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10월호 행복 나눔 바자회 태어난 지 2주일도 안 된 아기가 오물오물 있는 힘을 다해 엄마 젖을 빨려 합니다. 그런데 한참 용을 써도 이 순수한 생명의 배는 채워지지 않고 헛트림만 하니 날이 갈수록 아기의 몸이 앙상해집니다. 젖을 무는 아기는 얼마나 답답하고 열 달을 품어 세상을 보게 해준 엄마의 가슴은 얼마나 찢어질까요. 이처럼 선천성 안면기형 장애를 겪는 아이들을 위해 <행
- 2014년 10월호 아름다운 전통 혼례 왼쪽 신랑이 신부 집에 기러기를 바치는 전안례를 치르기 위한 공간으로, 기러기는 정절과 화합을 상징한다. 오른쪽 신랑 측 혼주인 류효향 대표가 신부의 상징인 흰색을 기본으로 사돈인 권대섭 도예가의 달항아리 도자기 색상에 맞춰 꾸민 신부 대기실. 신부의 화려한 활옷은 ‘복온공주 활옷’을 고증한 것이며, 예식을 치를 때는 ‘덕온
- 2014년 10월호 본 향을 향해 흘러가는 우리 화가 전지연은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 회화과를 졸업하고, 뉴욕의 SUNY 뉴 팔츠 예술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흐름(Flowing)’이라는 주제의 얼개 연작을 선보이는 그는 서울과 뉴욕에서 수차례 개인전을 열었으며, 한국, 일본, 중국, 독일 등에서 단체전에 참가했다.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IAF에
- 2014년 9월호 호숫가 포도밭의 즐거운 삶 속으로 ‘성숙한 여행을 꿈꾸는 사람에게!’ 밴쿠버에서 자동차로 네 시간 거리에 위치한 톰슨 오카나간Thomson Okanagan에서 일주일을 지낸 후, 누군가를 위해 이 여행 기록을 남긴다면 아마도 그 첫 문장은 이렇게 쓰리라 생각했다. “삶은 여행이니까”라는 노래 가사처럼 ‘내가 자라는 사이 내 여행도 생애 주기처럼 성숙하는구나’ 하는 마음의 발견이 너른 호수와
- 2014년 9월호 파리에 뜬 달. 항아리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에서 도자기를 전시한 도예가 신경균의 소식을 이제야 전하는 건 우리 불찰이다. 과거 세계 최고라 불리던 한국 전통 도예의 힘을 세계에 소개하는 일을 한 개인에게 미룬 것도 우리 불찰이다. 그의 작품 앞에서 눈물로 감읍한 파리 사람들처럼 순수하게 감동하지 못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불찰이다.
- 2014년 9월호 세상을 환대하는 사람들의 질문 많은 사람이 이토록 각박해진 세상에서 좀 더 행복해지는 길을 찾기 위해 인문학 강좌를 들으러 갑니다. 학교에서도 인문학 강의가 인기고 서점에서도 인문학 책이 불티나게 팔리지요. 하지만 인문학은 마치 주술사처럼 지금 당장 당신의 고민을 해결해주지는 못합니다. 대신 인문학의 가치는 각 사람에게 꾸준히 그리고 견고하게 근본에 대해 ‘질문하는 힘’을 길러주는 것입
- 2014년 9월호 지혜와 웃음의 보물 창고 <탈무드> 어떤 사람이 캄캄한 밤길을 걷고 있었다. 그때 반대쪽에서 등불을 들고 오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맹인이었다. “당신은 맹인인데 왜 등불이 필요합니까?” 맹인이 대답했다. “내가 이 등불을 들고 걸어가면 눈 뜬 사람이 내가 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쇠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 온 세상의 나무들은 두려워하
- 2014년 9월호 오래된 것의 가치, 하이라인 하늘을 찌를 듯한 고층 빌딩이 들어선 뉴욕 도심에 20년 넘은 세월 동안 버려진 고가 철도가 있다. 세련된 도시와 어울리지 않는 이 녹슨 철도의 운명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몇몇 의식 있는 뉴요커들의 노력으로 낡고 오래된 철도는 곧 뉴욕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 2014년 9월호 디자인은 경험하는 것이 아닌 증명하는 것 의류 브랜드의 재고 상품은 모두 어디로 갈까? 놀랍게도 포장을 한 번도 뜯지 않은 멀쩡한 재고 상품 상당수가 브랜드 관리를 위해 소각장으로 보내진다. 래코드Re;code는 이렇게 버려지는 옷을 해체, 조합해 개성 있는 패션 아이템을 선보이는 리디자인 브랜드. 최근에는 재고 의류뿐만 아니라 자동차 시트, 에어백, 군용 낙하산 등 인더스트리 사업부에서 생산하는
- 2014년 9월호 업의 본질을 바꾸는 탐험가 “다른 길은 없어?” 스스로에게 이 질문을 하는 순간 누구나 탐험가가 된다. 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가니 스릴도 있고 위험도 있고 때론 낭만도 있다. 이것을 성취로 느끼면 탐험가요, 부담으로 느끼면 안주하는 자가 된다. 반드시 누구의 삶이 옳다고 규정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건 탐험가라야 남보다 멀리 가고 넓게 본다는 감각의 이치다.
- 2014년 9월호 누군가 그 숲을 돌보고 있었다 화가 임현경은 서울대학교와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2011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영아트 프런티어로, 2012년 OCI 미술관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2014년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금 시각예술 분야 대상자로 선정되었다. 2009년 첫 전시 <나무와 돌과 새 이야기>를 시작으로 세 번의 개인전을 열었고, 올 12월 네 번째 개인전을
- 2014년 8월호 캘리포니아는 매일 맑음 캘리포니아엔 서핑 포인트만 있는 게 아니다. 천혜의 대자연과 세련된 도시 문화를 동시에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곳이 많다. 가족 여행자를 위한 샌디에이고&오렌지 카운티 여행 코스를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