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8월호 지금, 이 순간 평온하기 공황 발작이 올 때마다 ‘내가 이러다 죽겠구나’ 싶었습니다. 어쩌다 이런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아가게 되었는지 억울하고 분하고 겁이 나서 어쩔 줄을 몰랐습니다. 그런 시간을 보내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 무던히도 애쓰고 무언가를 놓지 않고 있었나 봅니다.
- 2016년 8월호 8월의 여행소식 1 페루 마추픽추, 세계 최고 랜드마크로 선정 페루 쿠스코 지역의 잉카 유적지 마추픽추가 트립어드바이저가 주최하는 ‘2016 트래블러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세계 최고의 랜드마크로 선정됐다. 198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추픽추 외에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도 타지마할 등 세계적 관광 명소도 함께 후보에 올랐다. 문의 0
- 2016년 8월호 멈춰진 시간 속으로 ‘Observation’, chromogenic print, 150×215cm, 2015. ©한성필 하늘, 산, 물, 바위가 함께 있다. 경계는 사라지고 그 자체가 하나의 완전한 풍경으로 눈 안에 담긴다. 산자락 아래로 물안개가 여름 이불처럼 살포시 덮여 있고 구름 한 점 없이 어두운 밤하늘엔 흰 모래알처럼 촘촘히
- 2016년 8월호 행복의 열쇠, 바로 집 안에 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디자인 컨설턴트, 트렌드 예측가, 저널리스트…. 어맨다 탤벗을 수식하는 단어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런던에서 인테리어 잡지 <리빙 에세트라> <엘르 데커레이션> 등에서 10년간 근무하며 영국 디자인 아이콘 일스 크로퍼드와 함께 이케아 컨설턴트, 호주로 돌아와 인기 TV 프로그램 <톱 디자인>의 심사 위원으
- 2016년 8월호 개의 마운팅이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것 베들링턴 테리어라는 동물 가족을 입양한 건축가와 동물행동심리치료학을 공부하고 열다섯 살 몰티즈와 함께 사는 수의사의 그림과 글을 연재해 동물과 사람이 함께 행복해지는 삶을 탐구합니다.
- 2016년 8월호 있는 그대로, 느낀 그대로 이인섭 작가는 1952년생으로 홍익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예총문화예술상과 제8회 대한민국 미술인의 날 미술문화공로상을 수상했으며, 25회의 개인전과 인도ㆍ프랑스ㆍ스위스 등 해외 그룹전에 수차례 참여했다. 현재 서울미술협회 이사장과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동문회장을 맡고 있다.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어성전漁城田리. 인적 드문 산골에 한
- 2016년 7월호 뉴 웨이브, 뉴욕의 모던 한식을 만나다 세계 모든 요리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미식의 도시 뉴욕. 요즘 뉴욕에서 주목받고 있는 요리를 꼽으라면 단연 한식이다.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뉴욕 한식의 현재와 이를 이끌어가는 이들을 만났다.
- 2016년 7월호 화가 난 게 아니었습니다 “그 아이는 계속 선생님들한테 화를 냈어요. 딱히 이유도 없이 트집을 잡으면서요.” 어떤 일들은 우리로 하여금 불쾌한 감정을 유발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화’는 세밀한 감정을 내포한 상태입니다. 화는 상대를 향해 나아가면서 공격성을 보여주게 됩니다. 화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떤 특성이 있는데, 그중 하
- 2016년 6월호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 엄마 “엄마, 내가 오늘 아침에 분명히 이 옷 세탁소에 갖다 주라고 부탁했잖아! 금방 입어야 하는 옷인데….” 집에 들어와보니 오전에 소파에 두고 나간 블라우스가 그대로 있었습니다. 옷을 보자마자 짜증 섞인 목소리로 엄마에게 하루의 피곤을 쏟아붓고 말았습니다. 아무 까닭도 모르는 엄마는 “깜빡했다. 내일 꼭 맡길게&r
- 2016년 5월호 원하는 것을 말하는 힘 언젠가 어린 아들이 자신의 의견을 꿋꿋하게 말한 적이 있습니다. 야단을 치려고 회초리를 들고 서 있는 제게 아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엄마, 지금 그 회초리로 저를 때리시려는 거죠?” 저는 강한 어조로 대답했습니다. “그래! 거짓말하지 말랬는데 거짓말했으니까, 너 회초리 다섯 대 맞을 거야. 엉덩이 대.” 아들은
- 2016년 4월호 잠시 멈추어 생각하기 사춘기 아들이 좋아하는 여자 친구가 생겼다고 고백했습니다. 어느 날, 학부모 모임이 있어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 갔는데 아들은 저를 보자마자 그 여자 친구를 가리키며 “엄마, 저 여자애예요. 어떤 친구들은 안 예쁘대요. 엄마 보기에는 어때요? 정말 예쁘죠?”라고 묻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외모가 전혀 예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 바로 대답
- 2016년 3월호 우리가 공감의 소통을 해야 하는 이유 언젠가 한 기업에서 ‘조직에서의 공감 대화’라는 주제로 특강을 할 때였습니다. 모두 남성이었는데 뒷자리 몇 명은 이미 팔짱을 끼고 머리를 의자에 기대고 잘 준비를 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 순간 딱딱한 조직에서 서로의 마음을 살피는 공감의 대화를 하자는 이야기가 마치 허공에 쏟아내는 메아리처럼 느껴질 것 같고, 제 마음마저 황량해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