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2월호 뗏목 타고 삼만 리 서울에서 번듯한 직장에 다니던 채바다 씨, 나이 마흔 넘어 가진 것을 모두 버리고 고향 제주로 돌아가 뗏목을 탔다. 제주에서 일본까지 노 저어 갔다. 고대 한민족이 그러했듯이. 옛날 옛적 변변한 배도 없이 우리 문화가 일본에 전파된 것은 바다의 힘이었음을, 누군가의 호기심과 모험심이었음을, 채바다 씨의 표류기가 증명했다. 엉뚱한 줄 알았는데, 실은 처절하고
- 2010년 2월호 이번 설엔 새로 의형제 맺듯 만나세요 KBS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에 나오는 장남과 차남 사이 갈등,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어느 집이나 겪는 거북한 문제다. 형제 갈등이 뿌리 깊은 집안의 아내들은 이번 설 명절의 가족 모임이 껄끄러울 것이다. 갈등 양상이 드라마처럼 겉으로 극적으로 드러나지 않으니 오히려 더 답답하다. 형제 사이의 갈등이 잠잠한 듯 보이는 이유는 남자들이 감정 표
- 2010년 2월호 1등을 꿈꾸는 2등 비스트에게 보내는 갈채 문화와 매너에 대한 탐구를 계속해온 손일락 교수가 지난 호에 이어 ‘요즘 애들’에게, ‘요즘 어른들’에게 들려주는 두 번째 ‘삶의 매너론’이다. 멤버 대부분이 실패와 좌절을 경험한 후 데뷔한 아이돌 그룹 비스트(손일락 교수는 비스트 멤버 손동운 군의 아버지이다)의 일화를 통해 삶의 고비마다 닥쳐오는 시련과 실패를 이겨내는 힘을 생각한다. 실패 공포증에 쌓인
- 2010년 2월호 친척이 가족처럼 살가워지려면 명절 이후 ‘친척 스트레스’로 상담을 받는 이가 상당수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날 친척이 둘러앉아 잘못된 말과 행동으로 서로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일은 피해야겠다. ‘예절 박사’라 불릴 만한 두 어른의 지혜로운 답을 통해 친척을 대하는 마음가짐과 친척 간에 지켜야 할 예절에 대해 알아본다.
- 2010년 2월호 나의 가계도 그리기 가계도를 직접 그려가다 보면 가족의 구조를 한눈에 꿰뚫을 수 있습니다. 그렇게 그려낸 가계도는 결국 ‘나’ 찾기의 시작이기도 합니다. 이번 설엔 ‘점당 1백 원짜리’ 고스톱 대신 가계도 그리기에 몰두해보세요. 빈칸 안에 친척 이름과 나이만 적는 데에도 한나절이 훌쩍 지나갈 것입니다.
- 2010년 2월호 꼭 알아야 할 친인척 간 호칭 알아야 할 친인척 간 호칭*호칭(어떤 사람을 직접 부르는 말), 지칭(어떤 사람을 다른 사람에게 말할 때 사용하는 간접적인 부름말)형의 배우자 호칭 아주머니, 형수님지칭 직접 지칭-아주머니, 형수님 타인에게-형수(씨) 웃어른에게-형수누나의 배우자 호칭・지칭 매형, 자형남동생의 배우자(남자의 경우)호칭 제수씨, 계수씨지칭 직접 지칭-제수씨, 계수씨 타인 또는
- 2010년 2월호 친척 간 사랑의 가교, 가족 신문 내 부모, 내 아이 보듬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에게 친척과 한자리에 모일 기회는 더욱 줄었다. 그에 따라 친척 간의 정도 사라지는 건 당연지사. 하지만 가족 신문이라는 매개체로 친척과의 정을 계속 이어가는 이들을 만난 후 마음만 있다면 여러 가지 방법으로 친척과의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음을 알았다. 조영헌·조영한 씨의 가족 신문 <비둘기집>에서
- 2010년 2월호 친척이라는 가족 한국인은 갑자기 큰돈이 필요할 때 가족과 친척을 찾지만, 우울한 일이 생겨 상의할 때는 친구나 동료를 찾는다는 조사 결과가 있습니다. 이제 친척은 정서적・사교적 유대보다 의무적・의례적 유대를 나누는 관계가 된 것입니다. 하지만 외자식이 일반화되어가는 요즈음, ‘핏줄 당기는’ 친척만큼 우리 아이가 기대고 비빌 언덕이 또 어디 있나 싶습니다. 개인이 고립화되는
- 2010년 1월호 노르웨이에서 찾은 행복의 비결 밤처럼 어두운 한낮을 경험할 수 있는 나라, 여행객이 드문 한겨울의 노르웨이는 북유럽 고유의 운치와 낭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즐기는 이 없는 피오르는 맑고 고요했으며 대구와 연어가 헤엄치는 바다는 풍요로웠다.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낮 같은 밤이 이어질 여름을 기다리며 조용히 자연의 휴식을 허락하고 있었다.
- 2010년 1월호 "스님은 보드 탈 때 무슨 생각 하세요?" 양평 용문사 주지인 호산 스님은 스노보드 전문가다. 우연히 시작한 취미가 벌써 13년째. 혼자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8년째 ‘달마배 오픈 국제 스노보드 대회’도 주최하고, 후진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스님은 보드 탈 때 무슨 생각을 하세요?”라는 물음에 “도 닦는 마음이면 스노보딩도 명상과 다를 바 없다”라며 스님은 허허 웃는다. 이렇게해서 스키장과
- 2010년 2월호 여자를 그리는 행복, 행복을 그리는 여자 <행복> 2002년 10월호 표지 작가로 선정되었을 때만 해도 육심원 씨는 이제 막 대학원을 졸업하고 생애 처음으로 개인전을 연 신인이었답니다. 그 후 여덟 번의 개인전을 비롯해 꾸준하게 활동하며 재능을 펼쳐온 그는 이제 다양한 아트 상품과 TV 광고 속에서도 만날 수 있는 유명 작가가 되었습니다. 얼마 전 새롭게 문을 연 복합 문화 공간 ‘빌라
- 2010년 1월호 바느질 에세이집 펴낸 배우 김현주 씨 수많은 드라마를 거치며 세파를 견뎌낸 강인한 여성 캐릭터를 창조해낸 배우 김현주 씨. 그가 10년 전부터 바느질과 뜨개질에 빠졌고, 앞치마, 에코 백, 파우치, 뜨개 목도리를 수도 없이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시간의 기억과 상념을 모아 에세이를 썼다. 한 땀 한 땀, 한 올 한 올, 한 자 한 자 채워나간 여자 김현주의 속 깊은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