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6월호 상상하라, 기억할지니 한 번쯤 ‘열쇠를 어디다 뒀을까?’ 하며 집 안을 서성여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알고 보니 손에 있었다면 ‘대략 난감’하다. 나이와 기억력 감퇴를 탓해보지만 더 우울해질 뿐이다. 아이들은 어떤가. 기억력이 좋아서 시험을 잘 보았으면 싶다. 그런 우리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기네스북>에 오른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 씨에게 이 모든 고민과 궁
- 2008년 6월호 연기밖에 난 몰라 현역 배우 중 이순재 선생 다음으로 최고령이라는 신구 선생의 첫 주연 영화 <방울토마토>가 개봉박두입니다. 새경도 없이 묵묵히 밭을 가는 농부처럼 45년 동안 연기해온 그가, 여전히 좋은 연기를 더 내놓고 싶어 매일 8km를 걸으며 준비하는 일흔세 살의 정열이 말합니다. “연기 말고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 부디 이 기사의 신구 선생 대
- 2008년 6월호 무대 뒤의 고독 무대 위의 환희 마술처럼 그냥 이루어지는 일은 없는 법이지요. 무대 위 환희와 영광이 있기까지는 아무도 도와줄 이 없는 무대 뒤의 고독이, 충족되지 않는 갈망이, 팽팽한 기 싸움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관객과 교통하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위로할 길 없는 외로움도 함께 있습니다. 리허설 현장, 무대 뒤의 그 치열하고 고독한 풍경을 들여다봤습니다.
- 2008년 6월호 風流旅行 옛 어른들은 무더위를 피해 잠시 세상사와 인연을 끊고 산수 탐방하는 것을 피서의 으뜸으로 꼽았다. 산천이 가장 좋은 벗이자 훌륭한 의원이라고 생각한 옛 선비들의 산수기를 찬찬히 읽으면 오늘의 우리가 놓치고 있는 여름 여행의 풍류를 발견하게 된다. 옛 어른들에게 배우는 품격 높은 여름 여행.
- 2008년 5월호 아버지의 희로애락 아버지가 내보이는 ‘희로애락’은 그 빛깔이 엷습니다. 헛기침하듯 웃고, 혀를 끌끌 차는 게 성내는 것이고, 눈에 힘이 풀리는 게 우는 것이며, 입술 한번 째지며 즐거워하는 게 다입니다. 세상의 무거운 짐을 다 내려놓고 나면 뒷동산 바위 같은 아버지의 얼굴 근육이 좀 날래질까요? 마이미스트 김성구 씨가 아버지의 엷은 희로애락, 과묵한 감정을 마임으로 표현했습
- 2008년 5월호 반갑다! 갤러리 분관 본격적인 전시회 시즌을 맞이하며 갤러리의 분관이 새롭게 문을 열고 있다. 본관과 차별화된 전시 기획을 선보이는 이들 갤러리를 찾아가보았다.
- 2008년 5월호 아름다운 5월의 산책길 ‘휴休’자는 ‘사람人’이 ‘나무木’에 기대어 선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다. 옛 사람들은 사람이 나무에 기댄 모습을 가장 평안한 상태로 여겼고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사람은 나무로 상징되는 자연에 기대어 휴식하고 명상한다. 나날이 화창해지는 요즘, 나무가 우거진 길을 거닐며 풀 냄새를 맡고, 흐르는 물소리에 귀를 씻고, 가끔 두 팔을 벌려 햇살 샤워를 즐기며
- 2008년 5월호 여성의 건강해야 집안이 튼튼하다 2년 전 개그맨 김형곤 씨가 40대에 심장마비로 사망한 이후 심혈관계 질환은 중년 남성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각인되었다. 그러나 사실 중년 여성 역시 심근경색과 협심증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단지 우리나라 주부들이 밖에서 고생하는 남편과 생업 전선에 뛰어든 자녀를 먼저 챙기느라 간과하고 있을 뿐이다. 여성들이 심장을 건강하게 돌봐야
- 2008년 5월호 자녀 교육을 위한 투자 전문가의 조언 ‘행복한 부자 아빠’를 꿈꾸는 부모라면 자녀를 위한 선물로 적립식 펀드를 미리 준비해보는 게 어떨까. 한국씨티은행의 투자 전문가가 자녀의 대학 학자금 마련을 위한 투자 조언을 전해 왔다.
- 2008년 5월호 아름다운 마침, 쉼박물관 아늑한 프랑스식 저택을 개조해 우리 조상들의 전통 상례 문화 유산을 전시하는 ‘쉼박물관’. 죽음은 종말이 아니라 쉬는 것이요, 자는 것이라는 설립자 박기옥 씨의 뜻이 이 공간 안에 깃들어 있다. 훠이훠이 꽃상여 타고 기쁘게 쉬러 가는 옛 어른들의 풍류 속으로 들어가본다.
- 2008년 5월호 의뭉스러운 고양이의 나른한 일탈 온몸을 쫘악 펴면서 기지개 켜는 고양이를 보면 절로 나른해진다. 5월호 표지 작가 안미선 씨는 그 고양이를 몽환적인 공간으로 불러왔다. 이제 나른함에 신비롭고 묘한 긴장감이 더해진다. 의뭉스러운 너, 게서 무얼 좇고 있느냐? 어디로 훌쩍 가려는 거지?
- 2008년 5월호 철없어야 평생 활약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평생의 업에서 은퇴하고 제2의 인생을 열곤 한다. 그래서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 씨의 행보는 더욱 눈에 띈다. 한국에 ‘패션 디자인’이라는 ‘신문화’를 소개한 입지전적 인물인 그는 여든 넘은 나이에 현역 디자이너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광복 이후 홀홀단신 미국 유학을 떠날 때처럼, 한국전쟁 중에 의상 숍을 개업했듯이 지금도 순수할 열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