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1월호 바람 아래 땅, 남국에서의 새해맞이 여행을 떠나면 게으름도 미덕이 된다.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밥 먹고 싶을 때 먹을 자유가 주어진다면? 그 자유를 위해서는 그야말로 ‘숙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바람 아래 땅이자 대자연이 그려낸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섬, 코타키나발루의 에코 리조트에 다녀왔다.
- 2013년 1월호 프로방스 낭만 산책 서울의 겨울을 뒤로하고 프로방스로 떠났다. 바스락거리는 햇살을 밟으며 올리브나무 사이를 걷고, 저녁이면 제철 요리와 와인을 마셨다. 집에 돌아와 소파에 걸터앉으며 “아, 뭐니 뭐니 해도 역시 집이 최고야!”라는 말이 나오지 않은 첫 번째 여행이었다.
- 2013년 1월호 암벽 오르는 여자는 섹시하다 대체 저 높은 곳을 오르는 이유는 뭘까? 몸을 부들부들 떨며 손바닥보다 작은 홀드에 몸을 내맡기는 아찔한 몸짓을 보고 있자니 머리카락이 쭈뼛쭈뼛 선다. 실내 암벽등반을 시작한 지 6개월째 접어드는 이은미 씨는 매주 두 번 암장을 찾는다. 그에게 벽을 오르는 일은 생각을 버리는 시간이고, 두려움은 일종의 즐거운 통증이다.
- 2013년 1월호 당신도 인생의 꽤 멋진 주인공입니다 경기도 미술관 학예연구사 황록주 씨가 기획한 전시는 늘 “황록주가 만든 전시답다”라는 평가를 받곤 한다. <아날로그> <패션의 윤리학> <선의 아름다움> 등 누구에게나 유효한 것, 누구라도 누려야 할 것, 누구나 즐거운 것을 모토로 한 그의 전시는 삶의 퍽퍽함을 다독일 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커뮤니티 아트 <동네 미
- 2013년 1월호 약다방 봄동 약차藥茶를 마시며 한의사와 건강에 대해 도란도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힐링 카페가 있다. 한의사의 다방, 약다방 봄동이다.
- 2013년 1월호 제주 본태박물관 제주 본태박물관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전통과 현대가 조우하는 공간을 통해 우리 전통의 속 깊은 아름다움과 운치를 발견하는 것은 물론, 전시관 건축은 단순히 전시를 위한 껍데기가 아닌 스토리를 담아야 한다는 점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건축은 그 속에서 이뤄지는 ‘콘텐츠’에 의해 완성된다는 말처럼.
- 2013년 1월호 상실의 시대에서 위로의 시대로 분노와 좌절이 모두의 가슴속에 흐르는 시대다. 위로를 건네는 심리 치료 전문가 최성애 박사가 예견된 이 시대에 감정 코칭을 알린 얘기를 들었다.
- 2013년 1월호 종이에 스미는 그림 문자도文字圖란 글자의 의미와 관계 있는 고사나 설화 등의 내용을 대표하는 상징물을 자획字畵 속에 그려 넣어 서체를 구성하는 그림이다. 18세기 후반에 시작해 19세기에 민화와 함께 유행했는데, 주로 병풍 그림으로 그려졌다. 꽃글씨라고도 불린 문자도는 한자 문화권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조형예술로 한자의 의미와 조형성을 함께 드러내면서 조화를 이루는 그림이
- 2013년 1월호 번트 대지 않는 인생 미국의 경제 주간지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일본 프로 야구의 번트 수가 미국 메이저리그의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일본의 안전 우선주의가 일상생활 전반에 퍼져서 사회의 활력을 좀먹고 있는 것이지요. 도전하지 않는 젊음은 매력이 없습니다. 여기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고 인생의 배트를 당차게 휘두르는 청춘들을 소개합니다.
- 2012년 12월호 소통하는 와인을 꿈꾸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산지, ‘신이 선물한 와인의 땅’으로 불리는 나파밸리에서 비어데어Viader 와이너리를 운영하는 최초의 여성이자, 와인메이커 델리아 비어데어 씨를 나파밸리 와인협회가 주관한 나파밸리 와인 시음회에서 만났다.
- 2012년 12월호 花요일아침에는 매일매일 꽃이 핀다 花요일아침예술고등학교는 예술적 재능이 있어도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교육받기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무료 대안 학교다. 3년 전 홍문택 신부가 경기도 연천에 설립했다. 아이들에게 손에 잡히는 희망을 주고 사회적 자립을 돕고 싶다는 그는 사제보다는 교장 선생님이 더 잘 어울린다.
- 2012년 12월호 세 자녀를 미국 사회의 정직한 리더로 키워내다 장병혜 박사는 팔순에도 메모하고 그리며 자녀 교육법을 전하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늦가을, 효자동의 한 카페에 앉아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 말하며 앨리스, 피터, 낸시 세 아이의 엄마로 살아온 삶을 이야기하는 80세 노교수의 얼굴이 해맑다. 아이를 키우는 데 99%의 노력을 기울이느라 진이 빠진 엄마가 아니다. 편한 친구가 많고 살아온 생에 대한 자부심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