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11월호 걷는 인간 담양의 대숲을 산책하며 그간 많이 걷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걷기가 ‘선택’인 세상에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 너 나 할 것 없이 걸어야 할 이유가 분명한 우리는, 그러나 언제부턴가 걷지 않습니다. 왼발과 오른발을 번갈아 내딛으며 ‘지구를 계측하는’ 일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기쁨입니다.가을엔 좀 더 많이 걸읍시다. 발걸음 가볍게 앞으로, 앞
- 2010년 11월호 조상들이 생각한 아기 탄생의 비밀 2 “금처럼 빛나고 옥처럼 아름다운 아기가 되어라”
- 2010년 11월호 유아기 자녀를 둔 엄마의 독서 교육법 네댓 살 아이가 책이라면 질색한다거나, 공룡책에만 빠져 있다면 이 글을 건너뛰지 마시길. 아이가 책을 읽으며 행복해지길 바란다면 밑줄 그으며 살피시길. 그림책이 지닌 치유의 힘을 전파하는 김은아 씨가 그동안 현장에서 만난 엄마들의 질문을 모으고, 그것에 친절한 답을 덧붙였다.
- 2010년 11월호 “책에서 진짜 나를 찾자, 진짜 내 삶을 살자” 아주 소박한 이유로 일주일에 한번씩 한집에 모여 책 읽기 모임을 시작한 이 동급생 아이들은 ‘기쁘게, 욕심 부리지 않고 천천히, 자기 좋은 대로, 하고 싶은 만큼씩 즐기면서, 책을 읽고 쓰고 나누고 어울렸다’. 그렇게 7년 동안 함께 책을 읽으며 아이들이 얻은 건 논술 대비법이 아니라 ‘진짜 나’를 들여다보는 지혜였다.
- 2010년 11월호 최양락이라는 아이러니 사람들을 웃게 하는 데 수천 가지 방법이 있다면 그중에도 최고의 경지는 존재할 것이다. 개그맨 최양락 씨의 말을 빌리자면 ‘궁극의 개그’는 “아무도 망가지지 않는데 웃긴” 것이다. 당하는 사람까지 웃게 만드는 개그, 뒤끝 없이 깔끔하고,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웃음이 나는 개그. 현존하는 개그맨 가운데 이 경지에 다다른 사람은 최양락이 유일하다. 그런 그가 주
- 2010년 11월호 생각'이라는 병 생각이 너무 많아 부질없는 걱정까지 떠안고 삽니다. 부정적 생각은 어찌나 꼬리에 꼬리를 잘 무는지, 한참을 생각하고 나면 그 시작이 무엇이었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미국의 어느 학자는 이런 증상을 두고 ‘오버싱킹 over-thinking’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들수록 ‘오버싱킹’ 증세가 더욱 심
- 2010년 11월호 책 읽기를 강요하기 전 아이의 영혼부터 보듬어라 아이가 책 읽기를 싫어한다면 그건 아이가 아니라 부모의 책임이다. 남편이 책 읽는 걸 군대 다시 가기보다 싫어한다면 그때는 아내가 남편의 또 다른 엄마가 되어 그 어린 내면을 보듬어줘야 한다. 아들을 독서 영재로 키운 푸름이 엄마, 아빠에게 온 가족이 행복하게 책 읽는 비법, 책을 통해 행복해지는 방법을 물었다.
- 2010년 11월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 책 읽는 가족 퇴계 선생은 <도산잡영 陶山雜詠>에서 책 읽는 즐거움을 노래했습니다. ‘책 가운데 참된 맛 있어/ 실컷 먹으니 진귀한 요리보다 낫네/ 거기서 수많은 책을 벗 삼아 한평생을 보내는 즐거움이란 무궁무진하구나.’ 인생의 참된 맛이 들어 있는 책, 가족과 함께 읽는다면 그 맛은 더 진하고 오래 남겠지요. 교과서나 처세서 이외의 책은 읽지 않는 활자 이탈
- 2010년 10월호 한국을 찾은 세계 문화 리더들의 축제 ‘쇠가 달궈졌을 때 쳐라’라는 말이 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좋은 결과를 내기 위한 최적의 시기가 있다는 뜻이다. 2010년 11월에 열리는 G20 서울 정상 회의는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에 앞서 G20 참가국의 문화 사절단을 서울에 초청해 한국 문화를 체험하게 하고, 그것을 세계에 알리는 ‘C20(Culture20)’ 행사를 기
- 2010년 10월호 무예로 되살아난 화랑도의 혼 魂 어두컴컴한 새벽, 골굴사 마당에서 가부좌를 틀고 동해를 바라보며 동이 트길 기다렸다. 곧 푸른 여명이 밝아오고 사람들은 해의 정기를 흠뻑 빨아들였다. 새벽 명상으로 시작해 선무도로 심신을 치유하고, 옛 조상의 정신을 느껴보는 골굴사 템플 스테이. 1천5백 년 전 인도에서 온 승려가 절벽에 굴을 파고 부처를 모신 그 모습 역시 신비롭기만 하다.
- 2010년 10월호 이 마을에는 우리가 잃어버린 시간이 흐른다 5백 년 이상 된 고택이 즐비한 곳이어서 이 마을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것만은 아닐 것이다. 그 안에 사람이 살고, 올곧은 도리가 깃들어 있고, 전통이 생생히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속도 경쟁의 세상 속에서 우리가 잠시 잃어버린 시간이 살아 있는 이 마을, 아이와 함께하면 훌륭한 ‘역사 교육 여행’이 될 것이다.
- 2010년 10월호 은륜 위에서 누리는 천년의 시간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이 뜨기 전인 8년 전, 경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전거 투어 코스를 개발한 경찰관 김정일 씨. 경주의 아름다운 자전거 길에 푹 빠져 집에도 한글로 ‘길’을 크게 써 붙여놓았다는 이 사람이 제안하는 경주 여행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