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11월호 철갑상어와 방어 늦가을, 차가운 바닷속을 헤엄친 덕분에 탱탱한 살과 풍부한 양분을 지니게 된 맛 좋은 생선이 식탁에 오르는 계절이다. 지금 딱 제맛을 내는 제주의 철갑상어와 방어로 만든 일본식 생선 요리를 소개한다. 다양한 생선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제주신라호텔 박영환 주방장의 레시피와 함께 11월, 제주의 맛을 느껴보자.
- 2009년 11월호 종류가 다르면 색도 맛도 다르다 ‘인이 박인다’는 말이 있다. 된장, 김치, 치즈 같은 발효 음식이 그렇다. 생경한 맛이어도, 처음 먹어보는 맛이어도 얼마 후에는 꼭 다시 생각난다. 발효 과정을 거친 발효차 또한 그렇다. 감칠맛과 구수한 향을 지닌 발효차는 마시고 나면 다시 생각이 나고 결국은 습관이 된다.
- 2009년 11월호 선재 스님에게 배우는 연 蓮 요리 연은 한의학에서 불로식 不老食이라 부를 정도로 약리 작용이 뛰어나다. 연근은 <동의보감>에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달며 피 토하는 것을 멎게 하고 어혈을 없애준다”고 쓰여있으며, 연꽃 씨인 연자는 <본초강목>에서 “기력을 왕성하게 하고 모든 질병을 물리치며, 오래 복용하면 몸이 가벼워지며 수명을 연장시킨다”고도 했다. 연근은 흔히 반찬
- 2009년 10월호 햅쌀로 지은 무쇠솥밥의 진미 따가운 가을 햇살 아래 습기를 바짝 말려버리고 단단하게 잘 여문 햅쌀이 출하됐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일 년 중 밥이 가장 맛있을 때가 바로 요즘이지요. 특히 무쇠솥에 햅쌀로 지은 부드러운 밥은 진정 밥맛의 지존이라 할 만합니다. 어릴 적 시골 외할머니 댁 아궁이에 늘상 걸려 있던 커다란 가마솥에 나무를 때서 지은 밥은 또 얼마나 차지고 맛있었습니까? 구수
- 2009년 10월호 이화선 기자가 전하는 10월의 맛있는 소식 런던과 스페인에서 날아온 맛있는 책 사진작가 정세영 씨의 키친 에세이 <스페인에서 날아온 맛있는 편지>(이숲)는 사진을 ‘미치고 환장할 정도로’ 좋아했던 저자가 사진과 ‘즐겁게 노느라’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낸 뒤 슬픔과 후회를 이겨내기 위해 떠난 스페인에서의 일상을 글과 사진 그리고 음식으로 담아낸 책이다. “요리는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가장
- 2009년 10월호 동남아시아의 수타면을 만나다 조리법도 맛도 다양한 면 요리는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메뉴. 땅콩소스와 고추기름으로 맛을 낸 상하이식 딴딴면, 얇은 면발의 일본 아키타식 이나니와 우동 등 이색적인 면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레스토랑 두 곳을 소개한다.
- 2009년 10월호 참나무 장작으로 구운 훈제 요리를 맛보다, 훈오 한복 디자이너인 담연 이혜순 씨가 꾸미고, 그의 남편 김진선 씨가 운영하는 훈제 요리 집이 문을 열었다. 한국적 세련미가 돋보이는 ‘훈오’는 참나무 장작에 두 번 구운 담백한 고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 2009년 10월호 15분 완성 스피드 요리 15 매끼 정성으로 음식을 만들면 좋겠지만, 가끔은 급히 밥상을 차려야 할 때가 있다. 베테랑 주부라면 당황하지 않고 한 그릇 요리를 뚝딱 만들어내는 법. 15분이면 누구나 만들 수 있는 스피드 요리 15가지와 감쪽같은 맛 내기 비법을 소개한다.
- 2009년 10월호 보리단술과 토란대 쇠고기 산적 할머니와 어머니에 대한 집요한 그리움 속에는 늘 고향의 맛이 자리 잡고 있다. 전라북도 전주에서 자란 강소패 씨가 어릴 적 어머니가 자주 만들어주시던 보리단술과 토란대 쇠고기 산적을 소개한다. 보리밥을 삭혀서 음료로 만들어 먹은 보리단술은 전주는 물론 농촌이라면 어디서나 즐겨 먹었던, 시골의 정이 담긴 추억의 음식이다.
- 2009년 10월호 우리 술과 음식으로 차린 추석 주안상 술에도 한류 바람이 부는지, 최근 일본에서 막걸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때맞춰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전통주가 복원되고, 새로운 맛의 우리 술이 속속 출시되고 있어 더욱 반갑다. 다가오는 추석에는 우리 술과 한식으로 주안상을 차려보는 것이 어떨까? 기쁜 날 함께 나누면 좋을 ‘맛이 있고(存), 맛이 좋은(好)’ 우리 술과 그 술에 꼭 어울리는 안주를 소개
- 2009년 10월호 사투리처럼 개성 넘치는 전통 비빔밥 비빔밥은 쌀을 주식으로 삼아온 우리 민족이 오랜 시간을 통해 연금해낸 밥 문화의 정점이다. 이 한 그릇의 밥 안에는 쌀을 재배하기 시작한 부족국가시대 이후로 한반도에 거주해온 한민족의 뜨거운 열망과 안타까운 원망이 교차하고 있다. 삼국시대부터 1980년대까지 쌀은 주식이면서도 언제나 모자랐다. 한강 이북 지방은 통일신라시대가 되어서야 벼농사를 시작할 수 있
- 2009년 9월호 밀양 토속 음식, 참붕어조림과 배도라지꿀찜 한반도가 아무리 작다지만 각 지방의 토속 음식을 들여다보면 그 세계가 얼마나 깊고 다양한지 새삼 놀라게 된다. 경상남도 밀양에서는 손님이 오거나 가족 모임이 있는 날 참붕어를 조려 먹고, 배 안에 약도라지와 꿀을 넣어 달여 만든 영양식을 즐겼다. 두 가지 모두 낙동강과 넓은 배밭이 있기에 가능했던, 자연이 준 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