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3월호 착한 일 하고 돈도 잘 버는 사회적 기업 성경 말씀에 ‘부자는 천국에 갈 수 없다’고 했다. 바늘귀만 한 욕심조차 부리지 않고는, 양심에 털끝만 한 거리낌 없이는 돈을 벌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이 변하고 있다. 기업가도 천국에 갈 수 있는 세상이다. 착한 일을 하고 이윤도 내는 사회적 기업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세상을 살기 좋게 바꾸는 사회적 기업가들을 만나보았다.
- 2009년 3월호 자르고 접고 구기고 쌓으며 건축은 시작된다 1997년 스페인 북부의 쇠락해가던 산업 도시 빌바오에 구겐하임 뮤지엄이 들어섰다. 그리고 빌바오는 멋지게 부활했다. 그 중심에 건축가 프랭크 게리가 있다. 요즘 한국이 따라 그리는 빌바오의 꿈을 실현해준 인물이다. 그의 건축은 자유롭고, 모든 구조가 해체된 미완의 것처럼 보인다. 그는 건축을 예술이라 한다.
- 2009년 3월호 흙을 대하는 마음과 삶을 대하는 마음은 하나다 창작은 고통입니다. 천재적인 음악가도 세기의 문장가도 창작의 고통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창작의 고통과 치유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현대 미술의 거장 루이즈 부르주아는 성장기의 상처와 고통에 정면으로 맞서는 자전적인 작품 세계를 통해 자기 치유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고통스러운 창작의 과정은 곧 치유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자연목을 다루는 목수, 흙과 대화
- 2009년 3월호 나무는 목수에게 경험적 지식의 창고다 창작은 고통입니다. 천재적인 음악가도 세기의 문장가도 창작의 고통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창작의 고통과 치유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습니다.현대 미술의 거장 루이즈 부르주아는 성장기의 상처와 고통에 정면으로 맞서는 자전적인 작품 세계를 통해 자기 치유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고통스러운 창작의 과정은 곧 치유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자연목을 다루는 목수, 흙과 대화
- 2009년 3월호 아버지의 바다 아버지의 노래 1만 명의 시인이 산다는 대한민국에서 1년에 시집 한 권 읽는 게 어렵지만, 그의 시는 꼭 읽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부의 눈으로 바다를 노래한 그의 시는 홍역 같은 삶을 산 우리 아버지의 노래 같기 때문입니다. 눈에는 눈물이 보이지 않으나 그가 마시는 술에는 항상 보이지 않는 눈물이 절반인, 아버지의 노래입니다. 이 글을 읽으며 시 읽는 마음을, 그리고 아버
- 2009년 2월호 이야기'로 살아난 도시 이야기 1 영국식 정원 시즌스의 산책로. 이곳의 가드닝은 더없이 아기자기해서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정원 구석구석을 누빈다. 시선이 머무는 곳에서는 사계절을 수놓는 꽃과 나무와 풀이 오래전부터 그곳에 뿌리를 내린 듯 자연스럽고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2 시즌스의 가드닝 숍에서는 화초, 알뿌리뿐만 아니라 이처럼 ‘꽃다운’ 정원 용품도 판매한다. 이제 끝인가 싶으면 또
- 2009년 2월호 새로운 대한민국 가족 다문화 가족 다문화 가족,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마트에만 나가도 달라진 풍경을 실감할 것이다. 베트남, 필리핀에서 온 주부들이 부쩍 늘어났고, 식품 코너에도 외국 양념류부터 각종 해외 식자재가 눈에 띄게 많아졌다.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백만 명에 이른 시대다. 이제 대한민국은 행복한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서 마음의 문을 열 때다. 자녀의 밝은 미래를
- 2009년 2월호 참맛은 초심을 지키는 데서 나온다 일본 도쿄의 핫토리영양전문학교는 ‘멀티플레이어 요리사’를 배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일식을 비롯해 양식과 중식, 제과제빵까지 전반적인 요리 기술은 물론이고, 그 모든 것에 우선하여 요리사로서 갖춰야 할 자세까지 심어주기 때문. 이곳 출신으로 이제는 각자의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네 명의 오너 셰프를 만났다. 기본을 중시하는 느린 교육의 가치를 알기에 여전
- 2009년 2월호 아트가 된 디자인을 만나다 마치 미술품처럼 갤러리나 옥션에서 살 수 있는 디자인이 따로 있다. 요즘 현대미술계에서 주목받는 ‘디자인 아트’가 바로 그것. 지난해 12월 3일부터 6일까지 ‘디자인 아트’의 현주소를 알 수 있는 ‘디자인 마이애미 2008’이 열렸다. 소장 가치 있는 디자인, 예술성이 강조된 디자인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
- 2009년 2월호 "왜이래? 아마추어같이" 옛날 옛날 한 옛날에 칠순 노부부가 대 이을 아들 하나 얻으려고 백일치성 드리니 태기가 들고 열 달이 지나, 앞산 장군봉에 용마가 울고 밤새 우레가 치던 날 드디어 두꺼비 형상의 사내아이를 낳았더라. 부부가 살펴본즉 아기의 겨드랑이에 용비늘이 있으니 이는 필시 천하를 호령할 영웅호걸이 될 팔자라. 고심하던 부부는 마침내 아기를 싼 강보 위에 다듬이 돌을 눌
- 2009년 2월호 기념일은 온가족의 축제일이다 대기에 로맨틱한 기운이 가득한 밸런타인데이 시즌이 되면 오래전 신혼을 보낸 선배 주부들은 외치고 싶다. “누구에게나 신혼은 있다! 비록 된장찌개 냄새가 좀 밴 오래된 신혼이어서 그렇지!” 결혼 10년 차의 선배 주부가 달콤쌉싸래한 신혼의 단꿈에 빠져 있을 후배 주부들에게 이야기한다. 기념일은 누구의 손에 맡겨진 그저 그런 이벤트도 아니고, 그래서 정작
- 2009년 2월호 사랑은 기념일을 타고온다 초콜릿 향기 난분분한 밸런타인데이 시즌을 타고 신혼의 아내들은 외치고 싶을지도 모른다. “우리의 신혼은 영원할 것이다!” 하지만 사랑은 연약해서 삶의 무게와 일상의 남루함, 함께 가는 것의 고단함 틈에서 쉽게 모습을 감춘다. 화수분 같은 사랑을 원한다면 사랑받는 사람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이 될 일이다. 결혼 1년 차의 후배 주부가 인생의 길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