 건축의 역사에 획을 그은 고 김수근 선생. 그가 세운 자유센터, 타워호텔, 세운상가, 경동교회, 공간 사옥 등은 1960~80년대 우리 사회의 시대상을 담고 있다. 그런데 세운상가는 헐리고, 자유센터는 웨딩홀이 되었고, 타워호텔은 해외 리조트를 들이기 위해 개・보수 중이다. 경제 논리에 밀려 유실되고 있다. 이를 가장 안타까워하는 김수근문화재단의 김원
- 2009년 2월호 나는 정통에 탐닉하는 모더니스트다 전통을 각색하는 디자이너 배영진 씨. 전통과 모더니즘이 조화롭게 만나는 지점에 그가 있다. 스스로를 모더니스트라 말하는 그는 인생의 해법을 ‘한국의 전통’에서 찾았다.
- 2009년 2월호 마음속 가시는 꽃이 되고 화가 정지현 씨는 2000년에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2002년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 2008년에 동 대학원 미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1999년부터 7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으며, 2003년 두아트갤러리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서울과 상하이 등지에서 5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1999년 서울현대미술제 공모전 특선, 2002년 나혜석 여성미술대전 입선을
- 2009년 2월호 자신감을 심어준 무한 칭찬과 무한 자유 꼴찌 해도 좋지만 중도 포기는 없다고 가르친 딸은 하버드를 거쳐 컬럼비아 대학원에 진학해 엄마의 자랑이 됐다. 이원홍 씨의 교육론은 그렇게 기본에서 시작됐다.
- 2009년 2월호 영혼의 가난을 몰아낸 제주도의 성자 맥그린치 신부 스물다섯의 나이에 제주 땅에 들어와 50년 넘게 제주 사람으로 살아온 이시돌농촌산업개발협회 맥그린치 신부는 아직 한라산에도 오르지 못했다. 제주 사람을 위해 반평생 헌신하느라 초 단위로 세월을 산 때문이다. 제주 사람들을 물질의 가난뿐만 아니라 영혼의 가난에서도 벗어나게 한 여든두 살의 신부는 요즘 새로운 꿈을 꾸고 있다.
- 2009년 1월호 아키타 겨울 숲으로 떠나는 치유 여행 가야 할 곳과 보아야 할 것이 많은 여행이 아닌, 휴식과 치유를 위한 여행을 원한다면 일본의 아키타를 눈여겨보자. 깊고 깊은 산속에 외따로 자리한 온천과 전통 료칸은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쉬어 가기에 더없이 좋은 시간을 만들어줄 것이다.
- 2009년 1월호 2009년, 대한민국 가장의 기를 살리는 법 지금까지 엄마가 뿔났다면 이제 아빠가 뿔날 차례가 됐다. 남자가 설 자리를 위협하는 불안한 경제에, 인생을 헛헛하게 만드는 가족의 무관심으로 남편들이 뿔났다. 이 땅의 고개 숙인 남편들에게 기를 불어넣는 건 이제 아내 몫이다. 열심히 사는 것엔 능숙하지만 행복하게 사는 것에 서툰 대한민국 남편들의 기 살리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