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4월호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평균대 위를 걷는 것처럼 위태롭고 조심스럽던 나날이 사랑하는 사람을 만난 날부터 천국으로 바뀌었다. 세상의 편견, 사람들의 시선, 그런 것보다 중요한 건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느냐는 거다. 5년 전 우연히 만나 동성애 가족이 된 지 3년째에 접어든 신정한 씨와 박재경 씨의 얼굴엔 ‘난 행복해’라고 쓰여 있다.
- 2011년 4월호 당신과 나의 나무 한 그루 갖기 바늘 꽂을 땅 한 뼘 없이 사는 것이 도시인의 삶이어서 내 나무를 심고 가꾼다는 건 남의 동네 일만 같습니다. 하지만 조금만 바지런히 정보를 살피고 발을 놀리면 나만의 나무를 심고 갖는 일이 가능해집니다. 내 나무를 갖는 것이 지구를 튼실하게 만들기까지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요. <행복>이 그 방법을 귀띔합니다.
- 2011년 4월호 철학이 필요한 시간 이즈음 그의 책을 손에 들게 된 건 행운이었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인 과자 봉지처럼 타성적으로 흘러가던 삶. 내 의지대로 느끼고, 생각하며, 열렬하고 정직하게 살지 못했다는 자책은 그러나 늦은 것이 아니었다. 산을 넘고 강을 건너듯 인문학의 숲을 여여하게 산책한 어느 철학자에게 지금, 우리에게 왜 철학이 필요한지를 들어보았다.
- 2011년 4월호 다르지만 행복한 그들이 사는 세상 이 시대의 가족 문화를 돌아보며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동성 가족’이라는 외로운 섬에 도착했습니다. 가족을 가족이라 부르지 못하니 외롭고, 사랑을 사랑이라 외칠 수 없으니 외롭습니다. 거울을 보는 것 같아 나와 같은 ‘성, gender’을 사랑하게 됐지만 세상은 그들의 팔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음지에 숨을 수밖에 없어 정확히 얼마만큼인지 가늠할 수
- 2011년 4월호 읽고, 보고, 품고 이 시대의 가족 문화를 돌아보며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동성 가족’이라는 외로운 섬에 도착했습니다. 가족을 가족이라 부르지 못하니 외롭고, 사랑을 사랑이라 외칠 수 없으니 외롭습니다. 거울을 보는 것 같아 나와 같은 ‘성, gender’을 사랑하게 됐지만 세상은 그들의 팔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음지에 숨을 수밖에 없어 정확히 얼마만큼인지 가늠할 수
- 2011년 4월호 다르다고 차별하지 말아요 이 시대의 가족 문화를 돌아보며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동성 가족’이라는 외로운 섬에 도착했습니다. 가족을 가족이라 부르지 못하니 외롭고, 사랑을 사랑이라 외칠 수 없으니 외롭습니다. 거울을 보는 것 같아 나와 같은 ‘성, gender’을 사랑하게 됐지만 세상은 그들의 팔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음지에 숨을 수밖에 없어 정확히 얼마만큼인지 가늠할 수
- 2011년 4월호 ‘남녀’가 아니라 ‘인간’의 결합 동성가족 이 시대의 가족 문화를 돌아보며 산 넘고 물 건너 바다 건너서 ‘동성 가족’이라는 외로운 섬에 도착했습니다. 가족을 가족이라 부르지 못하니 외롭고, 사랑을 사랑이라 외칠 수 없으니 외롭습니다. 거울을 보는 것 같아 나와 같은 ‘성, gender’을 사랑하게 됐지만 세상은 그들의 팔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음지에 숨을 수밖에 없어 정확히 얼마만큼인지 가늠할
- 2011년 3월호 일상의 여기저기에 우연처럼 시가 있다 얇은 책 한 권. 양심처럼 가방에 넣고 다닌다. 닿을 수 없는 것, 만질 수 없는 것, 존재하지 않는 것, 흘러가서 돌이킬 수 없는 것을 꺼내 보기 위함이다. 삶의 여기저기에 우연처럼 시가 있다. 나무에도, 꽃에도 그리고 길 위에도…. 이 찬란한 봄. 그 따스한 자리를 찾아가 잠시 눈을 감아도 좋다.
- 2011년 3월호 북경의 동쪽, 황제들이 잠들어 있다 자금성 紫禁城이 살아 있는 황제들의 공간이라면, 청동릉 淸東陵은 궁극의 화려함이라 할 만한 그 자줏빛 성에서 살던 황제들이 죽어서 묻힌 곳이다. 황제들의 죽음을 위해 디자인된 이곳에는 중국의 마지막 왕조인 청나라의 황제들이 비밀스럽게 잠들어 있다.
- 2011년 3월호 아무리 예쁜 아이도 밥값은 해야해요 우리 아이가 어렸을 때 내게 쓴 편지에 엄마 하면 떠오르는 게 바로 ‘엄마 냄새’라 하대요. 나도 아이 하면 살냄새가 가장 먼저 떠올라요. 달콤한 그 냄새! 정말 좋아요. 아침마다 귀엣말로 아이를 깨우면 웃음기 어린 얼굴로 부스스 눈을 뜨는데, 꽉 깨물어주고 싶지요. 아이에게서 풍기는 향긋한 살냄새는 하루 종일 촉촉하게 코끝을 자극해요
- 2011년 3월호 남자들에게도 쫑알거림을 허하라 글 윤용인(노매드 미디어&트래블 대표, www.nomad21.com, 트위터 @ddubuk)
- 2011년 3월호 오늘을 즐겨라 우리는 왜 ‘기러기 가족’을 자처할까? 우울 증상이나 불면증, 술 문제로 찾아오는 기러기 아빠를 진료실에서 심심찮게 만난다. 또 동료 의사나 교수 중에도 기러기 아빠가 꽤 있다. 이들과 얘기해보면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는 심리가 있다. 첫째, 자신이 자라면서 경험한 비합리적이고 먹먹하던 고생의 기억을 아이들에게만은 대물림하지 않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