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11월호 느리게 걸어가는 도시 서울숲에는 한 번, 63빌딩에도 한 번, N서울타워에는 아직 가보지 않았다. 도시의 멋진 랜드마크가 저 멀리 보이지만 자주 가지 못하니 일상의 행복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대신 며칠 전 우연히 산책한 장충동 뒷골목에서 소박한 삶의 재미와 의미를 새삼 느꼈다. 사람들이 자동차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걸어다니며 주변을 살펴볼 수 있는 도시, 그런 선진
- 2014년 11월호 아름다움과 추함의 초상 화가 문성식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와 조형예술과 전문사 과정을 졸업했다. 2005년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에 최연소 작가로 참여해 화제가 된 그는 2011년 국제갤러리에서 연 개인전 <풍경의 초상>으로 국내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키마아트에서의 개인전 <바람 없는 풍경>, 두산갤러리 뉴욕에서 개인전을 열었으며, 국립현
- 2014년 10월호 여행철 꼭 지켜야 할 레티켓 황금 물결 무르익는 들로,단풍 내려앉는 산으로! 레저 활동을 위한 최적의 계절이 가을입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에 보다 안전하게 레저 활동을 하기 위해서 안전 수칙의 기본이자 사람과 자연에 대한 예의인 ‘레티켓letiquette(레저와 에티켓의 합성어)’부터 차근차근 점검해보세요.
- 2014년 10월호 두 바퀴 가을로路 청명한 하늘 아래 산천은 알록달록 물들고 시원한 바람이 어딘가 떠나라고 등 떠미는 가을날. 걸 으면 봐야 할 것이 많고 자동차를 타면 놓치는 장면이 많아 아쉬우니 자전거를 타자. 초보 라이더도 문제없는 가을 자전거 여행 코스 여덟 곳을 전문가가 추천한다.
- 2014년 10월호 우뇌를 움직여야 인생이 달라져요 우리 몸은 몇 가지 능력으로 채워져 있을까? 그 답을 아는 이는 두 부류다. 조물주와 우뇌를 사용하는 인간. 대부분의 사람은 학교 교육을 받아 좌뇌를 주로 사용하지만, 예술 활동을 경험하며 자연스럽게 우뇌를 발달시킨 사람은 자신이 모르던 삶을 개선하는 능력까지 갖추게 된다. 이것이 바로 창의력이다.
- 2014년 10월호 상처에서 비롯된 위대한 유산 사진, 그림, 조각 등 예술 작품은 무심코 보아도 심금을 울리지만, 작가의 의도를 알고 보면 그 진가가 더욱 돋보인다. 2.55백, 리틀 블랙 드레스, 향수 N。5 등 세기에 걸쳐 여성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꾸준히 칭송받는 샤넬의 창조물. 패션 디자이너이기에 앞서 진정한 예술가이던 샤넬 여사가 이 창조물을 선보이기까지의 배경과 의도, 메시지가 무엇인지 안다
- 2014년 10월호 행복 나눔 바자회 태어난 지 2주일도 안 된 아기가 오물오물 있는 힘을 다해 엄마 젖을 빨려 합니다. 그런데 한참 용을 써도 이 순수한 생명의 배는 채워지지 않고 헛트림만 하니 날이 갈수록 아기의 몸이 앙상해집니다. 젖을 무는 아기는 얼마나 답답하고 열 달을 품어 세상을 보게 해준 엄마의 가슴은 얼마나 찢어질까요. 이처럼 선천성 안면기형 장애를 겪는 아이들을 위해 <행
- 2014년 10월호 아름다운 전통 혼례 왼쪽 신랑이 신부 집에 기러기를 바치는 전안례를 치르기 위한 공간으로, 기러기는 정절과 화합을 상징한다. 오른쪽 신랑 측 혼주인 류효향 대표가 신부의 상징인 흰색을 기본으로 사돈인 권대섭 도예가의 달항아리 도자기 색상에 맞춰 꾸민 신부 대기실. 신부의 화려한 활옷은 ‘복온공주 활옷’을 고증한 것이며, 예식을 치를 때는 ‘덕온
- 2014년 10월호 본 향을 향해 흘러가는 우리 화가 전지연은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뉴욕의 SUNY 뉴 팔츠 예술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흐름(Flowing)’이라는 주제의 얼개 연작을 선보이는 그는 서울과 뉴욕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한국, 일본, 중국, 독일 등에서 단체전에 참가했다.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IAF에
- 2014년 9월호 호숫가 포도밭의 즐거운 삶 속으로 ‘성숙한 여행을 꿈꾸는 사람에게!’ 밴쿠버에서 자동차로 네 시간 거리에 위치한 톰슨 오카나간Thomson Okanagan에서 일주일을 지낸 후, 누군가를 위해 이 여행 기록을 남긴다면 아마도 그 첫 문장은 이렇게 쓰리라 생각했다. “삶은 여행이니까”라는 노래 가사처럼 ‘내가 자라는 사이 내 여행도 생애 주기처럼 성숙하는구나’ 하는 마음의 발견이 너른 호수와
- 2014년 9월호 파리에 뜬 달. 항아리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도자기를 전시한 도예가 신경균의 소식을 이제야 전하는 건 우리 불찰이다. 과거 세계 최고라 불리던 한국 전통 도예의 힘을 세계에 소개하는 일을 한 개인에게 미룬 것도 우리 불찰이다. 그의 작품 앞에서 눈물로 감읍한 파리 사람들처럼 순수하게 감동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불찰이다.
- 2014년 9월호 세상을 환대하는 사람들의 질문 많은 사람이 이토록 각박해진 세상에서 좀 더 행복해지는 길을 찾기 위해 인문학 강좌를 들으러 갑니다. 학교에서도 인문학 강의가 인기고 서점에서도 인문학 책이 불티나게 팔리지요. 하지만 인문학은 마치 주술사처럼 지금 당장 당신의 고민을 해결해주지는 못합니다. 대신 인문학의 가치는 각 사람에게 꾸준히 그리고 견고하게 근본에 대해 ‘질문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