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6월호 여자,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존재 세상에 피었다 지는 사람 꽃이 되려고 그렇게 여자는 뜨겁게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려고 얼마나 많은 고통과 긴장을 비수처럼 숨기고 있었을까요. 20세기를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살다간 네 여인을 추억합니다. 그 뜨거운 인생을 경배합니다. 초상 사진의 거장 세실 비튼이 촬영한,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존재. 여자의 모습입니다.
- 2010년 6월호 똥깅이를 추억함 내 고향은 이제 ‘모던’해졌다. 섬의 동쪽 중산간에는 제주도의 키워드를 테마로 삼았다는 이타미 준의 공간들이 고사리처럼 피어 있고, 바다와 면한 동쪽 귀퉁이에는 마리오 보타의 아고라와 안도 다다오의 지니어스 로사이가 자리 잡고 있다. 역시 바다와 면한 서쪽 귀퉁이에는 리카르도 레고레타의 고급 빌라가 서 있다. 현대 건축의 거장들이 빚은 건축물이 들과 바다에
- 2010년 6월호 느림의 땅, 바람의 섬 제주 나는 내륙 출생이다. 그러므로 나의 내면은 바다가 배제된 견고한 뭍의 정서와 유교에 바탕을 둔 농본 사회의 오래된 관습에 물들어 있다. 당연하다. 열일곱 살 때 가출해 동해안에서 처음으로 바다를 봤다. 집이 싫어서 나왔는지, 바다가 보고 싶어서 집을 나왔는지는 여전히 모호하다. 어쨌든 나는 조릿대가 밀생하는 언덕에 서서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었다.
- 2010년 6월호 천 개의 바다'에 나를 맡긴다 1 검질과 암대극이 아름드리 피어오른 물고기카페 마당 풍경. 2 한옥 구조를 그대로 살린 카페 내부. 3 80년 전 지어진 이 집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점은 바로 저 태극 문양이다. 4 별 모양으로 구멍이 뚫린 저 나무 문을 열면 뭐가 있을까? 5 물고기카페에서 대평 포구로 나가는 길목을 마을 사람들은 ‘오즈깨’라고 부른다. 화순과 대평을 감싸 안은 기암
- 2010년 6월호 여기는 '주말에만' 여는 갤러리 1 고풍스러운 가구로 꾸민 좌식 룸에 정창섭 씨의 한지 작품이 정갈하게 걸려 있다. 2 눈부신 아침 햇살을 받아 더욱 신비스러운 느낌을 주는 남춘모 씨의 작품. 3 메인 전시장을 겸하는 거실 풍경. “클로드 비알라라는 프랑스 작가의 전시가 있었지만 제 눈엔 바닥에 비스듬히 기대 서 있는 이왈종 선생님의 작품이 들어왔지요. 박여숙 관장님의 설명에 따르면
- 2010년 6월호 관계의 달인이 되는 법 에바 알머슨, ‘The king of the house’& ‘The queen of the house’ 81×65cm, 캔버스에 유채, 2010관계의 달인이 되기 위해 마음의 기초 체력 키우기 1 우선 나의 사고방식을 바꿔라. 긍정적으로! 관계의 달인은 관계의 폭탄과 달리 어떤 상황에 놓여도 습관적으로 긍정적인 면을 먼저 보려고 한다. 퇴근 후 어질
- 2010년 6월호 1200원 짜리 분유 한 봉지가 한 아이를 살립니다 인도에서도 가장 낮은 신분 계급인 불가촉천민이 모여 사는 둥게스와리 마을은 과거 ‘시체를 갖다 버리던 곳’이었다. 16년 전, 이 죽음의 땅 위에 병원을 짓고 학교를 세운 사람들이 있다. UN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조직인 JTS(조인투게더 소사이어티)는 인도 정부조차 외면한 천민들을 돌보며 이 지역을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자원봉사의 장’으로 만들었다. 둥
- 2010년 6월호 왕과 왕비는 어떤 옷을 입고 어떻게 치장했을까 1922 년 영친왕비가 순종을 알현할 때 입은 적의. 쌍의 꿩과 소륜화 개가 등으로 짜여 있다. 꼬임이 없는 생사를 사용해 평직으로 짠 직물로 만든 것이 특징. 올해는 우리가 일본 제국에 나라를 빼앗긴 지 1백 년이 되는 해다. 경술년에 일본이 우리나라를 집어삼켰다 해서 올해를 ‘경술국치 1백 년’이라고도 한다. 지난 4월 27일부터 5월 23일까지 국립고
- 2010년 6월호 빛의 예술가' 제임스 터렐을 만나다 PS1이나 퐁피두가 아닌 제주도에서 제임스 터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건 분명 엄청난 행운이다. 풍수지리학적으로도 명당으로 꼽히는 제주 돈내코 지역의 ‘우리들 컨트리클럽 3번 홀 코스’. 제임스 터렐도 한 눈에 반해 ‘스카이 스페이스’를 설치하기로 마음 먹은 그곳에서 일출과 일몰을 모두 지켜본 소감을 글로 전하기란 역시, 불가능이다.
- 2010년 6월호 오름에서 태어나 오름으로 돌아간다 고남수, ‘Oreum #13’, 2001하늘이 열리면 알오름이 보이고멀리서 보면 일렁이는 파도의 무늬 같고 가까이에서 보면 사막의 구릉지대 같은 이 풍경의 정체는 ‘알오름’이다. ‘팥죽이 끓을 때 옹심이가 보글대는 모습’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재미난 이름이다. 고남수 씨는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해 놓고 한 시간 이상 하늘이 열리기를 기다렸다.
- 2010년 6월호 제주를 품은 12인의 제주찬가 올해도 봄을 참지 못하고 제주엘 다녀왔다. “겨우내 아무 일 없던 화분에서 잎이 나니 찬란하고, 흙이 감정을 참지 못하니 찬란하다”는 어느 시인의 고백처럼, 5월의 제주는 찬란했다. 달뜬 마음으로 갔다가 아쉬운 마음 부여잡고 돌아오는, 보고 또 봐도 한 번도 같은 얼굴 보인 적 없는, 세상의 모든 찬란이 가장 먼저 피어났다 가장 먼저 사라지는 섬 제주. 아
- 2010년 6월호 부부싸움, 이제 제대로 잘합시다 HD 가족 클리닉을 함께 꾸리고 있는 최성애, 조벽 박사부부“모든 사람은 결혼해야 한다. 결혼 생활이 행복하면 자신이 굉장히 행복한 사람이 될 수 있고, 그 결혼 생활이 불행하면 철학자가 되기 때문이다.” 성현의 말씀이다. 이 훌륭한 이유 때문인지는 몰라도 우린 통과 의례처럼, 혹은 의무처럼 결혼을 한다. 그리고 적잖은 이들이 수순처럼 이혼을 한다. 최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