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8년 10월호 단순하고 충만한 전원생활 언제 더웠냐는 듯 여름이 지나가고 어느덧 가을이 왔다. 헤르만 헤세는 저서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에서 “무더운 마지막 밤들이 이어지고 과꽃이 피어나는 이 시기에 나는 내 몸의 모든 숨구멍을 통해 자연을 빨아들인다”고 말하며 가을로 접어드는 바로 이 계절을 예찬했다. 도심에서 그리 거리가 멀지도 않은데 쉽게 대자연을 접할 수 있는 경기도 용인.
- 2018년 10월호 어둑한 미로를 더듬어가는 노화가의 집 조선의 막바지, 근대의 초입에서 최초의 서양화가 고희동의 집은 3대가 사는 가족 가옥이자 화가로서 그가 그림을 그리는 작업실이면서 후학에게 배움을 전하던 화실, 그리고 당대 예술가들이 모여 화회畵會를 여는 살롱이었다. 화가의 비밀스러운 밀실이자 예술가들의 아름다운 사귐이 피어나는 광장이던 원서동 16번지의 복도에는 아직도 물감 냄새와 친구들과 나누던 다정한
- 2018년 10월호 소소공방少笑工房 무엇이든 쉽게 사서 소비하는 시대에 천천히 자신만의 정체성을 만들며 공감을 이끌어내는 창작자가 있다. 이들은 녹록치 않은 작업 과정 속에서 소규모 생산을 원칙으로 대량 생산 제품이 지니지 못한 섬세한 손맛과 디테일을 챙기며 내공이 깃든 물건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글로벌 트렌드와 디지털 이슈에 지치고 피곤한 요즘, 슬로우 라이프와 로컬 로망이라는 신선한 화두
- 2018년 9월호 담담한 먹빛이 번져가는 화가의 집 작은 돌멩이에 매일같이 물을 주어 이끼가 자라게 한 사람이 있었다. 조각보만 한 작은 안마당에도 송림과 풍림을 나누어 심고, 사랑방을 겸한 화실에 분재와 수석과 글씨를 들여놓고, 근대라는 화려한 시간에 휩쓸리지 않은 채 고요하게 천천히 스미는 수묵의 번짐처럼 살아간 화가 배렴. 돌에 이끼를 키우고 한 평 화실에 우주를 들인 그의 작은 한옥에는 여전히 조용하
- 2018년 9월호 화려함에 취하다, 샴페인 파티 안락한 라운지 소파에 앉아 화려한 샴페인 파티를 꿈꾼다면? 아르데코 양식이 당대를 풍미한 1920년대 미국처럼 장식 요소가 강한 디자인 가구와 황금빛 오브제를 들이고, 샹들리에 조명등을 달아보자. 멋지게 마시고, 우아하게 취하라.
- 2018년 9월호 흥이 샘솟는다, 디스코 파티 음악으로 들썩이는 흥부자의 집에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한다. 맛있는 음식과 흥겨운 음악, 한껏 들뜬 친구들의 농담이 핑퐁처럼 오간다. 디스코 파티장을 연상케 하는 은빛 펜던트 조명등을 달고, 패턴이 화려한 러그를 깔 것. 감각적 디자인 스피커는 필수! ‘나래 바’ 부럽지 않을 아지트가 완성된다.
- 2018년 9월호 편안함의 극치 파자마, 파티 가끔씩 밤을 함께 보낼 수 있는 친구가 있다는 사실은 그야말로 축복. 각자 가장 편안한 자세로 몸을 맡길 수 있는 납작한 소파에 기대앉아 영화를 본다면 천국이 따로 없다! 침대인지 의자인지 모를 소파 위에 포근한 느낌이 나는 패턴 담요를 두고, 은은한 조명 아래서 나누는 이야기는 가을밤처럼 깊을 것이다.
- 2018년 9월호 향긋한 시간을 우리다, 티 파티 행복이 가득한 홈 파티 집 꾸미기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인을 초대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아졌다. 향긋한 차 한잔을 즐기는 티 파티부터 신나는 음악과 함께 즐기는 파티까지. 혼자보다 여럿이 나은, 바깥보다 집이 좋은 홈 파티족을 위한 네 가지 공간 스타일링!
- 2018년 9월호 한국의 美 세계적으로 호평받고 있지만 정작 우리가 알아주지 않던 자랑스러운 유산, ‘민화’가 최근 미술계의 다양한 전시로 주목받고 있다. 사물을 바라보는 독특한 시점과 세월이 지나도 생생하게 살아 있는 채색 기법은 그 어떤 장르보다 오늘날 미적 코드와 잘 맞아떨어진다는 사실! 민화를 비롯해 자수, 소반, 제기 등 전통의 형태적 면모를 재현하는 것을 넘어 문화와 정신을
- 2018년 9월호 톤온톤 컬러 조합으로 눈이 편안한 집 차분한 톤온톤의 색들의 조화가 만들어내는 따뜻한 기류와 높은 층고로 마치 여행 중 마주한 아늑한 호텔 라운지를 닮은 아파트.
- 2018년 9월호 가을밤을 위로해줘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 다독하는 당신을 위해 견고한 만듦새의 튼튼한 나무 책꽂이만 모았습니다.
- 2018년 9월호 가장 완벽한 작품은 ‘자연’ 많은 갤러리는 희귀한 작품을 소장하거나 전시 중이라는 홍보 문구로 관람객을 끌어들이려 한다. 수많은 갤러리 중 어떤 갤러리가 될 것인가? 작품을 보다 마당을 산책하고, 숲을 바라보며 차 한잔 마시는 여유. 혼자 있어도 어색하지 않은, 자기만의 시간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공간. 정진이 대표가 평창동 JJ 중정갤러리를 찾는 모든 이가 느끼고 향유하길 바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