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1월호 우리는 바다를 그리워한다 시간이 사각사각 흘러 한 해의 다리를 건넜다. 12월의 끝은 고요했지만, 1월의 시작은 마음이 들썩인다. 강릉에서 삼척까지 7번 국도를 따라 바다 여행을 떠났다. 세초의 일출은 유난히 밝았고, 바다는 여전히 겸손한 얼굴로 한 해의 시작을 축복했다. 1월에 떠나는 동해 여행은 그래서 특별하다. 꿈을 되새김질하며 평온을 찾고 스스로를 위로하는 여정. 우리가 바
- 2012년 1월호 예술은 당신이 벗어날 수 있는 또 다른 세상이다 땅땅땅! 나무 테이블을 울리는 묵직하면서도 경쾌한 망치 소리가 공명하게 울려 퍼진다. 박수근의 ‘빨래터’가 낙찰되었다. 가격은 무려 45억 2천만 원. 플로어에서는 탄성이 쏟아진다. 서울옥션 창립 멤버이자 국내 1호 미술품 경매사 박혜경 씨. 미술 비전공자라는 핸디캡을 딛고 최초의 문화 예술 교육 컨설팅 그룹 에이트 인스티튜트 설립까지, 대중과 호흡하며 미
- 2012년 1월호 새해엔 웃자고요! 하하하! 가족에게는 화합의 시간이 되고, 직장인에게는 ‘월요병’을 망각하게 해주는 KBS 예능 프로그램 <개그콘서트>는 일요일에 만나는 강력한 피로 회복제다. 개그맨들의 물오른 입담이 ‘깨알 웃음’을 선물하며 가려운 곳을 시원하게 긁어줄 뿐 아니라 다가올 일주일에 건강한 활력을 불어넣는다. 2012년 새해를 맞아 <행복>과 <개콘>
- 2011년 12월호 보이는 게 다 진짜는 아냐 가상과 현실, 평면과 입체, 진실과 거짓의 문제를 건드리는 작품으로 세계적 작가라는 면류관을 쓴 토마스 데만트. 서울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을 앞두고 그와 나는 인터넷이라는 가상 공간에서 만났고, 시간을 잠시 멈춰 세운 채 이메일로 대화했다. 범세계적 예술가와 평범한 서울 시민이 허구의 공간에서 가상의 얼굴을 맞대고 나눈 대화. 그 깊지도, 얕지도 않은 대화
- 2011년 12월호 깡패와 도둑 중요한 외부 미팅을 하고 있는데 ‘딩동’ 하고 문자메시지 음이 울린다. “통화 가능해요?” 아내가 보낸 문자다. 사람에겐 직감이라는 게 있어 수화기에서 전해오는 상대의 첫 음성만 듣고도 그 사람의 기분과 이후 통화 내용의 명암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는데 문자도 마찬가지다. 생명 없는 글자를 통해서도 보낸 이의 상황
- 2011년 12월호 가장 행복한 날은 오늘 들여다보고 있으면 세수한 듯 마음이 말개지는 그림을 그리는 재독 화가 노은님 씨. 유럽 무대에서 ‘그림의 시인’ ‘동양의 명상과 독일의 표현주의가 만나는 다리’란 칭송을 받는 그, 대한민국 컬렉터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그를 2년 만에 한국 무대에서 열리는 개인전에서 만났다. ‘살아남으려면 전사가 되지 말고 아이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처럼 그에게선 맑은
- 2011년 12월호 그리기의 즐거움 樂 ‘그림 읽어주는 여자’ 유경희 씨가 읽어주는 네 번째 그림입니다. ‘예술가’라 불리는 창조자들은 그리기를 통해 어떤 쾌락을 맛보았는지, 생의 즐거움을 그림에 어떻게 투영했는지 들여다보세요. 그 즐거움(樂)은 우리 같은 범부의 것과 빛깔이 어떻게 다른 것일지 상상해보면서.
- 2011년 12월호 오늘도 별이 진다네, 아름다운 나의 별 하나 마당에 별들이 내려앉을 수 있는 멍석을 깔아두고, 알밤 톡 튀어오르는 화로 피우고는 등 삭삭 긁어주며 옛이야기 풀어놓던 할머니. 떨어진 별똥 이야기는 수백 번 들어도 물리지 않았다. 하늘을 바라보는 땅의 별들, 그 어여쁜 계집아이ㆍ사내놈들 머리 위로 별똥이 왔다 갔다 했다. 할머니의 감청색 치마폭 같은 아늑한 하늘 덮고 옛이야기 듣노라면 소록소록 겨울잠이
- 2011년 12월호 10인 10색 크리스마스 해피 투게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열 명의 <행복> 친구들에게 초대장을 보냈습니다. “크리스마스 파티 때 원하는 옷을 입고 오셔요. 단 재미를 유지할 것!” 오후가 되자 하나둘 약속 장소에 모입니다. 바로 이렇게 입고서 말이에요.
- 2011년 12월호 혜화동 문화 예술 거리 혜화동 마로니에공원 뒷골목은 연극, 뮤지컬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익숙한 공간이다. 오랜 시간 예술을 가까이하며 즐거움을 기꺼이 나누고자 하는 사람이 모인 곳, 예술가의 데뷔 무대가 되는 곳, 젊은이들의 펄떡거리는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바로 혜화동이다. 혜화동 골목 산책의 무대가 이제 시작된다.
- 2011년 12월호 2011<행복> 독자와 함께한 문화 여행 2011년 <행복> 독자들과 함께 낭만과 예술의 도시 프랑스 파리, 대표적인 맛의 고장 전남 보성과 영광을 다녀왔습니다. 그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을 되짚어봅니다.
- 2011년 12월호 크리스마스와 연말은 사랑하는 이와 공연 보러 갑시다! 서로 꼭 붙어 체온을 나누는 강아지들처럼 누군가와 따뜻한 추억을 나누고 싶은 12월. 평소 소원한 사람에게 “미안해” 라는 말이 쑥스럽다면 “크리스마스에 공연 보러 가지 않을래?”라는 말로 대신해보길. 즐거움을 함께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따뜻해지는 이 겨울, 연말 공연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