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3월호 천천히 천천히 나무의 이야기를 듣다 1 직접 만든 가구로 꾸민 슬로울리 카페에서 만난 이양선 디자이너.2 편안하고 따뜻하게 감싸 안은 듯한 느낌이 매력적인 의자 세트. 이양선 씨가 도시에서 가구를 만들 때는 지하로 ‘숨고’ 교외로 ‘쫓겨나가’야 했지만 지금 이곳 제주도 유수암리에서는 보란 듯이 가구를 만든다. 그리고 이렇게 탄생한 가구는 차를 마시며
- 2012년 3월호 숨 쉬는 옹기에 장 담그세요! “빈 허벅은 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 물이 귀한 제주에서는 이 허벅(물동이를 뜻하는 제주 방언)을 어깨에 들쳐 메고 물을 길어오는 일이 일상이었다. 허벅은 제주 여인의 고락苦樂을 담은 그릇이자 부엌 한쪽에 늘 놓여 있던 친근한 생활 용기다. 흙질이 좋고 양이 많아 수백 년 전부터 가마터가 산재했던 제주 북서부의 대정 고산 지역은 지
- 2012년 3월호 돌하르방 만드는 제주 할아버지 제주의 흙과 불, 나무와 돌로 작품을 만드는 제주 공예가들을 만났습니다. 석공 명장 장공익 씨, 제주옹기마을 부녀, 가구 디자이너 이양선 씨 그리고 제주마 도예가 장근영 씨가 그들입니다. 그들의 정성 어린 작품을 만나는 일, 제주 여행의 뜻밖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 2012년 3월호 2012 메종&오브제 리포트 올해 인테리어 트렌드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 <행복> 편집부가 지난 1월 19일부터 24일까지 파리에서 열린 2012년 S/S 메종&오브제 전시 현장을 방문 취재했다.
- 2012년 3월호 생명 있는 것들의 봄! 돌돌돌 시내 가까운 언덕에 말 한 마리 노닌다. 덤불 속 풀꽃 향에 코 박은 것인지, 이파리들 사분대는 장난에 간지러워, 간지러워 웃는 것인지…. 우람하고 매무새 빼어난 말보다는 이렇게 짧은 다리, 오동보동한 허리의 조랑말이 좋다. 이 조랑말이 풀밭 위를 거닐면 방울 소리 떨어진 곳마다 꽃이 피어날 것만 같다.화적 떼처럼 올라오는 봄기운에 가슴
- 2012년 3월호 마흔에 찾은 요리 인생 베이커리 전문가 공은숙 씨는 마흔이 될 때까지 두 아이의 엄마이자 직장 경험 없는 평범한 주부로 살았다. 그런 그가 베이커리를 배우면서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10년이 지난 지금 그는 베이커리 스튜디오 ‘슈크레’의 대표이자 소문난 요리 선생님이며 홍차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빵으로 찾은 두 번째 인생의 주인공, 베이커리 전문가 공은숙 씨를 만났다.
- 2012년 3월호 한국 주거 문화의 트렌드 산실,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사반세기 역사에 빛나는 <행복이가득한집>은 매년 봄, 국내 최대 인테리어 전시회 ‘서울리빙디자인페어’를 통해 여러분과 함께 주거 문화를 이야기해왔습니다. 올해 18회를 맞이하는 서울리빙디자인페어는 오는 3월 7일부터 11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립니다. 전시장으로 향하기 전, 그동안 서울리빙디자인페어의 역사를 살펴본다면 한층 넓은 안목으로 전시
- 2012년 3월호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 온 고요한 아침의 남자 그의 사진을 들여다보며 큰 날숨으로 마음을 비우고 긴 들숨으로 평화를 마신다. 모든 요소를 지운 채 여백과 정적만 남긴 사진 앞에서. 세계적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지닌 작가이자, 한국에도 수많은 경배자를 둔 마이클 케나가 한국을 찾았다. 이번엔 고요한 아침의 흔적을 담은 사진과 함께다. 전시 제목도 ‘고요한 아침’이다. 고요한 아침의 나라에서 이 고요한 남
- 2012년 2월호 가족 간 불화를 피하는 방법 “바른 매너는 사회생활의 안정제다.” 영국의 정치가이자 문학가인 필립 체스터필드가 매너에 대해 한 말이다. 사회생활을 하며 내가 필요해서 혹은 상대가 어려운 사람이기에 매너를 지키는 건 쉽다. 그에 비해 가족 간 매너는 어떠한가. 20~50년에 이르는 긴 시간을 함께하는 관계여서 잘해줘야지 하다가도 자꾸 뒤로 미루는 안일한 마음이 생겨
- 2012년 2월호 만년필 글씨에선 잉크빛 바다가 출렁인다 어떤 사람들은 성능만으로 펜을 선택하지 않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펜이란 지식인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좋은 펜을 갖는 것은 훌륭한 필체를 지닌 것만큼이나 그 사람의 품위를 나타내는 징표와도 같지요. 적어도 교양인들의 세계에서는 말입니다.
- 2012년 2월호 타로 점 쳐주는 아빠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느닷없이 축구를 하고 싶다고 했다. 한두 번 고집 피우다 꺾일 기세도 아니었다. 축구부가 있는 학교에서 친구가 정식 축구 선수로 뛰고 있다며 자기도 그쪽으로 전학을 시켜달라고 제 엄마를 조르기 시작했다. 그때 아이의 눈빛은 가히 죽음마저도 불사하겠다는 결연함으로 가득 찼다. 엎어지면 코 닿을 데 있는 학교를 놔두고, 30분가량 버스로
- 2012년 2월호 놋그릇 가지런히 서촌의 고즈넉한 정취와 어딘지 닮은 듯한 놋그릇 가게 ‘놋:이’를 찾았다. 놋쇠 소리의 울림이 그리워 대를 이어 유기 공방을 운영하는 이경동 씨와 좋은 놋그릇으로 대중과 소통하겠다는 아내 김순영 씨의 ‘놋’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