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6월호 제주를 품은 12인의 제주찬가 올해도 봄을 참지 못하고 제주엘 다녀왔다. “겨우내 아무 일 없던 화분에서 잎이 나니 찬란하고, 흙이 감정을 참지 못하니 찬란하다”는 어느 시인의 고백처럼, 5월의 제주는 찬란했다. 달뜬 마음으로 갔다가 아쉬운 마음 부여잡고 돌아오는, 보고 또 봐도 한 번도 같은 얼굴 보인 적 없는, 세상의 모든 찬란이 가장 먼저 피어났다 가장 먼저 사라지는 섬 제주. 아
- 2010년 6월호 부부싸움, 이제 제대로 잘합시다 HD 가족 클리닉을 함께 꾸리고 있는 최성애, 조벽 박사부부“모든 사람은 결혼해야 한다. 결혼 생활이 행복하면 자신이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고, 그 결혼 생활이 불행하면 철학자가 되기 때문이다.” 성현의 말씀이다. 이 훌륭한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린 통과 의례처럼, 혹은 의무처럼 결혼을 한다. 그리고 적잖은 이들이 수순처럼 이혼을 한다. 최근
- 2010년 6월호 [행복한 부부가 되는 수업] 부부 치료 당신에게 전쟁을 가장 많이 가르쳐준 남자, 그를 위해 당신은 오늘도 밥을 짓고 셔츠 깃을 문질러 빱니다. ‘그 사람 돌보기’로 이렇게 하루를 다 보내면서도 여전히 마음이 곤두섭니다. “그는 나라는 사람을 3분의 1이라도 이해하는 걸까? 아니, 내가 하는 이야기의 3분의 1이라도 사심과 흑심 없이 이해하는 걸까? 매번 이렇게 전투하듯 싸우면서 반백을 함께 살
- 2010년 6월호 보일 듯이, 보일 듯하다가… 초대전이 열리고 있는 소연 갤러리에서. 작가가 걸터 서 있는 작품은 ‘따로, 또, 같이-바람개비’, 6.8×72.7cm,캔버스에 유채, 2009. 벽에 걸린 작품은 ‘따로, 또, 같이-구름’, 130.3×193.9cm, 캔버스에 유채, 2009들판엔 풀어놓은 햇살이 서성거리고 바람결에 구름이 춤추는 6월의 오후. 풍선 달린 자전거에 냉큼 올라타고 어지러운
- 2010년 6월호 삶이 작품을 만들고 작품이 삶을 만드는 사람 낙타의 육봉처럼 솟아오른 등, 남보다 짧고 가는 왼쪽 다리로 그는 누구보다 높이, 멀리 솟아올랐다. 장애를 극복하고 세계가 격찬하는 조각가가 된 그의 인생에서, 인간 존재의 연약함을 강렬한 터치로 빚어내는 그의 작품에서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작은 거인, 일그러진 영웅, 그 어떤 찬사도 합당치 않은, 다만 세계적인 조각가 이원형 씨.
- 2010년 5월호 한평생 잘 살았으니 또한 잘 죽읍시다! 웰다잉법정 스님의 입적, 유명 배우 남매의 자살 사건을 바라보며 우리는 요즘 부쩍 아름다운 마무리에 대해 생각하게 됐다. 태어나는 것은 마음대로 할 도리가 없지만, 아름다운 죽음은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옛 어른들이 죽음을 바라보고 준비하던 모습에서 21세기에 필요한 참된 ‘웰다잉’의 비법을 발견할 수 있다.
- 2010년 5월호 하늘은 스스로 즐기는 자를 돕는다 인쇄・패키지 전문 기업 태신인팩 서명현 대표. 그는 당당하게 자신을 문화 사업가라 이야기합니다. 인류의 지식 산업 발전에 지대하게 공헌해 온 인쇄 산업이 문화 산업이 아니면 무엇이겠느냐고요. 3D 업종이라는 세상의 편견을 깨고 인쇄인으로 자긍심을 키울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마음의 고부가가치’ 때문이라 합니다. 그는 그것이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스스로 가치
- 2010년 5월호 꼭두야 놀자 삶의 작은 먼지를 끄집어내는 안목이야말로 진정한 작가 정신이 아닐까. 1970년대 초반,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꼭두의 문화적 가치를 발견하고 이를 모으기 시작한 동숭아트센터의 김옥랑 관장. 오는 4월 29일 개관하는 꼭두박물관은 그가 지난 30년간 모은 꼭두를 세상에 처음 선보이는 자리다. 박물관 오픈을 맞아 전시 준비로 분주한 그를 만났다.
- 2010년 5월호 문화로 향하는 문턱을 낮추다 고층 빌딩이 빼곡한 도심 한가운데에 문화 쉼터가 생겼다.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 1층의 일우 스페이스가 바로 그곳. 항공권을 티켓팅하던 장소가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열린 공간으로 거듭났다. 수준 높은 전시 공간에서 예술 한 점 마음에 담고 돌아오자.
- 2010년 5월호 화보집<Into the Wild>펴낸 배우 김남길 씨 손가락이 가늘고 긴 남자, 그는 사생활 마저 포근한 바람 같았다.
- 2010년 5월호 단편소설집<대설주의보>로 돌아온 소설가 윤대녕 씨 그는 더 이상 연애 소설을 쓰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보다 깊은 사유를 들려주는 것’, 쉰을 바라보는 소설가의 각오는 단단했다.
- 2010년 5월호 "오메 시님 우짜스까, 덕분에 우리도 스타가 되야버렸소" 22년 전 폐사 직전의 사찰이 스님과 사하촌 사람들의 지극한 정성을 입고 명성을 되찾았다. 명성은 나라 밖으로도 퍼져 인도, 일본에서 주지 스님을 모셔 간다. 봄이 되어 활짝 피는 꽃처럼 그곳에 서면 달님, 별님, 사람님이 ‘햇빛 속에서 춤추게’ 된다. 항시 봄인 그곳, 미황사와 아름다운 절의 그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