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7년 11월호 감동 리더십의 대가, 국가 경영에 출사표를 던지다 이미지 광고라는 말 자체가 낯설던 시절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라는 광고는 동치미 국물처럼 시원하게 다가왔다. 상품이 아니라 기업의 정신과 공익성을 광고하는 TV CF는 외계인처럼 색다르게 느껴졌다. 광고를 만드는 사람에게 “상품을 많이 팔 수 있는 광고인가요?”가 아니라 “이 광고가 사람들에게 유익한가요?”라고 물었다던 이가 바로 가칭 ‘창조한국당’의
- 2007년 11월호 로마 목욕탕에서 태동한 예술 도시 영국 남서부에 있는 자그마한 도시 바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연중 영국 및 다른 유럽 여행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 도시다. 그러나 희한하게도 번잡하지 않다. 하늘을 찌르는 고층 건물이나 붐비는 차도 하나 없기 때문일 것이다. 고대 로마 유적부터 18세기 조지 왕조 시대의 건축물이 장관을 이루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바스를 다녀왔다
- 2007년 11월호 촉각을 자극하는 디자이너 하라 켄야 무인양품MUJI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우고, 긴자 마츠야 백화점의 비주얼 요소와 도쿄 롯폰기 힐스를 개발한 모리주식회사의 브랜드를 디자인한 하라 켄야가 한국을 찾았다. 세계실내디자인대회IFI의 초청을 받아 ‘정情’이란 주제를 ‘촉각’을 자극하는 디자인과 연관 지어 강연했다. 그를 만나 촉각을 위한 디자인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들었다.
- 2007년 11월호 북한 다녀온 소설가 조정래 선생 평생 한 편 쓰기도 어려운 대하소설을 한 갑자를 사는 동안 내리 세 편을 쓴 소설가 조정래 선생이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 49명 중 한 명으로 북한에 다녀왔다. 1994년 첫 대하소설 <태백산맥>이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검찰에 고발된 뒤 무혐의 판결을 받을 때까지 11년 동안 마음고생을 했던 선생의 처지를 생각하면 뜻 깊은 일이 아닐 수 없다
- 2007년 11월호 꼼꼼한 준비가 최선의 결과를 낳는다 미술품은 미술관이나 갤러리에서 감상하고, 또 경제적인 여건이 허락한다면 작품을 구입해서 집에서 감상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미술 시장이 호황기로 접어들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부를 안겨줄 수 있는 투자 대상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미술품 경매’나 ‘아트테크’라는 말을 자주 들을 수 있게 되었다. 미술품 경매는 미술품을 공개적으로 판매하고 구입하는 일종의 열
- 2007년 10월호 염원 깃든 책거리 그림을 그리는 민화작가 정성옥 씨 꼬마 정성옥은 늘 할머니 방에 있는 옷장을 열고 싶었다. 침을 꼴깍 삼키며 컴컴한 공간을 헤치면 할머니의 반짇고리, 노리개 같은 신기한 애장품이 손에 잡혔다. 무엇보다 달콤한 것은 갖가지 주전부리였다. 어린 그에게 할머니의 옷장은 손만 깊숙이 넣으면 진기한 선물이 한없이 나올 것 같은 ‘꿈의 상자’였다.
- 2007년 10월호 갤러리 뤼미에르 서울의 사진 찬가 사진 전문 화랑으로 대중에게 사진예술의 아름다움을 전파하는 갤러리 뤼미에르가 구세군회관 뒷길 주택가에 두 번째 둥지를 틀었다. 돈이 되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숨기지 않는 상업 화랑으로서의 솔직함, 그 작품의 실제 가치를 드러내주는 정직함은 공간을 풀어낸 방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 2007년 10월호 좋은 아내가 좋은 남편을 만든다 결혼한 여자들의 행복감을 저하시키는 가장 큰 요인은 무엇일까? 최근 출간된 <연애와 결혼의 원칙>(황금가지)을 쓴 변호사 마거릿 켄트 씨의 설명에 따르면 ‘남편에 대한 지루함’이 가장 취약한 점이라고 한다. 한국어판 발간을 기념해 남편 로버트 파인슈라이버 씨와 함께 내한한 그가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위한 아내들의 전략을 들려준다.
- 2007년 10월호 영감은 길 위에서 태동한다 유독 여행을 좋아하는 작가들이 있다. 역마살이라도 낀 듯 집을 나선다. 한 지역을 집중적으로 찾는 작가도 있고 여러 지역을 두루 여행하는 작가도 있다. 이들에게 여행은 마음을 비우는 비움이거나 또는 온 에너지를 작품에 쏟아낸 뒤의 채움이다. 이들에게 여행은 예술의 고향이다.
- 2007년 10월호 우리 시대 배우들의 아버지, 연기자 이순재 씨 텔레비전 드라마나 연극, 영화를 하나의 꽃나무에 비유한다면 연기자는 그 나무에 피는 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좋은 작품일수록 탐스러운 꽃들이 많이 핀다. 조·주연 가릴 것 없이 자신이 피어나야 할 자리에서 마땅하게 망울을 터뜨리기 때문이다. 그 어떤 연기자보다 푸릇푸릇하게 빛나는 이순재 선생은 자신이 피어야 할 자리를 아는 겸손한 연기자다. 큰 꽃일 때
- 2007년 9월호 공부 잘하는 아이일수록 팀으로 하는 운동을 시켜라 요즘 들어 리더십에 관한 책의 출간이 부쩍 늘었다. 리더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어서일 것이다. 지난 8월 5일까지 여성가족부 장관법률자문관으로 일했던 정미경 전 검사가 쓴 <여자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을 꿈꿔라>도 리더십에 관한 책. 지은이가 국내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여 있는 공직에서 근무하며 자각한 경험들을 미래의 주인공인 ‘알파걸’들을 위해 풀
- 2007년 9월호 변화할 수 있는 지점은 슬픔을 느낄 때 정읍에서 살던 어린 시절, 신경숙 씨는 물을 길으러 우물에 갔다가 빠진 적이 있다. 떨어질 때의 두려움이나 공포와는 달리 우물 속은 안온했다. 한국과 일본의 미묘한 관계도 이와 비슷하다. 역사적으로 청산해야 할 문제는 많지만 ‘계급장 떼고’ 사람과 문학 속으로 들어가면 껄끄러움보다는 인간적인 친밀함을 느끼게 된다. 신경숙 씨와 일본 작가 쓰시마 유코와 교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