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8월호 40년 추억의 골목 문화 공간으로 변신하다 누구네 할머니 집이었을 평범한 집 몇 채가 모여 있던 골목이 갤러리, 카페, 와인 바 등이 모인 ‘문화골목’으로 변신했다. 건물을 헐면 추억도 헐린다고 말하는 공간 연출가 박봉련, 건축가 최윤식 씨의 작품이다. 부산에서 이색적인 명소로 부상하고 있는 문화골목을 걸어보자. 가족과 함께 가슴에 정겨운 추억 하나 새길 수 있을 것이다.
- 2009년 8월호 올여름엔 책이나 실컷 봤으면2 밖은 삼복더위라도 시원한 선풍기 바람 맞으면서 책 한 권 펼쳐 들면 무릉도원이 부럽지 않다. 여름휴가는 뭐니 뭐니 해도 책과 함께하는 ‘북캉스’가 최고라고 외치는 여섯 명의 독서가가 자신만의 필독서를 공개한다. 구성 임희수 인턴 기자 사진 이재희 기자
- 2009년 8월호 대체 그림입니까, 사진입니까? 그림처럼 만든 설치 조각을 다시 사진으로 찍어 작업하는 유현미 씨. 그의 작품은 온전히 회화로 보이지도, 그렇다고 사진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이 묘한 작품 앞에서 감상자는 초현실과 현실을 오가며 마구 상상하게 된다.“이 그림 뭔지 모르지만 이상해.”
- 2009년 8월호 정동진의 하슬라 뮤지엄 호텔 7번 국도를 타고 정동진 바다로 달리다 보면 언덕 위에 한여름 꽃처럼 만개한 조각 공원 ‘하슬라 아트 월드가 있다’. 그리고 그 바로 앞, 해풍을 가장 먼저 감싸 안는 자리에 하슬라 뮤지엄 호텔이 들어섰다. 조각가 부부의 두 번째 꿈이기도 한 이 호텔에서 우리가 발견한 건 ‘자연이라는 예술’이다.
- 2009년 8월호 빛, 물, 콘크리트로 극적인 장면을 연출하다 1 휘닉스 아일랜드 내 글라스 하우스. 이 건물은 안도 다다오의 한국 에이전시 역할을 하고 있는 간삼파트너스와의 협력으로 완성되었다. 건물 앞으로 해맞이 광장이 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다다오는 말한다. “훌륭한 건축의 조건은 인간과 자연, 공간의 합일점을 찾는 것입니다. 섭지코지는 최상의 건축을 완성할 수 있는 아주 매력적인 땅입니다.” 그가 돌, 여
- 2009년 8월호 "다음 타깃은 파리지앵, 뉴요커다" 지난 7월 2일 영국 런던의 사치 갤러리 Saatchi Gallery에는 한식으로 만찬이 차려졌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한국 현대미술 전시 프로젝트인 ‘코리안 아이 Korean Eye’ 영국 전시와 연계한 행사였다. 이 만찬에는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VVIP 인사와 아티스트, 언론 매체들을 초대했다. 메뉴와 아트 디렉팅은 한식 세계화 추진단의 자문위원
- 2009년 8월호 삶, 에고 짜다, 짜서 더 맛나다 막걸리처럼 부연 안개가 동막리 갯가에 피었습니다. 해무 海霧 덕분에 버석한 머리칼도 옷깃도 마음도 젖어듭니다. 세상에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을까, 물 빠진 개펄 위에 난 물 자국 바라보며 생각합니다. 물기 가득한 동네, 강화도에 시인 함민복이 삽니다. 1996년 강화도 낡은 집칸에 세 든 그는 ‘메리야스 한 장 크기의 창문’(<눈물은 왜 짠가&
- 2009년 7월호 기억의 되새김질은 끝, 이제 그만 떠나가기 봇짐 하나 메고 선승처럼 떠나진 못하지만, 마음을 말끔하게 비운 채 시집과 함께 떠나는 여행도 좋겠다. 여행길에 동반자가 되어줄 김남조 시인의 <오늘 그리고 내일의 노래>, 나희덕 시인의 <야생사과>. 촉촉한 눈빛으로 읽었다.
- 2009년 7월호 무조건 털어놓고 말하는 집 # 당장 컴퓨터 끄지 못할까? 십수년 전 실리콘밸리에서 그를 처음 만났다. 티셔츠 차림의 에릭은 눈이 푸른 청년이었다. 그날 에릭의 주위에 몰려든 기자들은 평생 잊지 못할 장면을 목격했다. 당시 인터넷의 속도는 딱 굼벵이 수준. 플레이보이 사진 한 장 여는 데 족히 10분은 기다려야 했다. 동영상은 아예 상상도 못했고. 그런데 에릭이 보여준 웹사이트의 커피
- 2009년 7월호 즐겁고도 괴롭도다 가족여행 원래 남편은 여행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더 솔직히 말한다면 여행을 싫어하는 사람이다. 외모만 보면 여행가, 그것도 오지 여행가처럼 생겼지만 실상 여행이라고는 수학여행과 신혼여행 다녀온 게 거의 전부라고 할 정도니까. 여행을 싫어하는 이유는 남편이 게으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만은 아니다. 여행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 2009년 7월호 공정여행이 세상을 바꾼다 파울로 코엘료는 <흐르는 강물처럼>에서 “우리가 여행을 떠나는 것은 다른 이들은 어떻게 사는지, 그들에게서 본받을 만한 것은 무엇인지, 그들이 현실과 삶의 비범함을 어떻게 조화시키며 사는지 배우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번 여행은 ‘어디로’ 떠날지보다는 ‘어떻게’ 떠날지를 먼저 생각해보자. 이 기사는 우리의 여행이 현란한 눈요깃거리, 절제 없는
- 2009년 7월호 우리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다 기적이더라 명수필가이자 영문학자인 ‘명랑소녀’ 장영희 교수가 5월 9일 더 좋은 세상으로 갔습니다. 친동기간 같았던 이해인 수녀가 그의 삶, 문학을 추억합니다. 희망을 크게 말하면 새봄이 더 빨리 온다고 믿었던 장영희 교수에게 위로의 시인 이해인 수녀가 보내는 고별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