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4월호 철학이 필요한 시간 이즈음 그의 책을 손에 들게 된 건 행운이었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인 과자 봉지처럼 타성적으로 흘러가던 삶. 내 의지대로 느끼고, 생각하며, 열렬하고 정직하게 살지 못했다는 자책은 그러나 늦은 것이 아니었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듯 인문학의 숲을 여여하게 산책한 어느 철학자에게 지금, 우리에게 왜 철학이 필요한지를 들어보았다.
- 2011년 4월호 다르지만 행복한 그들이 사는 세상 이 시대의 가족 문화를 돌아보며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동성 가족’이라는 외로운 섬에 도착했습니다. 가족을 가족이라 부르지 못하니 외롭고, 사랑을 사랑이라 외칠 수 없으니 외롭습니다. 거울을 보는 것 같아 나와 같은 ‘성, gender’을 사랑하게 됐지만 세상은 그들의 팔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음지에 숨을 수밖에 없어 정확히 얼마만큼인지 가늠할 수
- 2011년 4월호 읽고, 보고, 품고 이 시대의 가족 문화를 돌아보며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동성 가족’이라는 외로운 섬에 도착했습니다. 가족을 가족이라 부르지 못하니 외롭고, 사랑을 사랑이라 외칠 수 없으니 외롭습니다. 거울을 보는 것 같아 나와 같은 ‘성, gender’을 사랑하게 됐지만 세상은 그들의 팔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음지에 숨을 수밖에 없어 정확히 얼마만큼인지 가늠할 수
- 2011년 4월호 다르다고 차별하지 말아요 이 시대의 가족 문화를 돌아보며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동성 가족’이라는 외로운 섬에 도착했습니다. 가족을 가족이라 부르지 못하니 외롭고, 사랑을 사랑이라 외칠 수 없으니 외롭습니다. 거울을 보는 것 같아 나와 같은 ‘성, gender’을 사랑하게 됐지만 세상은 그들의 팔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음지에 숨을 수밖에 없어 정확히 얼마만큼인지 가늠할 수
- 2011년 4월호 ‘남녀’가 아니라 ‘인간’의 결합 동성가족 이 시대의 가족 문화를 돌아보며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동성 가족’이라는 외로운 섬에 도착했습니다. 가족을 가족이라 부르지 못하니 외롭고, 사랑을 사랑이라 외칠 수 없으니 외롭습니다. 거울을 보는 것 같아 나와 같은 ‘성, gender’을 사랑하게 됐지만 세상은 그들의 팔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음지에 숨을 수밖에 없어 정확히 얼마만큼인지 가늠할
- 2011년 3월호 일상의 여기저기에 우연처럼 시가 있다 얇은 책 한 권. 양심처럼 가방에 넣고 다닌다. 닿을 수 없는 것, 만질 수 없는 것, 존재하지 않는 것, 흘러가서 돌이킬 수 없는 것을 꺼내 보기 위함이다. 삶의 여기저기에 우연처럼 시가 있다. 나무에도, 꽃에도 그리고 길 위에도…. 이 찬란한 봄. 그 따스한 자리를 찾아가 잠시 눈을 감아도 좋다.
- 2011년 3월호 북경의 동쪽, 황제들이 잠들어 있다 자금성 紫禁城이 살아 있는 황제들의 공간이라면, 청동릉 淸東陵은 궁극의 화려함이라 할 만한 그 자줏빛 성에서 살던 황제들이 죽어서 묻힌 곳이다. 황제들의 죽음을 위해 디자인된 이곳에는 중국의 마지막 왕조인 청나라의 황제들이 비밀스럽게 잠들어 있다.
- 2011년 3월호 아무리 예쁜 아이도 밥값은 해야해요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 내게 쓴 편지에 엄마 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엄마 냄새’라 하대요. 나도 아이 하면 살냄새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 달콤한 그 냄새! 정말 좋아요. 아침마다 귀엣말로 아이를 깨우면 웃음기 어린 얼굴로 부스스 눈을 뜨는데, 꽉 깨물어주고 싶지요. 아이에게서 풍기는 향긋한 살냄새는 하루 종일 촉촉하게 코끝을 자극해요
- 2011년 3월호 남자들에게도 쫑알거림을 허하라 글 윤용인(노매드 미디어&트래블 대표, www.nomad21.com, 트위터 @ddubuk)
- 2011년 3월호 오늘을 즐겨라 우리는 왜 ‘기러기 가족’을 자처할까? 우울 증상이나 불면증, 술 문제로 찾아오는 기러기 아빠를 진료실에서 심심찮게 만난다. 또 동료 의사나 교수 중에도 기러기 아빠가 꽤 있다. 이들과 얘기해보면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심리가 있다. 첫째, 자신이 자라면서 경험한 비합리적이고 먹먹하던 고생의 기억을 아이들에게만은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 2011년 3월호 가족의 행복을 희생하지 말라 같은 마을에서 태어나 부모가 짝지어준 대로 결혼해서 평생을 사는 부부도 있다. 고향을 떠나본 적도 없이 평생을 그 마을에서 농사를 짓다 생을 마감한 농경 사회의 얘기다. 남편이 중동 건설 현장이나 월남전에 나가 가족과 떨어져 살 수밖에 없던 시절, 이미자의 ‘기러기 아빠’라는 노래가 유행한 것은 1960년대 후반이었다. 그러던 것이 요
- 2011년 3월호 허영만과 집단 가출자들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일하는 40대 중년 남자들과 <식객>의 허영만 화백이 작당해 집단 가출을 일삼고 있다. 그들이 집 나가서 하는 ‘방랑 행각’은 백두대간 종주나 한반도 영해 외곽선 항해 일주, 3년에 걸친 자전거 전국 일주 같은 고난이도의 취미 생활이다. <집 나가면 생고생, 그래도 나간다>라는 제목의 책을 낼 정도로 그들이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