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년 11월호 비운의 구족이 만든 연극 무대 유럽 최고의 명문가인 로스차일드 가문의 외동딸로 태어났지만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정략 결혼한 남편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비운의 삶을 산 베아트리스 로스차일드. 그가 프랑스 남부 페라 곶에 남긴 빌라 로스차일드는 르네상스, 이탈리아, 18세기, 17세기, 일본 등 여러 세기와 문화가 혼합된 컬렉션으로 가득 차 있다. 신경증을 앓았던 명문가 자제가 마음의
- 2009년 11월호 우리 집 최고 권력자, 장모님 눈치 10년, 아부 10년, 재롱 10년’요즘 사위들, 고생이 많다. ‘벙어리 3년, 귀머거리 3년, 장님 3년’의 옛 시집살이에 빗대어, 처가 눈치 보는 사위들이 불쌍해서 지어낸 얘기일 게다. ‘버선발로 뛰어나와 닭 잡아주던 시절’은 그저 눈물 나는 추억일 뿐이다. 언제부터인지 결혼 후에는 형제보다 동서와 만나는 일이 더 많아졌다. 아이 양육의 도움을 받
- 2009년 11월호 현대인의 지병, 만성피로를 잡아라 환절기에는 유난히 피로감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피로감을 호소하는 환자 대부분이 실제로 다른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피로’는 쉽게 말하면 자신이 사용해야 할 에너지를 필요량만큼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현대인에게 가장 많이 피로감을 느끼게 하는 주원인은 바로 스트레스다. 스트레스는 호르몬 분비에도 영향을 준다. 스트레스를
- 2009년 11월호 보이차 마시는 풍류 식객, 김명익 씨, 지유명차 청담점 박선하 점장 1 다다미를 깐 다실에서 차를 즐기는 김명익 씨. 보이차 마시는 풍류 식객, 김명익 씨좋은 차는 입에 꿀을 문 듯 달콤합니다들어서면 차를 마시는 공간부터 눈에 띄는 집. 중국, 일본, 대만 등을 차를 주제로 여행하며 모은 찻주전자와 찻잔이 가득하고 우리나라 유명 작가들의 작품도 여럿이다. 오는 사람들을 모두 한 명씩 포옹하며 반갑게 맞아주는 이는 이 집 주
- 2009년 11월호 내가 대신 울어줄게요, 시로 대신 울어줄게요 젖은 목소리로 누군가 부르고 싶게 만드는 시를 써 내려가던 시인 신현림. 그가 시집을 들고 돌아온 게 딱 6년 만이다. 이번엔 ‘큰 품’으로 우릴 안아주는 시편들이다. 그리고 절망 끝에서 찾아낸 희망을 슬며시 전한다. 이런 변화는 엄마의 “너도 사랑을 누려라”라는 유언 덕분이었다.
- 2009년 11월호 노년의 엄마와 말벗하는 비법 가장 오래 지속되는 관계, 모녀 친구들이나 선후배가 모여 아이 공부 이야기, 건강 이야기, 가족 이야기를 하다 보면 꼭 등장하는 주제가 있다. 바로 나를 낳아 길러주신 엄마, 친정어머니와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우리 엄마는 젊어서 그렇게 총기가 있으셨는데, 요샌 영 못 알아들으셔. 처음엔 쉽게 말하려고 노력도 했는데, 이제는 포기 상태야. 딱하면
- 2009년 11월호 차실이 곧 행복이 가득한 집 영롱한 찻물처럼 맑은 사람이 되게 하는 힘은 가족에게 있습니다. 그리고 차 한잔에 있습니다. 한잔의 차를 마시기 위한 일련의 과정 속에는 단순히 마신다는 행위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정신적 기쁨, 인생의 향기로움을 얻을 수 있는 이 시간을 위해 <행복>에서 ‘한 칸 다실 갖기’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 2009년 11월호 도자기의 아찔한 변신 서커스를 관람하듯 짜릿한 기분이었다. 한 전시회에서 도예가 신동원 씨의 작품을 처음 봤을 때의 인상이 그랬다. 투시법과 원근법을 무시한 채 삐뚜름히 선 서랍장 모서리에 아슬아슬하게 도자기가 놓인 작품이었다. 예쁜 도자기는 당장이라도 뚝 떨어질 듯 위태로운데,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도자기로 만든 부조 작품으로, 벽에 안전하게 고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자세
- 2009년 11월호 비나리 마을에서 이룬 송화네 꿈 많은 사람이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 쉽사리 하지 못하는 ‘귀농’. 자연을 벗 삼고 농사를 지으며 알콩달콩 사는 삶을 꿈꾸지만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농촌 생활에 두려움을 느끼는 건 당연하다. <행복>은 그런 이들을 위해 선배 귀농인에게 경험담을 들어보는 귀농기를 연재한다. 첫 번째 귀농인으로 12년 전 경북 봉화군의 깊은 산골에 내려가 성공적으로 정
- 2009년 11월호 호는 새로운 나의 브랜드다 이름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부모가 지어주는 호칭이다. 그에 비해 호 號는 자기 인생에 대한 가치관과 취향을 반영한, 보다 주체적인 호칭이다. 나를 나답게 하는 이름, 호를 짓자. 누구 엄마, 누구 아내로 살아가기 쉬운 여성들은 특히 귀 기울여 들어볼 일이다. <행복>에서는 ‘호’에 얽힌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살펴본다. 전통적으로 호는 어
- 2009년 11월호 호의 현대 버전 '예명' 속에서 문화를 읽는다 이름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부모가 지어주는 호칭이다. 그에 비해 호 號는 자기 인생에 대한 가치관과 취향을 반영한, 보다 주체적인 호칭이다. 나를 나답게 하는 이름, 호를 짓자. 누구 엄마, 누구 아내로 살아가기 쉬운 여성들은 특히 귀 기울여 들어볼 일이다. <행복>에서는 ‘호’에 얽힌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살펴본다. 전통적으로 호는 어
- 2009년 11월호 소월, 목월, 미당, 육당… 호도 작품이다 이름은 우리가 태어나기 전에 부모가 지어주는 호칭이다. 그에 비해 호 號는 자기 인생에 대한 가치관과 취향을 반영한, 보다 주체적인 호칭이다. 나를 나답게 하는 이름, 호를 짓자. 누구 엄마, 누구 아내로 살아가기 쉬운 여성들은 특히 귀 기울여 들어볼 일이다. <행복>에서는 ‘호’에 얽힌 여러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를 살펴본다. 전통적으로 호는 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