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3월호 입맛 돋우는 봄날의 손님상 제철 재료만 한 명약도 없다. 초봄엔 향기로운 푸성귀만으로도 밥상이 푸짐하니 초대 요리로도 손색없다. 집밥을 업그레이드해 손은 줄이고 까칠한 입맛은 살려주는 소박한 손님상을 제안한다. 봄을 만끽하는 환대의 자리로 더할 나위 없을뿐더러 집에서 외식하는 기분도 낼 수 있다.
- 2014년 3월호 불변의 취향 단팥빵 우리나라에 단팥빵이 전해진 건 일본을 통해서다. 18세기 서양 문물을 받아들인 일본에서 빵의 낯섦을 극복하기 위해 빵에 단팥을 넣어 간식으로 변형한 것. 그것이 다시 우리에게 전해졌으니, 이땅에 처음으로 발을 디딘 빵이 바로 단팥빵인 셈이다. 한국인에게 단팥빵이 가장 만만하고 친숙하며 편안한 건 빵 계의 ‘터줏대감’이기 때문일런지도 모른다. 출출한 속을 달
- 2014년 3월호 밥상 위에 오른, 산과 들의 봄 마실을 나가다 보니 마을 입구 회관 앞에 청년들이 모여 있습니다. ‘청년’이라고 해봤자 대부분 오십줄, 초로의 나이지만 허리 꼬부라진 할머니들마저 일하시는 시골에선 ‘사지 육신 멀쩡한 시퍼렇게 젊은 축’에 속합니다. 어쨌건 이들이 파란 트럭을 끌고 모여든 걸 보니 어느덧 정월 대보름! 달집 태울 날이 머지않았단 이야기입니다.
- 2014년 2월호 달콤한 마음 담은 초콜릿 브라우니 초콜릿보다 농후한 단맛과 케이크에 버금가는 부드러움을 지닌 브라우니. 재료도 구하기 쉬운 데다 만드는 법도 간단해 베이킹 초보자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밸런타인데이, 내 손으로 직접 만든 브라우니로 달콤한 마음을 전해보자.
- 2014년 2월호 샐러드의 변주 한 끼 식사로 가볍게 즐기기 좋은 샐러드. 채소의 아삭한 식감만으론 어딘지 아쉬운 느낌이 들 때 이런 샐러드는 어떤가? 풍미도 식감도, 영양도 풍부한 ‘따뜻한’ 샐러드.
- 2014년 2월호 맛의 방주 작년 가을, 우리의 전통 먹을거리 여덟 가지가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승선했다. 맛의 방주는 슬로푸드국제본부가 점점 잊혀가고 멸종할 위기에 처한 전 세계 각 지역의 토종 음식과 종자를 지키고자 벌이는 사업이다. 선정 기준도 까다롭다. 전통 방식으로 만든 것으로 지역의 전통문화와 연결되어 있고, 농민이나 소규모 가공업체가 소량 생산한 것이어
- 2014년 2월호 저녁 7시, 집밥 풍경 집밥에는 다양한 풍경이 담긴다. 어떤 삶을 사는지 어느 집이고 밥상을 들여다보면 짐작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가족이 모두 모이고 손님을 초대하는 저녁 식사 자리는 하루의 정점이나 다름없다. 일명 ‘집밥 마니아’의 저녁 밥상을 리얼하게 공개한다. 그들의 밥상에도 거창한 음식이 오르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이들의 집밥은 단순한 끼니를 넘어 홀로 사색하는 시간이며
- 2014년 2월호 사프란, 황금보다 값진 향신료 인도 카레와 스페인 파에야 요리의 노란색과 독특한 향미를 내는 식재료는 바로 사프란이다. 아주 오래전부터 인류가 가장 사랑해온 향신료인 사프란은 1년에 딱 1~2주 수작업으로만 수확이 가능하다. 모로코 탈레인의 새벽 수확 현장을 찾았다.
- 2014년 1월호 앞치마 손님치레가 많은 1월, 주부에게는 주방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는 때이기도 합니다. 요리하는 여자가 아름답다지요. 꽃보다 예쁜 앞치마 두르고 더욱 아름다워지세요.
- 2014년 1월호 열정으로 이룬 꿈 자라면서 유난히 식탐이 많던 소년 임정식은 어찌 보면 참 행운아다. 음식 솜씨가 좋은 어머니가 늘 곁에 있었고, 해외여행이 쉽지 않던 1980년대, 방학이면 친척들이 살고 있던 괌에 놀러 가 당시 한국에서는 구경조차 하기 어렵던 베트남 쌀국수, 미국식 피자, 회전식 스시를 실컷 먹을 수 있었다. 군에 입대해 취사병을 하면서 요리의 매력에 빠져든 그는 요리
- 2014년 1월호 기능을 디자인한 조리 도구 다용도 제품의 장점이 ‘경제성’에 있다면, 기능성 제품의 장점은 ‘유용함’에 있다. ‘두루두루’를 버리고 하나에 집중한 ‘기능 특화’조리 도구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더욱 쉽고 빠른 조리 시간을 위해 기능과 디자인을 고안해낸 산물이니, 요리 초보에게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선사한다.
- 2014년 1월호 농사의 끝,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김장 겨우겨우 어찌어찌 한 해 농사를 마무리하고 ‘이제는 좀 쉬겠구나’ 하는 참에 마지막 대사大事가 걸려 있습니다. 다름 아닌 한 해 농사의 끝을 알리는 ‘김장’과 생계를 위한 노동 ‘유자차 담그기’. 저 먹을 것만 조금 만들면 문제가 아닐 것을,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하룻강아지처럼 일을 크게 벌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