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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과 편곡 사이
동네 집수리 기술자들이 점점 사라져갈 무렵, 건축가 대신 집수리업자의 길을 택한 이가 있다. 자신을 ‘작곡자가 아닌 편곡자’라 소개하며 열한 번째 집수리로 자신의 집을 ‘편곡’한 무회건축연구소 김재관 소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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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영혼이 춤추는 나의 무대, 집
육지에서 섬으로, 섬 반대편으로, 바다를 건너 더 작은 섬으로 향하는 여정은 끝날 것 같지 않았다. 계획과 달리 더딘 속도에 이내 마음이 조급해졌다. 여름의 끝자락을 잡기 위해 선착장을 가득 메운 관광객들을 헤치고 배에 오르자 비로소 파도가, 눈부신 햇살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을 보는 순간, 오늘 아침까지 육지에서 아등바등했던 일이 아득하게 느껴졌다. 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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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창조, 재생 건축
과거 건축물의 주요 아이덴티티를 해치지 않고 원형, 또는 그 일부를 디자인 요소로 살려 새로운 기능과 용도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재생 건축’이 요즘 최고 화두입니다. 런던의 테이트 모던, 뉴욕의 하이라인, 독일 에센의 옛 탄광 졸펠라인, 상하이의 워터하우스 호텔 등 전 세계가 이렇게 낡은 건물에 숨결을 불어넣는 것은 그 안에 담긴 시간의 가치를 존중하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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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성주의 여행 같은 집
우리는 집을 통해 한 가족의 삶을 만난다. 집은 가족이 공유하는 삶의 방식과 가치관을 날것 그대로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다. 방송인 김성주가 최근 이사한 신사동 빌라. 누나 팬을 거느린 민국ㆍ민율 형제와 민주 그리고 묵묵히 남편을 응원하는 아내 진수정, 이 가족 앨범의 두 번째 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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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물고 싶은 욕실을 위해
욕실은 다른 공간과 달리 기능적 공간이라 필요한 제품은 어느 집이나 동일하다. 욕실 전체를 바꿀 수 없다면 부분 공략을 할 것. 세면기, 수전, 욕조 등 욕실을 색다르게 바꿔줄 아이템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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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곧 당신을 이야기한다면
인테리어 디자이너의 집이란 그의 디자인을 이해하는 가장 훌륭한 안내서가 된다. 또 요리나 패션 스타일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감성을 가장 솔직히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디자이너라는 장기를 십분 발휘한 공간에서 모슬린 블라우스에 앞치마를 두르고 직접 만든 요리를 근사하게 차려내는 감각. 집이 곧 그 사람을 보여준다면, 이 집은 편안하면서도 자기 색깔을 분명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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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아래로 늘린 입체적 레노베이션
아파트에 살던 네 가족이 마당 있는 주택으로 이사했다. 평면적 단층집은 수직으로 확장해 입체감이 더해졌으며, 주방을 중심으로 모든 공간이 소통한다. 무엇보다 단독주택에 살고 싶지만 비용 때문에 고민인 이에게 작은 집을 아름답게, 경제적으로 레노베이션하는 방법을 제시해 매우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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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추거나 드러내거나
유난히 빨리 찾아온 더위 때문일까? 온통 하얗게 마감한 공간, 글라스 이탈리아의 투명한 유리 테이블이 들어선 다이닝룸의 사진을 보는 순간 청량감이 느껴졌다. 언뜻 생기 없이 밋밋할 수 있는 화이트 인테리어를 취향 분명한 공간으로 승화한 김애미 씨 부부의 개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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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고 빼고 빼서 정수만 남긴다
“조선백자는 정치精緻하면서도 현란한 색채는 전혀 없는 세계다. 도공은 면밀하며 복잡한 도안을 그려보자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꼼꼼한 기교란 그들이 알 바 아닌 수법이었다. 그들에게는 걸작에 대한 의식조차 없었을 것이다. 그릇은 그들이 낳은 것이지 만든 것이 아니다. 위대한 예술의 법칙, 즉 자연에 귀의함이 거기에 이루어져 있지 않은가.” 일본의 민예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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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바꾼 셀프 인테리어
윤소연 씨는 단지 소유가 아닌 ‘내 손’으로 직접 꾸민 ‘내 집’을 장만하는 것이 오랜 꿈이었다. 조그마한 단칸방에서 33평 아파트를 얻기까지 걸린 시간은 12년. 결혼해 집을 구입하고 준비 기간 1백 일과 공사 기간 14일을 거쳐 비로소 그의 꿈이 이루어졌다. 그의 셀프 인테리어 도전기 <인테리어원북>에는 12년간의 고군분투기가 오롯이 담겨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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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촌 오가헌 이야기
1백40년 된 한옥을 복원해 전통 주거의 가치를 높인 광주 오가헌의 오옥순 대표가 북촌 가회동에 살림집을 지었다. 불필요한 살림을 덜어내고 소담한 채마밭을 가꾸며 사는 즐거움. 한옥에서 제대로 사는 법은 비우고 기다리고 관심을 갖는 일이라 말하는 그의 즐겁고 아름다운 오픈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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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은 삶의 드라마가 펼쳐지는 무대
영화 <건축학개론> 이후 건축가는 낭만적 직업의 상징이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아름다운 집을 짓는 로맨티스트, 건축 기법은 물론 미술ㆍ음악ㆍ문학 등 다양한 분야에 해박하고 감성적 언어로 논리를 펼 줄 아는 그들은 공학과 예술 사이에서 균형 감각을 잃지 않는 명민함을 갖췄다. 공간에 의미를 부여할 때는 시인이, 건축주를 설득할 때는 달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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