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3월호 발밤발밤 걸으니 나는 시가 되고, 그림이 되고 아름다운 산하를 걷는 여행이 요즈음의 화두다. 하지만 마냥 걷기가 좀 싱겁다면, 문학과 미술의 눈으로 그 길을 걸어보도록 하라. 소설가 김주영 선생이 이끄는 문학사랑에서 ‘녹색문학미술기행’이란 자리를 마련했다. 유명 소설가・화가와 함께 제주 올레를 걷는 여행이다. 소설가 윤후명, 화가 민정기 선생과 함께 떠난 첫 여행, 시와 그림이 조우한 산수화 같았던 여
- 2010년 3월호 사랑은 원래 이렇게 복잡한 건가요? 3월, <로맨틱 홀리데이><왓 위민 원트>로 유명한 낸시 마이어스 감독의 새 작품 <사랑은 너무 복잡해>가 한국에서 개봉한다. 작년 12월, 뉴욕 개봉을 앞두고 국내 잡지로는 유일하게 <행복>이 배우・감독 인터뷰에 초대받았다. 전남편과의 그레이 로맨스(환갑을 향해 달려가는!)라는 독특한 설정에, 명배우들의 열연이
- 2010년 3월호 찡이와의 예정된 이별을 준비하며 동물 전문 출판사 ‘책공장더불어’ 대표 김보경 씨 집에는 열일곱 살 된 찡이가 함께 산다. 사람의 나이로 치면 아흔 살이 된 할아버지 개. 강아지일 때 인연을 맺은 찡이는 더 이상 활기차게 애교를 부리지도, 폴짝폴짝 뛰놀지도 못하지만 이들에게는 변함없이 사랑을 나누는 가족이다. 귀여운 외모로 언제나 사람에게 기쁨만 주는 것을 ‘애견’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 2010년 3월호 “수고했다, 이제 다리 쭉 뻗고 지내렴” 주인의 눈과 지팡이가 되기 위해 엄격한 훈련을 받는 시각장애인 안내견, 일생 중 7~8년 동안 사람을 위해 헌신한 뒤 은퇴하고 나면 여생을 비장애인 자원봉사 가족과 함께 보낸다. 골든 리트리버 조선이는 3년 전 안내견의 임무를 마치고 은퇴했는데, 새끼 때 사회화 과정을 거치느라 함께 지낸 가족의 품으로 다시 돌아갔다. 어느 은퇴견보다도 행복한 ‘견생 2막’
- 2010년 3월호 반려 동물의 행복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지금 잠시 집 밖으로 눈을 돌려보세요. 한때는 가족이었던 유기 동물이 거리를 헤매고, 이들을 돌보는 보호소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고통받고 있는 그들을 위해 우리가 해줄 수 있는 건 없을까요?
- 2010년 3월호 길고양이 '김치' '만두'가 가족이 되기까지 화가 유혜영 씨 부부는 스무 마리 남짓 되는 고양이들의 엄마, 아빠다. 지중해 남쪽 알타푸야에서 길고양이 김치, 만두를 돌보고 바닷가의 ‘자유 고양이’로 사는 고양이 무리에게 먹이와 사랑을 똑같이 나눠주고 있다.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데는 아이를 입양하는 정도의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이들의 이야기, 오래 가슴에 남는다.
- 2010년 3월호 생명에 대한 예의를 가르쳐주고 떠난 ‘잔디’에게 5년 동안 오한숙희 씨 가족의 막내로 산 잔디가 지난 1월 갑자기 먼 세상으로 떠났다. 가족들은 버림받고 상처입은 유기견 여래, 담덕, 덕만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자신들과 그 아이들의 상처 모두를 보듬었다. 모든 생명은 존엄하다는 걸 관념이 아닌 현실로 알게 한 잔디에게 보내는 감사의 이야기.
- 2010년 3월호 또 하나의 가족 반려 동물 사람 사는 일도 신산스러운데 개나 고양이 따위에 신경 쓸 여유가 어디 있나, 생각하는 분이라면 이 기사를 꼭 살펴보셔야 합니다. 지구에서 숨 쉬는 그들은 모두 지구의 주인이며, 귀중한 생명이요, 누군가의 어미이자 자식이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그들은 사람의 둘도 없는 벗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이름부터 바꿔 부르세요. 애완 동물이 아니라 반려 동물입니다. 반
- 2010년 2월호 소리 건축가의 꿈 우리나라에서 파이프오르간이 제작된다는 사실, 알고 있었는가? 중세 유럽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 이 거대한 악기가 10년 전부터 한국에서, 한국인의 손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그 주인공은 독일 정부가 인정한 파이프오르간 마에스트로 홍성훈 씨다. 아홉 번 째 제작하는 파이프오르간의 막바지 작업 중인 그를 만나러 양평 작업실로 떠났다.
- 2010년 2월호 아줌마도 시크를 안다! 방송에서 시크 chic, 시크를 외치던데 감이 딱 잡히질 않는다. ‘시크한 카페’ ‘시크한 성격’처럼 문화 전반을 수식하거나 ‘록시크’ ‘시크돌’ ‘시코노믹스’처럼 신조어로 탄생한 시크, 시크, 시크…. 대체 시크함의 정체는 뭘까, 아줌마도 시크해질 수 있을까.
- 2010년 2월호 여자의 일생을 닮은 색동 책거리 그림 아이 낳고 술빵처럼 부풀어버린 몸매, 월요일 아침 출근하는 남편의 낙오자 같은 뒷모습, 아이가 낮잠 든 동안 거실을 서성대는 아내의 하루. 그렇게 자잘한 일상의 것들이 사실은 여자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었음을 우린 늘 적당히 지치고 나이 든 후에야 깨닫는다. ‘여자 엄미금’도 그러했다. 살뜰한 남자 만나 그림 그리는 꿈을 잠시 접은 채 결혼을 하고, 아이
- 2010년 2월호 백호랑이 해, 한밤중에 태어난 아기가 큰 인물 된다지요? 2010년의 음력 정월. 60년 만에 찾아오는 상서로운 해, 백호랑이해가 밝았습니다. 호랑이처럼 용맹하고 강건한 아이를 만나기 위해 출산을 늦춘 산모도 있을 정도로 운기 가득한 올해. 그 시작은 열두 띠의 유래와 배열의 비밀로부터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