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년 1월호 시간 도둑 잡기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찌 된 게 내 인생에는 행복하고 싶어도 행복해할 시간이 없는가” “나는 왜 시간 관리 능력을 타고나지 못했을까”라며 만성적인 한숨을 쉬는 것도 모자라 ‘시간 기근’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이때<행복>이 묻습니다. 우리가 시간 관리를 효율적으로 하려고 이토록 애쓰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 이것저것 빨리 해놓으면 내일 여유롭
- 2015년 1월호 로맨티스트 이중섭의 연서戀書 글 없이 오로지 그림으로만 전한 1백여 점의 엽서, 일본에 있던 아내 마사코와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글과 그림…. 연인을 향한 마음을 애틋한 손 글씨로 꾹꾹 눌러 담아 보낸 이중섭이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내 귀여운 당신의 볼에 있는 크고 고운 사마귀를 생각하고 있소. 그 사마귀에 오래 키스하고 싶소.” “다음에 만나면 당신에게 답례로 별들이 눈을 감고 숨
- 2015년 1월호 행복은 다른 이의 눈빛에 들어 있다 삶의 목표가 뭐냐고 물었더니 “다른 사람이 내게 미소 짓는 상황을 계속 만드는 것”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우연한 계기로 남을 도왔을 뿐인데, 그 사람이 살고 내 마음이 충만하고 내 몸이 건강해지며 이토록 근사한 삶의 목표까지 나도 모르게 말할 수 있게 된다면? 지금 바로 이 일거양득의 일을 안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 최근 파키스탄에서 국경없는의사회 구
- 2015년 1월호 신년 인사 최근 손 편지 써본 적 있으신가요? 받는 이를 떠올리며 마음을 눌러 담던 손 편지의 온기를 기억합니다. 1월호를 준비하며 명사 21인에게 일상에서 사용하다가 떠나보내는 물건에 신년 덕담을 적어달라 부탁했습니다. 이별하는 물건에 다정한 마음을 담으니 떠나보낼 수 없는 귀한 물건이 되었습니다. <행복> 독자 여러분도 무엇이든 쉽게 버리지 않는 201
- 2015년 1월호 있는 그대로의 네 모습이 좋아 예술 장신구 작가 서예슬은 국민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금속공예학을 전공했다. 2010년 쇳대박물관에서 <알케미스츠展-움직이는 사물> 전시를 시작으로 벨기에 브뤼셀, 미국 아칸소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독일 뮌헨, 영국 버밍햄과 런던 등 국내외 다수의 전시에 참가했다. 2009년에 이어 2010년 연속으로 미국 아칸소스 아트센터 토이 공모전에 입
- 2014년 12월호 스칸디나비아의 디자인과 대자연을 만나다 일찍부터 환경에 관심을 갖고 철저히 보존한 자연은 노르웨이&스웨덴의 가장 큰 자랑이자 위안이요, 생활 디자인의 원천이다. 호텔 창호밖 풍경에서도, 밥을 먹으러 갈 때도, 미술관에서도 발길이 닿는 곳마다 아름다운 자연과 디자인이 함께했다.
- 2014년 12월호 겨울, 유럽으로 떠나는 오페라 여행 유럽으로 여행을 떠나기 좋은 시기는 언제일까? 유럽의 여름은 우리나라보다 일조 시간이 길어 이곳저곳 둘러보기에 좋고 그만큼 많은 관광객으로 거리와 공항이 붐비는 여행의 계절. 하지만 유럽 현지 사람처럼 그곳의 공연 문화를 즐기려면 여름보다 겨울이 좋다. 여름은 유럽 각 공연장의 오프 시즌이어서 자체 기획 공연이 없고 대부분 대관 공연뿐이며, 겨울에 공연 시
- 2014년 12월호 잘 주무십니까? 웹툰 <미생>의 오 과장 눈은 항상 붉게 충혈되어 있다. 그의 붉은 눈을 볼 때마다 “오 과장님, 오늘도 잘 못 주무셨습니까?” 묻고 싶어진다. 2014년 OECD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49분으로 18개 조사국 가운데 꼴찌. 실제로는 평균 수면 시간조차 훨씬 못 미치는 ‘잠 못 드는 사회’에 살고 있다. 피로를 강
- 2014년 12월호 나눔은 우리가 가장 쉽게 누릴 수 있는 행복입니다 10월 25일 토요일, 디자인하우스 본사 1층에서 열린 ‘행복 나눔 바자회’는 가을날의 축제였습니다. 저소득 가정의 선천성 안면 기형 아이의 수술과 치료를 지원하는 동그라미회와 함께하는 바자회로, 뜻을 함께하는 기업체와 작가들이 귀한 물건과 작품을 기증해주었기에 열릴 수 있었습니다. 뜨거운 성원과 참여를 아끼지 않은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
- 2014년 12월호 내 마음을 울린 바로 그곳 여행을 가면 으레 박물관이나 미술관을 찾지만, 사실 도시를 대표하는 아름답고 상징적 건물 중 종교 건축이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자신을 찬찬히 돌아보고 싶다면 건축가 10인이 ‘구원’과 ‘영성’을 경험한 감동의 종교 건축물을 주목해보자.
- 2014년 12월호 어울림의 공간에서 신앙이 자란다 가회동 성당은 두 팔 벌려 가슴으로 사람을 끌어안는다. 지나가는 여행객도, 업무에 지친 직장인도 이곳으로 와 휴식을 취하라고 말한다. 가회동 성당에서 새삼 종교의 미덕이 포용과 위안임을 깨닫는다.
- 2014년 12월호 건축은 감동을 주는 기계다 나무는 서 있다. 죽으면 눕는다. 죽은 나무를 다시 세워 하늘과 땅 사이에 중간 지점을 만든 원구형 돔. 8백30그루의 홍송과 유리관에 스며든 빛이 어우러진 ‘생명의 빛 예배당’은 건축가의 진중한 철학과 창작 의지, 자연의 조우가 건축에 어떤 감동을 주는지 증명하는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