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2년 8월호 장미엔 ‘까시’가 있다 “제일 나이 많은 황규태 작가 작품이 제일 젊네요.” 어디서든 그랬다. 1960년대부터 ‘만드는 사진’이든, 컬러사진이든, NFT 아트이든 시대마다 그 누구보다 앞서 새로운 길에 들어선 사진작가 황규태. 지금 디자인하우스 갤러리 모이소에서 그의 개인전 가 열리고 있다. 그가 놀이하듯 만든 작품, 농담처럼 건넨 진담에 우주 원리가, 새로운 생명의 기호가 숨어
- 2022년 8월호 크리스챤 디올 뷰티, 덕수궁 ‘황금 연꽃’ 전시 후원 취미가 원예이며, ‘가난한 이들의 장미’라 불리는 작약을 가장 사랑한다는, 정원이 선사하는 마법과 환희를 작품에 담아온 장-미셸 오토니엘Jean-Michel Othoniel. ‘창의와 일상 세계 간의 연결점’을 꽃과 정원에 둔 크리스챤 디올 뷰티가 그의 전시 <정원과 정원>을 후원했다. 올여름 서울은 이들이 덕수궁 연못에 피운 황금 연꽃으로 기억
- 2022년 7월호 타오르듯 살았던 위대한 예술가 30인 빈센트 반 고흐 33세, 에곤 실레 28세, 키스 해링 31세, 장미셸 바스키아 27세, 게르다 타로 26세, 아나 멘디에타 35세… 세기의 예술가들이 생을 등진 나이다. 그들은 천부적 재능과 감각을 얻은 대신, 인생을 즐기고 충분히 창작할 수 있는 여유를 잃은 것일까?
- 2022년 7월호 나의 여름 부엌 여름이 왔다. 대기가 끓어오르고, 그림자가 짙어졌다. 여름비가 내리는 소리를 들으며 뒤라스의 소설을 읽던 어느 여름을 기억한다. 아름답고, 덧없는 계절이었다. 다음주에 비가 온다고 예보되어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뜨겁고 건조한 날들이 이어지고 있다. 올여름은 나에게 어떤 기억으로 남을까? 더위에 약한 나는 여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여름은 언제나 강렬
- 2022년 7월호 <Trace> <한국을 대표하는 가구 디자이너> 릴레이전, 그 네 번째 전시로 권원덕·김완 작가를 만난다. 이번 전시 전에는 일면식도, 이어지는 바도 없던 두 작가의 작품을 찬찬히 살피니 ‘궤적, 흔적, 결, 상처, 찾아냄, 치유’라는 공통분모가 잡힌다. 그래서 전시 제목도 다. 다른 영역에서 다른 매체로 작품을 구현해온 가구 작가와 화가가 한 공간에서 만들어
- 2022년 7월호 매인 돌 세계 미술계 파워 피플 1위에 수시로 이름을 올리는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는 일찍이 “이승택은 세계 미술사를 다시 쓸 작가”라고 평했습니다. 그러나 2009년 백남준아트센터 미술상을 받으며 비로소 세계 미술계의 주목을 받을 때도 우리는 그를 눈여겨보지 않았습니다. 일평생 ‘역逆의 예술’ ‘탈脫의 인생’ ‘반反의 전쟁’을 실천한 한국 실험 미술 선구자 이승택
- 2022년 6월호 예술 작품이 된 향기 시원한 바다처럼 푸르고, 자라나는 꽃과 녹음만큼 싱그러우며, 지나온 나날만큼이나 깊은 초여름의 향기가 작가의 손길을 거쳐 예술 작품이 된다.
- 2022년 6월호 용기와 사랑을 덮고 덮어서 음악가 마이큐가 붓을 들기 시작한 것은 불과 3년 전. 공연장을 꾸미기 위해 천에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넣은 것을 계기로 작업을 시작했고, 지금은 거실 한쪽에 마련한 작업실에서 매일 꾸준히 붓질의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자신이 그림을 그리며 살 줄 몰랐다고 말하지만, 그는 내면의 이야기를 끄집어낼 줄 아는 사람이라 어떤 도구를 사용하든 생각을 펼쳐낼 준비가
- 2022년 5월호 크리에이터들의 크리에이터, 이어령을 기억하며 2022년 2월 26일 8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이어령 선생. 그러나 ‘지知의 거인’은 언제나 우리 곁에 남아 있을 것이다. 영인문학관과 디자인하우스, 각 분야 크리에이터들이 선생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전시를 열었다. 몸은 우리 곁을 떠나겠지만 정신의 힘을 통해 언제나 가까이 있을 선생의 예술을 기리고자 함이다. 디자인하우스 이영혜 대표를 주축으로
- 2022년 5월호 그림자와 함께 살아가다 언뜻 보면 사진인가 싶을 정도로 세세하게 식물과 식물의 주변 환경을 그리는 박만규 작가. 그와의 대화는 그림과 철학적 주제를 오가며 광범위하게 흘러갔다. 하지만 곱씹어 생각할수록 그의 말이 모두 한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한데로 모인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전한다.
- 2022년 4월호 눈에 띄는 공간상 : 시몬스 유럽의 육가공 식품 판매점인 샤르퀴트리 가게에서 영감을 받아 이국적 분위기로 연출한 시몬스의 굿즈 숍. 초록 잔디와 나무, 벤치를 설치해 자연과 함께하는 공원으로 연출한 휴식 공간. ‘멍 때리기’를 주제로 한 오들리 새티스파잉 비디오를 디지털 아트로 전시했다. 시몬스 팩토리움 수면연구 R&D센터에서 매트리스의 내구성을 테스트하
- 2022년 4월호 눈에 띄는 공간상 : 렉서스 코리아 서울리빙디자인페어에서 관전의 묘미는 바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집약한 부스 자체다. 최고의 건축가와 공간 디자이너, 브랜드와 협업해 더욱 빛나던 ‘눈에 띄는 공간상’ 수상 브랜드를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