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7월호 그 남자가 뽕밭으로 간 까닭은? 순후한 웃음을 날리는 경상도 농사꾼 천상배 씨. 그는 우리 국토의 70%인 산지를 식량자원화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5~8년이면 수확이 가능한 금자탑 은행나무를 연구 개발했고, 요즘엔 오디뽕나무 재배조합을 만들어 오디 식품 가공, 유통의 방법에 골몰해 있다. ‘미래를 읽는 나무 장사꾼’ 천상배 씨의 21세기 농업 부국강병책, 듣고만 있어도 힘이 불끈 솟는다
- 2008년 7월호 길 위로 나온 정물화 때로는 자동차에 수박이며 낚싯대, 침낭, 튜브, 그리고 몇 권의 책을 쓸어 넣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이번 표지 작품인 전영근 씨의 ‘여행’처럼 준비물을 두서없이 대충 쌓아서 즉흥 여행을 가도 좋겠다. 뒤도 안 돌아보고 무작정 여행길에 오른 때가 언제인가?다시 그림으로 시선을 옮긴다. 작품 속 사물 중에는 조연이 없다. 저 수박은 누구와 함께 깨 먹으려고
- 2008년 7월호 나는 서울시 디자이너, 서울시 마케터다 서울 훈남 vs. 서울 쾌남 <행복>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게 된 것은 ‘디자인’과 ‘행복’이라는 화두 때문이다. ‘행복 도시’를 구호로 내걸고 서울시장으로 당선, ‘디자인 도시 서울’을 시정 핵심으로 삼고 있는, 그의 취임 전 포부와 취임 후 행보를 엮어보면 ‘도시를 디자인하면 서울시민의 행복이 더 커진다’라는 문장으로 정리될 수 있기에 이
- 2008년 7월호 칼이 愛일 수도 있어라 일본에서는 정신을 강조해 무도武道라 하고, 중국에선 기술을 강조해 무술武術이라 합니다. 이 두 가지를 동시에 강조하는 우리는 품이 너른 단어 ‘무예武藝’를 씁니다. 몸으로 표현하는 가장 아름답고 강인한 행위이자, 인간의 완성으로 가는 정신 수련이라 여겼기 때문이지요. 심신이 허약해져 가는 우리에게 옛어른들의 전통 무예는 묵직한 가르침을 줄 것입니다.
- 2008년 6월호 60세를 넘겼어도 난 나비인가 봐 늘 시간 싸움에 시달리는 예민한 디자이너가 오십 줄에 들어서 할리 데이비슨을 타기 시작했다. 엔진이 두근두근거리는 ‘철마’와 함께 주말마다 훌쩍 떠나기를 11년째, 이제 61세다. 안정된 직장을 나와 디자인을 통한 어린이 창의력 교육에 나설 용기도, 그가 일상이라는 중력에서 자꾸 벗어나는 훈련을 하면서 키워졌다. 모터사이클로 연 2막의 드라마를 그의 구수한
- 2008년 6월호 아시안 아트의 장 아시아 미술을 독창적인 기획으로 소개하는 갤러리들이 등장하고 있다. 중국에도 근거지를 둔 워터게이트 갤러리와 한·중·일 작가들을 소개하는 갤러리 A스토리를 찾았다.
- 2008년 6월호 가족과 함께하는 리조트 여행 [2008 여름 가족 여행3] 남태평양의 해변에서 나무늘보처럼 어슬렁거리며 ‘휴양’을 하고 싶다면, 그 휴양이 가족과 함께여야 더 즐거울 것 같다면 주저없이 PIC 괌이나 클럽메드 체러팅 비치 리조트를 선택할 것. 아이와 함께 즐기는 키즈 프로그램, 휴양을 위한 편의 시설, 여흥을 위한 스포츠 프로그램과 이벤트까지 가족의 휴양을 위한 모든 것이 갖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휴식의 정점, 그
- 2008년 6월호 몸에 한 세상 떠 넣어주는 밥상 항상 조금 모자라게 하늘에서부터 내려오는 법이어서 옛날에도 앞으로도 먹고 사는 일은 힘들고 거룩한 일일 테지요. 거룩한 끼니를 때우는 밥상, 그 작은 밥상에는 쌀 한 톨도 수챗구멍에 흘려 보내지 않던어머니의 시절이, 쌀독에 쌀 떨어질까 봐 세상 수모를 다 겪으며 사시다 간 아버지의 시절이 다 들어 있습니다. 밥상 그림 그리는 화가 정경심 씨와 그 그림을 갤
- 2008년 6월호 서울의 숨겨진 주소들 멀리 휴가를 떠날 수 없다고 투덜대지 말지어다. 일상 속에서 틈틈이 자신에게 휴식을 선물하자. ‘서울에 이런 곳이 있었어?’싶을 만치 의외의 공간이면 더욱 즐겁겠다.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서울의 숨겨진 장소들을 소개한다. 무뎌진 감성이 이완되는 도심 여행을 시작해보자.
- 2008년 6월호 당신이 오래 남기고픈 것은 무엇입니까? 1 ‘꿈꾸는 꽃’(2007)2 표지 작품 ‘희망 심기 V’(2007)3 ‘행복 담기’(2007)4 ‘희망 심기’(2007) 중 일부.시대와 지역에 관계없이 모든 벽화에서는 공통적인 열망이 보인다. ‘무언가를 길이 남기고 싶다’는 점이다. 바위에 깊이 새기든, 특별한 안료를 섞어서 칠하는 식으로 그들의 메시지가 오래 보존되어 후대에 전하기를 바랐다. 그 때문
- 2008년 6월호 상상하라, 기억할지니 한 번쯤 ‘열쇠를 어디다 뒀을까?’ 하며 집 안을 서성여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알고 보니 손에 있었다면 ‘대략 난감’하다. 나이와 기억력 감퇴를 탓해보지만 더 우울해질 뿐이다. 아이들은 어떤가. 기억력이 좋아서 시험을 잘 보았으면 싶다. 그런 우리에게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기네스북>에 오른 기억력 천재 에란 카츠 씨에게 이 모든 고민과 궁
- 2008년 6월호 연기밖에 난 몰라 현역 배우 중 이순재 선생 다음으로 최고령이라는 신구 선생의 첫 주연 영화 <방울토마토>가 개봉박두입니다. 새경도 없이 묵묵히 밭을 가는 농부처럼 45년 동안 연기해온 그가, 여전히 좋은 연기를 더 내놓고 싶어 매일 8km를 걸으며 준비하는 일흔세 살의 정열이 말합니다. “연기 말고 할 줄 아는 게 아무것도 없어.” 부디 이 기사의 신구 선생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