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년 7월호 〈절대적 재구축(Absolute Reconstruction)〉 그의 작품엔 숨은 서랍이 너무 많으니 대충 흘려 봐선 안 된다. 눈썰미 없는 사람은 알아챌 수도 없는, 조각도 회화도 사진도 아닌, 그 사이 어디쯤의 예술이다. 석고·그물·철판·방충망 같은 현실의 사물을 촬영했는데도 왠지 모든 게 환영으로 보이는 사진! 평면과 입체, 실체와 가상, 추상과 구상의 경계를 재구축하는 이 오묘한 사진의 힘!
- 2023년 7월호 나만의 작은 욕탕, 아틴해우 바다 건너 먼 곳으로 떠날 상황이 아니라면, 국내의 숨은 보석을 찾아보자. 일단 스테이 예약이 먼저. 취향에 맞는 키워드를 입력하고, 그곳의 아름다움을 속속들이 아는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심이 조금 담겨도 뭐 어떤가, 그곳을 200% 즐길 수 있게 하는 가이드가 될 터! 결정을 어려워하는 이에게도 확실한 팁이 될 수 있게 다녀온 이의 후기까지 더
- 2023년 7월호 빛나는 물의 정원, 양평 로하우스 바다 건너 먼 곳으로 떠날 상황이 아니라면, 국내의 숨은 보석을 찾아보자. 일단 스테이 예약이 먼저. 취향에 맞는 키워드를 입력하고, 그곳의 아름다움을 속속들이 아는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사심이 조금 담겨도 뭐 어떤가, 그곳을 200% 즐길 수 있게 하는 가이드가 될 터! 결정을 어려워하는 이에게도 확실한 팁이 될 수 있게 다녀온 이의 후기까지 더
- 2023년 7월호 7월에 보기 좋은 전시 서울시립미술관상설전 <권진규의 영원한 집> 조각을 통해 영원성을 구현하고자 한 권진규 작가. 서울시립미술관이 그의 50주기를 맞아 상설 전시실을 조성했다. 그가 작업에 정진하던 도쿄 무사시노 미술학교 시기와 서울 아틀리에 시기를 총 일곱 개의 소주제로 갈무리해 작품 세계 전체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다. 서울시립미술관은 2021년 작가의 유족에
- 2023년 7월호 기꺼이 거짓말쟁이가 되기를 자처한 예술가 “77세 화가의 디지털 드로잉 도전”이라느니, “영국은 데이비드 호크니, 한국은 한운성”이라느니…. 5월 18일부터 31일까지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린 개인전 <한운성의 아이패드 드로잉>을 두고 이런 말이 오갔다. 수십 년 동안 아날로그 회화 작업에 천착해온 순수 미술 작가가 아이패드 드로잉 작품만으로 개인전을 연 사례는 호크니를 제외하면 드물기 때
- 2023년 6월호 해스텐스Hästens 구름 위에 누운 듯한 무중력상태의 편안함, 때로는 스웨덴 국기보다 인지도 높은 블루 체크 패턴의 히스토리, 침대를 통해 세상을 더욱 행복하고 사랑 넘치는 곳으로 만들겠다는 특별한 신념. 말안장 제조 기업으로 시작해 프레스티지 침대 브랜드가 되기까지, 1백71년간 이어온 여정을 취재하기 위해 해스텐스의 본고장 스웨덴 셰핑Köping에 다녀왔다.
- 2023년 6월호 욕망하지 않는 건축가가 안긴 명작 “수시로 밖에 나와서 이 집을 보곤 해요. 제 작업실 쪽으로 개구부를 적당히 뚫은 것이나 창문틀 한쪽을 사선으로 처리한 것이나 볼수록 참 명작이구나 싶어요.” 이 집 주인인 작곡가 남편은 “다 보지 못했지만 아마도 이 집이 조남호 소장님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가 아닐까 싶습니다”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그 이유를 이 점잖은 건축가의 ‘욕망하지 않는 품위’ 덕
- 2023년 6월호 도예가 김상인 도예가 김상인의 백자는 푸른빛이 서려 아스라하면서도 묘하게 포근한 흰빛, 바로 ‘설백’으로 유명하다. 전시명이 <설백>인 걸 보니 이번 전시 에서 설백의 백자를 주로 선보이는 건가? 그렇다. 우선 설백의 백자 이야기부터 하겠다. 조선 시대에는 기술적으로 완벽히 철을 제거하지 못했기에, 철이 발색해 진한 청빛이 나는 백자가
- 2023년 6월호 드러내지 못한 마음 미심쩍다. 그의 그림을 보고 떠올린 첫 단어다. “관계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감정을 연극처럼 캔버스에 풀어놓으며”라는 작품 설명이 무색하게 화면은 이다지도 밝고 우스꽝스러운데 말이다! 찬찬히 뜯어보면 밝지만 어둡고, 우스꽝스러운데 슬픈 그림.
- 2023년 5월호 월제 혜담 스님 전 세계 1백60여 점, 국내에는 불과 20여 점 남은 진귀한 국가문화유산 고려 불화. 월제 혜담 스님은 잊힌 고려 불화를 ‘화불’, 즉 ‘그림으로 나타난 부처’로 동시대에 불러들이고 세상에 알려왔다. 깊은 수행으로 정진한 부처의 손끝이 그 안에 오롯하다.
- 2023년 5월호 우리 곁의 불교 음력 4월 8일, 올해는 양력으로 5월 27일이 부처님 오신 날입니다. 신자든 신자가 아니든 부처가 가르쳐준 진리, 이를 통한 대자유와 평안의 길은 누구나 꿈꾸는 것입니다. <행복>이 2023년의 모습으로 우리 곁에 살아 있는 부처의 가르침을 들려드립니다. 작품을 통해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고 중생을 부처님 세계로 인도하는 한국의 대표적 승려 장인
- 2023년 5월호 전통은 현재진행형! 코펜하겐에서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감프라테시GamFratesi는 자연적이고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견고하게 만들어 오래 사용할 수 있고, 아늑하고 편안한 기분을 자아내는 디자인을 추구한다. 무엇보다 서로 다른 전통과 문화를 결합해 강력한 스타일을 선보이는 감프라테시의 공동 설립자 엔리코 프라테시를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