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1월호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간이식당의 잔치국수 앞에서도 유명 레스토랑의 코스 요리 너머에서도 현대인은 좀처럼 ‘더 나은 삶’에 대한 허기를 채우지 못한 채 살아간다. 세계 58개국을 아우르는 다국적 기업의 한국 수장, 그에게 ‘보다 나은 삶’이란 무엇일까? 한국암웨이의 박세준 대표이사는 이 문제를 두고 ‘내가 정말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또 다른 질문으로 명쾌한 답을 찾아냈다
- 2012년 11월호 걷기 좋은 날, 서촌 마실 갈까? 삼청동과 가회동으로 대변되는 북촌이 너무 번잡스럽고 상업적이라면, 서촌은 여전히 사람 냄새 나는 살가운 풍경을 보듬고 있습니다. ‘금천교의 아들’이라는 닉네임으로 불릴 정도로 서촌의 매력에 담뿍 빠진 여행 작가 노중훈 씨가 순전히 ‘동네 주민’의 시선으로 찾은 알토란 같은 상점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 2012년 11월호 찬 바람 불 때 떠나는 동남아 여행 무르팍에, 목덜미에 찬 바람이 느껴지기 시작하니 어디 따뜻한 곳 없나 싶으시죠? 찜질방도 사우나도 아닌, 아예 열대의 기운이 훅 느껴지는 동남아시아로 며칠 여행을 떠나보시죠. 제주도만큼이나 마음의 거리가 가까워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동남아로 기자 세 명이 짧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올겨울 가족 여행을 계획한다면, 친구들과의 짧은 일탈을 꿈꾼다면 이 여행기
- 2012년 11월호 남을 위한 디자인이 아름답다 ‘잘나가는’ 뉴욕 디자이너의 삶을 버리고 한국에 와서 사회 공헌 디자인을 하는 남자가 있다. 사회 공헌 디자인 연구소 ‘ID+IM’을 이끄는 카이스트 산업디자인학과 배상민 교수. 그의 머릿속에는 늘 “왜?”라는 질문이 따라다닌다. “왜 이것을 디자인할까?” 하는 질문은 그가 작업하는 모든 디자인의 화두다. 심미적 욕망보다 필요에 의한 문제 해결에 집중하는
- 2012년 11월호 책이 세상이 될 때 책장을 한 장 넘기자 시계의 초침이 움직인다. 바이올린 활이 바람 지나가듯 울면 병에 담긴 장미가 공중에 부유한다. 악보 위에 자리 잡은 음표들이 금세라도 ‘톡’ 튀어 올라 조잘거릴 것 같다. 시계가 멈추고 순식간에 공기처럼 흔적 없이 사라질 것 같아 숨죽여 들여다보게 되는 활자 속 세상. 미하일 엔데의 소설 <끝없는 이야기>
- 2012년 10월호 만화가 박광수 씨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동안 꾸준히 책이 나왔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15년 전 <광수 생각>으로 당신을 기억한다. 책 출간이 오래 걸린 이유가 있는가? 3권까지 나온 <광수 생각>이 2백50만 부 이상 판매되었다. 이후로 다양한 만화적 실험에 도전했다. 다른 책도 잘될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좋지 못했다. ‘될 때까
- 2012년 10월호 음악 프로듀서 라디Ra.D 올해가 벌써 가수 데뷔 10주년이다. 요즘 근황은? 로엔 트리 여름 프로젝트 앨범인 <섬머 스토리> 수록곡 ‘테이크 아웃’을 발표한 후에는 현재 대표로 있는 레이블 회사 ‘리얼콜라보’ 소속 가수들의 앨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첫사랑의 아이콘이 수지라면 러브송의 대가는 라디다”라는
- 2012년 10월호 내게 런던은 언제나 가능성이다 전통 회화 방식을 고수하는 추상화가 강임윤 씨, 공공 미술에서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찾은 조각가 원지호 씨, 동양적인 소재로 실험적 시도를 거듭하는 화가 김영주 씨. 런던에서 세계 무대를 목표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 3인을 그들의 작업실에서 만났다.
- 2012년 10월호 어린이 재활 병원 설립, 그 푸른 꿈을 향해 항해합니다 출산율이 낮아 고민입니다. 외국의 굶주린 아이도 돌봐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장애를 갖고 태어나, 혹은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얻어 어려움에 빠진 아이들도 우리가 필요합니다. 일찍 치료하면 들을 수 있고, 더 많이 운동하면 걸을 수 있는 그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병원을, 푸르메재단의 후원자들과 백경학 이사가 함께 만들고 있습니다.
- 2012년 10월호 마흔에는 왜 몸이 아플까? 마흔이라는 단어는 참 가슴이 먹먹해지는 말인 것 같다. 찬 듯하면서도 비어 있고, 빈 듯하면서도 뭔가 채워진 그런 애매하고 얼얼하고 답답한 인생의 한 시기에 대한 서사적인 낱말이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서 그런것을 느꼈고, 내 삶에서도 그랬다. 마흔부터 마흔아홉까지의 10년은 달려온 길을 돌아보기도 하지만 턱까지 차는 숨을 누르고 다시 뛰어야 하는
- 2012년 10월호 마흔의 마음은 왜 이다지도 아픈가 “중년기의 여자란 사춘기 때와 얼마나 비슷한가? 똑같은 기다림, 똑같은 욕망 그러나 여름으로 가는 대신 겨울로 가고 있다.” 프랑스의 여성 작가 아니 에르노의 책에 나오는 문장이다. ‘여름으로 가는 대신 겨울로’라는 말에 담긴 뉘앙스가 쓸쓸하다. 나 역시 중년기에 접어들면서 그 비슷한 쓸쓸함을 느꼈던 기억이 난다.
- 2012년 10월호 1백 일간 매일 5km씩 걸으며 글을 썼다 서른이 되면 아주 큰일이 일어날 것만 같았는데 어느새 마흔이 되어 있었다. 마흔이 되면서 많은 변화가 생겼다. 우선 몸이 아팠다. 길을 가다가 자주 무릎이 꺾이는 무력감에 휩싸였고 이대로 그냥 시간을 보내기에는 무엇인가 억울하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솟구쳤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상실감에 사로잡혔다. 내가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