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5월호 철없어야 평생 활약한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평생의 업에서 은퇴하고 제2의 인생을 열곤 한다. 그래서 패션 디자이너 노라노 씨의 행보는 더욱 눈에 띈다. 한국에 ‘패션 디자인’이라는 ‘신문화’를 소개한 입지전적 인물인 그는 여든 넘은 나이에 현역 디자이너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광복 이후 홀홀단신 미국 유학을 떠날 때처럼, 한국전쟁 중에 의상 숍을 개업했듯이 지금도 순수할 열정
- 2008년 5월호 다른 세계로 떠나는 날개옷, 수의 우리 옛 어른들에게 죽음의 준비는 새로운 것이 아니었다. 생전에 자신이 묻힐 묘를 준비하고 수의를 만들고 관을 짜놓는 일, 유서를 써서 사후의 일을 준비하는 일은 범부들의 당연지사였다. 남은 이들에게 폐가 되지 않게 현세의 삶을 깨끗하게 정리하려 한 뜻은 옛 어른들이 우리에게 건네는 ‘웰다잉’의 모습이다. 죽어서도 계속 입을 옷으로 알고 지었던 옷, 수의를
- 2008년 5월호 사랑하는 사람을 어떻게 떠나보낼까 자신의 죽음에 대해 작은 준비라도 해둔 사람이라면, 이제 내 주변을 둘러싼 타인의 죽음도 준비해야 한다. 죽음은 언제든 당신과 당신 가족, 벗들에게 다가올 수 있으므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슬픔을 치유하는 것, 그것 또한 웰다잉의 본분이다. 그 치유를 통해 모두 ‘살기 위해’ ‘잘 살아남아 잘 죽기 위해’ 남겨졌음을 깨닫게 된다. 사랑하는 이를 죽음으로
- 2008년 5월호 행복한 장례식 아름다운 장례식 죽음을 새로운 여행으로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장례는 애통의 장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떠나는 이를 위해 벌이는 환송 잔치다. 비통한 눈물 대신 힙합 뮤직과 시 낭송, 춤 경연이 벌어지는 유쾌하고 행복한 장례식이 조금씩 전파되고 있다. 천상병 시인의 시처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아름다웠더라고 말하고 떠나는 이들을 위한 환송연.
- 2008년 5월호 내 생의 마지막 성공은 좋은 죽음이다 “그래, 난 정말 후회 없는 삶을 살았어”라고 아무런 미련 없이 편안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죽음은 고통스럽지도, 슬프지도 않다. 우리는 누구나 죽지만 어떤 죽음은 딱하고 추한 반면, 어떤 죽음은 의연하고 품위 있고 덕을 베푼다. 그 차이는 바로 ‘자신의 죽음을 미리 준비했는가’에 달려 있다. 생의 마지막 성공은 좋은 죽음이다. 좋은 죽음, 존엄한 죽
- 2008년 5월호 이제 웰빙이 아니라 웰다잉 시대 가정의 달 5월, <행복>에서는 행복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고자 ‘웰다잉well-dying’을 제안한다. 어떻게 죽음을 맞이할 것인지 고민하고 좋은 죽음, 존엄한 죽음, 행복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 그것이 웰다잉이며 이 웰다잉은 곧 웰빙으로 연결된다. 잘 죽을 준비, 웰다잉은 행복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
- 2008년 5월호 집 없어서 집이 많은 나는 오늘도 시를 씁니다 삶과 시간 속에 묶인 인간, 자연 모두를 가엾이 여기는 이해인 수녀. 그는 수도생활 40년 만에 나서지 않고도 사랑하는 법 을, 뒤에 숨어서도 위로하는 법을 배웠다. 그는 이제 수도자의 길이 예술 작품 같다고, 모든 이가 내 친척 같고 애인 같으니 이런 예술이 어디 있겠느냐며 뭉게구름 같은 얼굴로 웃었다. 최정상의 베스트셀러 작가로 기록되는 그는 시인
- 2008년 4월호 남도 들노래의 본고장, 진도 소포리 사람들 이야기 진도 섬 서쪽 바닷가 마을, 지산면 소포리 사람들은 겨우내 봄보다도 먼저 봄노래를 부른다. 진도 들노래, 육자배기, 흥타령, 둥덩애타령이 들판에서, 집 안에서 울려 퍼지는 들노래의 근원지가 이곳이다. 소포리 사람들이 남도에서 깨운 봄바람, 살아 있음을 알리는 들의 노래가 벌 떼를 몰고 유채꽃과 함께 북상할 것이다.
- 2008년 4월호 캄보디아로 떠난 서양 갤러리 캄보디아는 같은 동양권인데도 앙코르와트 덕분인지 신비하고 이국적으로 느껴진다. 하물며 서양 사람들 눈에는 어떨까. 이런 캄보디아의 매력에 흠뻑 빠진 서양 사람들은 이곳에 갤러리를 열었다. 최근 캄보디아 시엠 립에 들어서서 새로운 예술 바람을 몰고 온 서양 갤러리들을 만나보자.
- 2008년 4월호 나는 마냥 학생이에요 20대 아가씨는 중년 여성을 보면 ‘무슨 재미로 사나?’ 싶고, 몸이 삐그덕대려는 중년은 그레이 세대를 보고 ‘늙으면 어디 돌아다니겠어?’ 싶다. 그러나 그 나이마다 삶의 즐거움과 묘미가 있는 법. 특히 김영숙 씨는 그 어느 때보다 생동감 있게 산다. 얼마 전 와인 자격증을 땄고, 오래 일궈온 한학 공부의 참맛을 느끼는 중이며, 운동으로 몸을 다지느라 나날
- 2008년 4월호 유학생 부모의 투자 전략 자녀를 유학 보내고 해외펀드에 투자한 주부들은 최근 언론매체에서 쏟아져 나오는 회색빛 경제 전망에 마음이 무겁다.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한 설명이 되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이야기들만 가득한 때, 씨티은행의 투자 전문가가 위기의 주부들을 위해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 투자를 위한 조언을 전해왔다.
- 2008년 4월호 세계 속의 중국어 인재를 기르기 위해 요즘 세대의 어린이들이 진정으로 경쟁력을 갖추려면 중국어를 배워야 한다는 예견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익숙하지 않은 중국어에 흥미를 붙여주는 방법은 과연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