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6월호 혼자 살지만 소통을 원해요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홍대 골목길에 노란 우산을 쓰고 총총 걸어가는 여자가 있다. 블루진에 러닝화를 신고 발걸음도 가볍게 그가 향한 곳은 카페 ‘벼레별씨(시민문화네트워크 티팟과 디자인연구소 간텍스트가 운영하는 복합 문화 공간)’. 빗방울을 가볍게 튕겨내며 ‘파닥’ 하고 우산이 접히자, 그의 모습도 사라졌다. 뒤를
- 2011년 6월호 독신은 형벌이 아니다, 즐겨라! “혼자 사는 건 어렵다. 혼자 사는 건 신나는 일이다. 혼자라는 건 어렵지만 신나는 일이다.” 이 문장을 이해해야 독신이면서도 행복할 수 있다. 나는 지금 말장난을 하는 게 아니다. 나는 마치 유언을 남기듯이 엄숙하게, 춤을 추며 신나게 자판을 두드릴 것이다. 한국의 독신을 대표해 글을 쓰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다. 원고 청탁을 받고 기
- 2011년 6월호 소년의 마음으로 걷는 계동길 1980년대의 정감 어린 골목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종로구 계동의 ‘계동길’. 드라마 <겨울연가>의 촬영장으로 유명한 중앙고등학교에서부터 계동길이 시작된다. 언덕을 따라 쭉 걸어 내려오면 작은 음악살롱, 떡볶이와 고가구를 파는 이모네 식당, 빈티지 숍 빈티지타임즈를 만날 수 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보물 같은 곳이니 계동 나
- 2011년 6월호 캠핑 트레일러, 그 안이 궁금하다 캠퍼들의 영원한 로망, 캠핑카! 가격이 비싸서 물끄러미 바라만 보고 있었다면 캠핑 트레일러로 눈을 돌려보자. 집처럼 편안하고 캠핑의 낭만을 누릴 수 있는 캠핑 트레일러 내부를 샅샅이 공개한다.
- 2011년 6월호 바람처럼 달려 자유롭게 머문다 보이스카우트 운동을 시작한 영국의 베던 포웰 경의 신혼여행은 ‘캠핑’이었다고 한다. 새로운 인생 출발점에서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밤을 지새우는 캠핑이라니 생각해보면 사뭇 낭만적이다. 여기 고희를 넘은 나이에 캠핑의 진면목을 깨닫고 누구보다 뜨겁게 즐기는 부부가 있다. 캠핑카를 타고 산속부터 외딴섬까지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는 안충웅, 최숙희 씨 부부를 보
- 2011년 6월호 예술의 숲으로 떠난 여행 “좋은 때는 늘 짧아서 사랑도 짧고, 꽃 피는 시절도 짧고, 점심시간도 짧네요.” 라일락 향이 창을 기웃거리는 날이면 우체국 창문 앞에 서서 저릿저릿한 연서 한 장 쓰고 싶다. 수신인란에 낯선 이름을 달아도, 아니 이름이 없어도 좋다. 한 귀퉁이에 날개처럼 우표까지 붙어 있으니, 저것만 있으면 어디로든 누구에게든 날아갈 수 있겠지. 훌
- 2011년 6월호 초보 캠퍼를 위한 캠핑 가이드 캠핑을 가기로 마음먹고 나면 할 일이 많아진다. 하루를 자더라도 ‘의ㆍ식ㆍ주’에 관한 모든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챙기려다 보면 끝이 없다. 기본 장비만 구입한 후 가족의 캠핑 스타일에 맞춰 필요한 장비를 하나둘 장만하는 것이 좋다. 싸게 많이 사는 것보다 사용할 장비만 구입하는 것이 예산을 아끼는 일. 장비 구입부터 캠핑장 예절까지 캠핑에 필요한 알짜 정보
- 2011년 6월호 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 서린이는 아빠에게 어린이날 선물로 캠핑을 떠나자고 말했다. 개울가에서 개구리 잡고 모닥불 앞에 앉아 현빈이랑 노는 게 좋다는 여덟 살 소녀는 일찌감치 캠핑의 매력을 알아차린 것 같다. 혼자가 아닌 둘이라 더욱 행복한 서린, 현빈이네 가족의 1박 2일 캠핑 속으로.
- 2011년 6월호 여행 작가 4인의 세계 기차 여행 때론 외로워지고 싶어서 여행을 떠난다. 지구상에 오로지 나 홀로 존재하는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 낯선 땅으로 떠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차는 가장 매력적인 수단이다. 창밖으로 지나가는 모든 풍경이, 그렇게 지나가는 모든 순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내 인생의 한 부분임을 깨닫기. 이미 그 경험을 한 4명의 작가가 기차 여행의 단상을 말해준다.
- 2011년 6월호 이태원 주민 9인의 골목길 프로젝트 <이태원 주민일기>는 서울에서 가장 핫하기로 소문난 이태원과 한남동에 사는 아홉 명의 아티스트가 써 내려간 생활 보고서입니다. 그들은 첨단과 대안 문화가 공존하고 보수와 진 보적 예술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이곳에서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친구로, 가족으로, 이웃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음악, 가구, 공예, 디자인, 패션 등 우리가 살아가면서
- 2011년 6월호 그 사람의 주례사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혹은 본의에 의해 자기 배우자를 타인의 배우자와 비교한다. 요리를 잘한다는 상사의 아내와 내 아내를, 돈을 너무 잘 번다는 동창생 남편과 내 남편을 비교의 도마 위에 올린다. 당연히 세꼬시처럼 잘게 썰리고 한심함과 무능함의 양념에 버무려져 “아이고, 내 팔자야”라는 탄식의 대상이 되는 것은 내 아내, 내 남편이
- 2011년 6월호 가족과 함께 떠나는 당신이 캠핑 대통령입니다 날씨가 삼복더위로 치닫던 지난여름 어느 날. 내 블로그에 들어갔다가 깜짝 놀랐다. 평소 30명 안짝이던 하루 방문자 수가 무려 3천 명을 넘긴 것이다. 나는 적잖이 당황했다. 처음에는 숫자를 잘못 읽은 줄 알았다. 그러나 아무리 눈을 부릅뜨고 봐도 숫자는 정확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짧은 시간이었지만 해킹을 의심했다. 그러나 그것도 아닌 듯했다. 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