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12월호 2016년이라는 분기점 더욱 흥미진진해질 세상 포켓몬 고와 증강 현실 지난 여름, 강원도 속초는 그야말로 대박이 났다. 아직 한국에선 플레이할 수 없는 ‘포켓몬 고’라는 게임이 우연히 속초에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져 유행에 민감한 이들이 속초로 대거 몰려들었기 때문. 나도 소식을 듣자마자 속초로 향했다. 속초에선 많은 젊은 친구가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며
- 2016년 12월호 중선농원의 두 번째 시작 제주시 영평길, 돌담 너머 자갈길로 들어서니 귤 창고를 개조한 듯한 소담한 건물 세 채가 눈에 들어온다. 반질한 초록 잎 사이에 얼굴을 빼꼼 내민 샛노란 열매가 반가웠고, 길고 긴 돌담이 다감했으며, 멀찍이 방풍림 숲에서 이는 보드라운 바람이 마음을 간질였다. 누군가를 끊임없이 움직이게 하고 누군가에겐 작고 깊은 울림을 주는 그곳, 제주 중선농원의 오늘.
- 2016년 12월호 40년 동안의 환희 지난 9월 24일 제주도 한림읍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김창열미술관이 문을 열었다. <행복>은 미술관 개관을 즈음해 평창동 자택에서 김창열 화백을 만났다. 물방울 그림이 가득한 작업실에서 백발에 흰 수염, 흰 셔츠 차림의 노대가老大家는 아무렇지 않게 농담하듯 죽음을 이야기했다.
- 2016년 12월호 손에 손잡고 화가 정경연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매사추세츠 칼리지 오브 아트에서 학사 과정을 마치고, 로드아일랜드 스쿨 오브 디자인에서 섬유를 전공해 대학원을 마쳤다. 1980년부터 지금까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섬유미술ㆍ패션디자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1986년 바그다드 세계미술대회 동상, 2008년 이중섭미술상, 2012년 대한민국미술인
- 2016년 11월호 교육은 줄 세우기가 아니다 수능에서 영어 과목이 절대평가가 된 지금, 수학이 수험생의 당락을 결정한다는 이야기가 파다하다. 바야흐로 수학 못하면 대학 가기 어려운 시대가 온 걸까? 하지만 올해 수능을 얼마 앞두고 만난 수학 전도사 최수일 선생님은 좀 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 2016년 11월호 멍 때리는 오후가 필요해 오래전 사진에 취미를 붙여 온 사방 천지를 카메라 들고 돌아다니던 시절, 강원도 영월에서 정선으로 넘어가는 동강 상류 마을을 지나며 조그만 점방 평상에 할머니 세 분이 가만히 앉아 있는 장면을 보았다. 도대체 무얼 보시는 걸까? 풀숲을 바라보는 건지, 멀리 개울 너머 산울을 쳐다보는 건지, 그도 아니면 그저 동공을 흐리고 반쯤 주무시는 건지….
- 2016년 11월호 에코모더니즘, 과학이 지구를 구원한다는 믿음 일군의 환경 운동가와 과학자들이 선언문을 발표했다. 기존 환경 운동의 이상주의가 환경을 해치고 있으며, 오직 과학기술만이 지구를 살릴 수 있다는 것. 이들이 말하는 에코모더니즘은 새로운 한편, 전혀 새롭지 않다.
- 2016년 11월호 새로운 생각이 지구를 살린다 스타트업 기업은 대기업과 정부가 놓친 틈새를 경쾌하게 파고들어 놀라운 성공을 거둔다. 여기 소개한 한국 스타트업 일곱 곳은 참신한 아이디어와 혁신적 기술을 통해 지구환경을 보호하고, 모두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 있다.
- 2016년 11월호 자연에서 얻은 패션,예술이 되다 서울디자인재단이 한국 패션 역사에서 디자이너 한혜자가 차지하는 의미를 반추해보는 전시를 주최한다. 2017 S/S 서울패션위크의 패션 문화 이벤트 일환으로 마련한 ‘명예 아카이브 전시’가 그것. 11월 9일까지 DDP 배움터 디자인 둘레길에서 열리는 전은 패션 디자이너를 넘어 아티스트 한혜자의 예술적 감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전시 준비에 한창이던 ‘패션 거
- 2016년 11월호 깨끗한 바다를 위하여 지구 전체 면적의 70%를 이루는 바다는 인류에게 식수를 공급할 뿐 아니라, 인류가 출현하기 훨씬 전부터 지구 생태의 아주 중요한 자원이었다. 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버리는 수많은 플라스틱 제품으로 바다가 병들어가고 있다. 현재 바다를 떠도는 쓰레기의 90%가 플라스틱이라는 사실을 아는지? 플라스틱으로부터 바다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국내외에서 일어나고 있는
- 2016년 11월호 자연에는 우열이 없다 충북 진천공예마을, 예전에 옥을 캐던 곳이라 옥동예술마을이라고도 부르는 이곳에 손부남 작가의 작업실이 자리한다. 그는 직접 설계한 작업실에서 그림을 그리고 정원의 나무와 화초, 채소를 기르며 소담한 다실에서 차와 함께 자연을 즐긴다. 그의 예술에 필요한 모든 것이 자연에 있다.
- 2016년 11월호 자개로 그린 동양화 인간에게 무병장수의 염원이 이루어지는 곳이야말로 유토피아다. 절경의 산수, 현실계와 이상계를 넘나드는 듯한 아름다운 나무와 바위가 등장하는 박희섭 작가의 작품은 바로 그 염원이 이루어지는 이상향 공간 어디쯤의 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