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1년 11월호 아빠 효과를 아십니까? 글 강현식(<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아빠 양육> 저자)
- 2011년 11월호 모두를 위한 팝아트 ‘The House at the End of the World’, 2005ⓒDavid LaChapelle 심심한 맹물 같은 마이클 케나의 풍경 사진에 잠시 물렸다면, 신경증을 유발하는 신디 셔먼의 누드 사진에 정신이 어찔하다면 이제 데이비드 라샤펠David LaChapelle의 사진으로 눈을 돌리시라. 성경의 욥기서 속 세상처럼 지쳐
- 2011년 11월호 책을 쌓다 보니 세상에서 가장 화려한 가난이란 이런 게 아닐까. “가난한 집에 가진 거라곤 책 다섯 수레뿐/ 그것을 제외하면 남길 물건이 전혀 없다/ 살아서나 죽어서나 서책을 못 떠나니/ 전생에는 틀림없이 좀 벌레였나 보다.” (이하곤의 <검서> 중). 가진 거라곤 책 다섯 수레뿐이라니! 그 다섯 수레의 책 속에는 누군가의 삶 속 지층이,
- 2011년 11월호 집은 나와 함께 사랑의 시간을 나누는 곳 남다른 감각과 감성을 지닌 디자이너이자 작가인 신정희 씨가 쿠바 아바나 여행기를 보내왔다. 단순한 산수 유람, 도시 일람이 아니라 맹렬한 활동을 펼치는 쿠바 예술가들의 살림집을 ‘순방’한 여행이다. 살림집을 그럴듯한 전시 공간으로 겸하는 쿠바 예술가들의 감각, 시간의 역사를 고스란히 유산으로 이어가는 힘을 이들의 집에서 읽을 수 있다.
- 2011년 11월호 연희동 골목길 따라 갤러리 산책 연희동은 골목 곳곳에 숨은그림찾기하듯 숨은 갤러리를 찾는 재미가 쏠쏠한 곳. 갤러리들이 허리를 낮춰 동네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손때 묻은 책을 보는 것처럼 정감 있는 분위기를 간직한 곳, 연희동 거리 책의 첫 장을 디자이너 이나미 씨와 함께 펼쳐보자.
- 2011년 11월호 무의식의 일상이 최고의 예술이다 화가의 화폭에 담기지 않는 것이 무엇이겠느냐마는 백순실 씨의 캔버스 안에는 교향곡 선율이 흐르고 향기로운 커피 빛깔이 우러난다. 화가의 길을 걸은 지 벌써 42년, 모름지기 대가의 반열에 들어선 그에게 이렇듯 형이상학적 소재가 갖는 의미는 분명 남다르다. 헤이리 예술마을에 자리 잡은 백순실 씨의 아틀리에를 찾은 건 그래서 더욱 흥미로운 여정이었다.
- 2011년 11월호 진지함과 유쾌함이 공존해야 크리에이티브한 디자인을 낳는다 캣워크를 통해 보여주는 한국식 아방가르드, 날카로운 눈화장으로 위장했지만 결국 들키고 만 부드러운 성품, 초 단위로 생각이 바뀌어 얻은 별명 카멜레온. 패션 디자이너 임선옥 씨는 ‘속도’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한적한 동네에서 패션과 문화, 라이프스타일까지 아우르며 ‘이상理想의 70%’를 실현하는 삶을 살고 있다.
- 2011년 11월호 인간에 대한 예의 공지영 씨의 소설을 읽을 때마다 하나의 말이 화두처럼 남는다. 인간에 대한 예의. 그의 첫 작품집 제목이기도 하다. 어쩌면 그는 누구보다 뜨겁게 ‘예의’를 지키고 싶어 하는 것은 아닐까. 그 인간은 <봉순이 언니>의 ‘식모’일 수도, <도가니>의 ‘청각장애인’일 수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의 ‘사형수’일 수도 있다. 무엇
- 2011년 11월호 하늘에 구름 가득해도 내일은 다시 온다 삶의 통증으로부터 영혼을 쓰다듬는 힘이 있는 그의 노래. 그래서 조락의 계절에 더 어울린다. 한국 재즈계를 이끄는 보컬리스트이자 일본 재즈 시장의 한류 스타, 웅산을 만났다. ‘웅대한 산’이란 큰 이름을 지닌 그의 이야기 속엔 위로, 자유란 단어가 나무처럼 박혀 있다.
- 2011년 10월호 분노의 그림, 분노의 화가 부처의 가르침에 따르면 시기, 절망, 미움, 두려움 등은 모두 마음을 고통스럽게 하는 독이라 했다. 그리고 이 독을 하나로 묶어 화火 혹은 분노(anger)라 불렀다. 분노하는 법을 모르고 사는 티베트 사람들도 중국의 무력 지배에는 분노를 터뜨렸으니, 화 혹은 분노는 인간이 마땅히 짊어지고 가야 할 짐인지도 모른다. 분노를 그린 그림, 분노를 표출한 화가를
- 2011년 10월호 7개의 상자에 담긴 스위스 세간살이 세상에서 살림살이 구경만큼 재미난 일이 없다며 남의 집 그릇장이나 장식장을 열어보는 ‘호기심 천국형’이라면 주목하시길. 작지만 강한 ‘디자인 강소국’ 스위스 사람들의 세간살이를 엿볼 수 있는 전시가 한국에서 열린다. 게다가 높이 1.5m, 폭 1m 정도의 상자만 열면 스위스인의 일상 생활용품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4백여 점의 세간살이는 모두 스위스 디
- 2011년 10월호 Mr. Simple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의 한국관 단독 작가로 참여하며 자랑할 만큼 후광을 얻은 아티스트 이용백 씨. ‘종합반’처럼 미디어아트, 회화, 조각, 설치, 퍼포먼스 등을 넘나들며 다양한 실험과 도전을 선보이는 작가다. 김포 포내리의 작업실 겸 살림집에서 그를 만났다. ‘아티스트 이용백’의 세포는 늘 도발로 들끓지만, ‘포내리 미스터 리’의 일상은 꽤 간소하고 단순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