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8월호 '나비'에 관한 두 가지 시선 여기 ‘나비’에 관한 두 편의 글이 있습니다. 하나의 생명체를 두고 긍정과 부정의 시선이 묘하게 겹쳐집니다. 나비를 두고 한 시인은 ‘꽃과 꽃 사이의 거리를 재는 아름답고 우아한 곤충’이라 했고, 또 다른 시인은 ‘쓸데없는 꽃잎처럼 바람에 휘날리는 대기 중의 미소한 범선’이라는 기막힌 표현을 썼습니다. 그들의 시가 궁금하신가요? 나비에 대한 시선이 극명하게
- 2010년 8월호 그에게서 ‘나무’를 본 것은 우연이 아니었다 “지루할 만큼 반복적인 패턴으로 살아라. 그러면 최고에 이른다.” ‘예능’이라는 정글에서 30년을 버티며 견고한 나이테를 형성한 ‘장수 희극인’의 전언이다. 온전한 성장을 마친 거목에게선 은은한 나무 향기가 났다.
- 2010년 7월호 아리랑 별에서 온 여자 1930년대 만요 부르는 최은진 씨1930년대 개화기 문화는 대한민국 역사를 통틀어 가장 매력적이고 독특하다. 기억조차 아련한 그 시절의 서정을 ‘풍각쟁이 은진’이 만요로 재현해냈다.
- 2010년 7월호 개늠'들의 진화론 ‘기러기 아빠’에게는 ‘눈치’ ‘코치’에 ‘전파치’까지 있다. 오랫동안 전화와 메신저를 통해 가족과 교신하다 보니 음성과 채팅 분위기만으로도 ‘상대국 선수’의 감정 상태를 알아차린다. 메신저 저쪽의 아내는 뜸을 들이고 있지만 나는 뭔가 심상찮은 일이 벌어졌음을 짐작한다. “도대체 무슨 일인데 그래?” 짐작과 인내심은 별개여서 먼저 묻는 건 늘 내 쪽이다.
- 2010년 7월호 오래된 미래 김성근 작가의 그림을 보고 있으면 “미술은 철학도 미학도 아니다. 하늘, 바다, 산, 바위처럼 있는 거다”라는 김환기 화백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난해한 사상과 철학을 담기에 앞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들여다보게 하는 휴식 같은 그림, 마음을 위로하는 치유의 그림, 그리고 태곳적부터 존재하던 하늘과 바다처럼 친밀한 그림. 여기서 나는 오래된 미래를 읽는다.
- 2010년 7월호 자연에 손맛을 더한 주얼리 진짜 멋을 아는 사람은 가회동으로 간다. 작품과 상품 사이를 넘나드는 작가들의 손맛이 담긴 옷과 주얼리를 만날 수 있기 때문. ‘아트 숍 무’도 그중 하나로, 진진숙 씨의 섬세한 손을 거친 원석과 구슬이 작품으로 거듭난 ‘핸드메이드 주얼리’를 선보이는 곳이다.
- 2010년 7월호 나무가 공간에 살아 숨 쉬는 비결 미국 애플사의 최고 경영자. 스티브 잡스가 거실에 두는 유일한 가구라고 알려진 조지 나카시마. 지난 4월 서울 옥션에서 처음으로 실시한 디자인 경매에서 디자인 제품 중 최고가에 낙찰돼 또 한번 화제를 모은 조지 나카시마 가구를 이제 한국에서도 쉽게 만날 수 있게 됐다. 지난 5월 25일, 한국에서의 공식 론칭을 기념해 청담동 가구 숍 인엔 쇼룸을 방문한 조
- 2010년 7월호 타임&블레이드 뮤지엄 타임&블레이드 뮤지엄 이동진 관장의 취미는 패션에 민감한 트렌드세터가 멋진 브랜드 시계를 수집하거나 스타 셰프가 좋은 칼에 집착하는 것과는 분명 의미가 다르다. 호기심으로 찾아간 그곳에서는 상상 이상의 풍경이 펼쳐졌다.
- 2010년 7월호 나는 영원한 둘리 아빠 13년 만에 돌아온 둘리와 친구들, 기억 속에서 잊힐뻔한 그들이 다시 아이들 곁으로 돌아왔다. 김수정 씨는 뭐 하느라 이제야 둘리를 데리고 왔을까.
- 2010년 7월호 사치 Saatchi 가라사대, 한국 미술에 영광 있으라 지난해 런던에서 3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한 한국 현대미술 전시 <코리안 아이>가 7월 초 런던 사치 갤러리에서 두 번째 전시를 연다. 현대미술의 메카인 사치 갤러리에 한국 미술이 그 영광의 깃발을 다시 한 번 휘날리는 것이다. 전시를 앞두고 내한한 사치 갤러리의 대표 나이젤 허스트가 한국 미술의 매력과 저력에 대해 들려준다.
- 2010년 7월호 일본 디자인의 큰 흐름 '와모단'을 말하다 요즘 일본에서는 전통과 모던이 혼재된 새로운 트렌드가 이슈다. 이런 현상을 일본인들은 ‘와和모단 modern’이라 부른다. 현대인의 생활 감각에 맞춰 전통을 새롭게 해석하고 재구성한 것으로, 그 중심에 마시로 시게오 城成男가 있다. 그는 교토의 스페라 Sfera 본점, 도쿄 롯폰기 미드타운, 이탈리아 밀라노에 있는 스페라 숍을 통해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
- 2010년 7월호 여름밤은 깊어만 가고 (왼쪽) ’ 별들의 고향 1’, 90×90cm, 캔버스에 혼합 재료, 2009 (오른쪽) 이 글은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총괄부장이며, 수필가, 문화 기획자로 활동하는 변광섭 씨의 새 책 <생명의 숲, 초정리에서>(고요아침) 중 한 편을 발췌한 것이다. 그의 책에는 역사와 문화, 인간과 자연의 어울림이 서정적인 글과 그림으로 담겨 있다. 책 속 예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