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7월호 바다의 속마음 눈을 떠본들 무엇이 보일까. 어둠 속으로 심해의 감촉만 황홀하게 느껴질 뿐. 장남원 씨가 바다에 파고들어, 물고기 떼 옆에서 춤추듯 자맥질하던 30여 년은 수만 장의 사진으로 남았다. 남아프리카에서 제주 바다까지 1만 회 넘게 심해로 파고든 그, 공기통 하나에 생명을 내맡긴 채 죽음 직전까지 다가갔던 그는 이야기한다. 바다 깊이 들어갈수록 생명, 삶 이런
- 2010년 7월호 배움 안에 벗과 스승이 있어 행복했노라 지혜롭고 안목이 높은 사람들이 모여 짧게는 4주, 길게는 8주간 함께 웃고 공부한 시간을 되돌아봅니다. 스승과 벗을 사귀며 알찬 시간을 보낸 2010년 '행복이 가득한 교실'의 지난 6개월 이야기.
- 2010년 7월호 "이번 휴가엔 책이나 실컷 봤으면" 여러분, 올여름에 바캉스 가십니까? 저희는 북캉스 Bookance 가렵니다. 북캉스에 동참하실 분은 <행복> 기자들의 여행 가방 속 책 목록을 꼼꼼히 들여다보세요. 글 쓰고, 책 만드는 탐서가 耽書家, 애서가 愛書家들이 꽂힌 책이니 믿고 읽을 만하실 겁니다.
- 2010년 7월호 아이에게 나는 아군일까, 적군일까 잘난 아이들의 삼불 三不 원칙 인터넷에서 우연히 ‘공부 못하는 아이들의 10가지 특징’이란 글을 읽었다. 여러분은 몇 가지나 공감할 수 있는지 한번 세어보시라. 3가지 이하라면 당신은 우등생이었거나 거짓말쟁이가 틀림없다. 공부 못하는 녀석들은 ①시험 발표가 나야 공부를 시작한다 ②책상 정리부터 하지만, 끝나고 한참 쉰다 ③잘 짜놓은 시험 계획만으로 흡족해한
- 2010년 7월호 복날에는 왜 개고기를 먹을까 “여기! 개 아닌 사람 있수? 모두 개 맞죠?”“예.”복날 흔한 보신탕 집의 풍경이다. 보신탕 집 주인의 한마디에 손님들은 졸지에 개가 되어버린 것이다. 예로부터 많은 이들이 복날이면 으레 개고기 먹는 날로 알았다. 삼계탕과 함께 삼복에 먹는 대표 보신 음식, 개장국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복날은 음력 6월부터 7월 사이에 들어 있는 세속의 절기다
- 2010년 7월호 멜랑콜리 맨 친구가 묻는다. “넌 무슨 재미로 사니?” “글쎄… 우울한 재미?” 맞다. 난 ‘우울한 재미’로 산다. 혼자 밥을 먹고, 매사에 불만이 많고, 비 오는 날을 좋아한다. 19세기 작가들처럼 결핵에도 걸렸었다. 고대 생리학에 따르면 인간의 체내에는 네 가지 체액이 흐른다. 혈액, 점액, 담즙, 흑담즙. 이 이론에 따르면 네 가지 체액의 배합 정도가 사람의 체질
- 2010년 7월호 행복을 나누면 행복이 더 커집니다 지난 6월 5일, 디자인하우스 본사 1층에서 <행복> 나눔 바자회가 열렸습니다. ‘굶주리고 있는 인도 둥게스와리 아이들의 엄마가 되어주세요’란 취지에 기쁜 마음으로 응해주신 독자 여러분, 귀한 물건과 작품을 선뜻 기부해준 기업체와 작가들께 온 마음을 다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 덕에 인도 둥게스와리 지역 아이들의 소중한 생
- 2010년 7월호 “은빛연어야, 거친 바다로 가자꾸나” 짧게는 3년, 길게는 5년, 한세상 치열하게 살다가 모천 母川으로 돌아와 알을 낳고 죽음을 맞이하는 회귀성 어류. 사무치도록 슬프고 아름다운 연어의 일생은 생태계의 순환성을 넘어 인간의 삶을 노래한다. ‘모천 회귀성 어류’의 신비한 생태에 매료돼 <연어>를 쓰고 8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시인 안도현 씨가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 이야
- 2010년 6월호 갤러리 카페 다미안 공간복잡하고 답답한 도심을 벗어나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면 전혀 다른 풍경을 담은 갤러리 카페 ‘다미안’이 있다. 건축가 조병수 씨가 지은 멋진 공간에서 휴식과 문화를 모두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 2010년 6월호 슬픈 열대'를 추억하며 1 2차 세계대전 당시 전적지였던 알뜨르비행장. 비행기를 숨겨두었던 격납고가 마치 무덤처럼 존재한다. 2 추사 김정희를 추모하는 기념관. 그가 유배 생활을 했던 대정읍 안성리에 지어졌다. 우리나라에 제주도가 없다면 참 답답했겠죠. 우리 삶의 지평을 넓혀준 땅이니까요. 바다 건너에 있다는 정서도 그렇고, 내륙의 경관과는 사뭇 다른 이국적 풍경도 그렇고, 제주
- 2010년 6월호 유리의 유희' 1 유리로 만든 꽃다발. 그 투명함은 자연의 빛을 닮았다. 2 숲 속에 비가 내리는 풍경. 초롱초롱한 물방울이 사랑스럽다. 3 숲으로 둘러 싸인 박물관 전경. 4 연못과 정원에 띄운 총천연색의 나팔꽃 혹은 뒤집어진 우산, 뭐든 생각하기 나름이다. 중문에서 서귀포 방향으로 1136도로를 따라 달리다 보니 전에 없던 붉은 횃불이 눈길을 끈다. “저건 뭐지?”
- 2010년 6월호 정주 定住하는 삶이 아름답다 좋은 필법으로 쓴 법첩을 반복해 쓰면서 그 글을 쓴 사람의 정신까지 깨닫는 임서는 서예의 기본이다. 무색, 무취의 ‘물맛’과 비교되는 ‘궁극의 글맛’을 깨닫기 위해 한평생 붓을 놓지 않는 ‘정주자의 삶’은 그 자체로 또 하나의 법첩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