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6년 6월호 "아름다운 색유리 모자이크가 제게는 빛입니다" “주위에서 다 말렸어요. 하지만 우연히 본 스테인드 글라스가 너무 아름다운 거예요. 그래서 그냥 어떻게 만드는 지가 궁금해졌어요.” 8년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새로운 인생을 찾던 김동현 씨는 스테인드 글라스에 매료되었다. 배우고 싶었지만 국내에 제대로 된 교육기관이 있을 리 만무하다. 성당 등에 스테인드 글라스를 제작해 납품하는 곳을 무작정 찾아다니며
- 2006년 6월호 "황량한 화성 같은 땅에 나만의 아지트를 세웠습니다" 이근세 씨는 경기도 화성의 ‘화성 공장Mars Factory’이라는 철 공방에서 달군 쇠를 두드려 작품을 만드는 작가이자 대장장이다. 공방 이름이 품은 중의적인 의미가 재미있는데, 이는 단순히 언어유희만은 아니다. 처음 공방 자리를 보러 1차선 비포장도로를 달려 겨우 이곳을 찾아왔을 때, 콘크리트 파편이 사방으로 깔려 있고 텅 빈 컨테이너 서너 채가 말라버
- 2006년 6월호 "이왕 못과 망치를 든 김에 가구 까지 만들었지요" 못과망치’는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인사동의 유명한 나무 액자 공방이다. 김상림 씨는 이곳에서 10여 년째 나무 액자를 선보이지만, 그러나 20대 때에는 국문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 근무하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이름 석자(金相林)에 나무 세 그루와 쇠가 들어 있기 때문인지, 전라남도 진도 출신의 나무 냄새 친숙한 촌사람이기 때문인지 하루 종일 나무를 만질 수
- 2006년 6월호 "무엇을 만들지 구상하는 일요일 오후가 가장 행복 합니다" 주말이면 신경외과 의사인 김영백 씨의 손에 수술 도구 대신 쥐어지는 것이 따로 있다. 바로 나무를 자르고 다듬는 연장들이다. “어릴 때부터 뭔가 만드는 것을 좋아했어요. 건축가가 되고 싶은 적도 있었는데 시골인 고향에서 공부를 잘했더니 부모님이 의대에 가기를 바라셨지요. 결과적으로 잘된 것 같아요. 의사 일이 적성에도 잘 맞고, 목공 일은 취미가 되니 계속
- 2006년 6월호 지하에 사는 즐거움 Best 5 1 일의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 소음과 자연 변화에 상관없이 일관된 환경을 유지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요하는 작업을 하는 데 더없이 좋다. 지하에 유난히 스튜디오, 작업실이 많은 이유는 그만큼 일에 몰두하기에 좋은 환경이라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2 자연과 하나되는 삶 태초에 인간이 만든 최초의 집은 바로 땅속에 굴을 파서 만든, 땅 아래 마련한 공간이란
- 2006년 6월호 지상에 만든 정신적인 지하 작업실 혹여 뮤직 비디오라도 촬영한 것일까. 강렬한 컬러와 반짝이는 비즈 장식이 돋보이는 에스닉 패브릭으로 꾸민 침대, 술병을 활용해 만든 촛대와 별 모양 모로칸 램프, 그리고 유럽 어디에선가 봤을 법한 인형극 가면 장식…. 10평 남짓한 이곳에 어둠을 배경으로 펼쳐진 이국적인 풍경은 비범함 그 자체다. 침대 옆에 놓인 신시사이저와 기타, 아코디언 등의 악기가 아
- 2006년 6월호 사찰보다 고요한 지하 사무실 이제 갓 서른의 문턱에 들어선 인테리어 디자이너 김학석 씨. 정상적(?)인 길을 갔다면 현재 그는 대학 졸업 후 취직을 하고 3~4년 차의 디자이너로 한창 손에 일이 익어갈 시점. 그런데 지금 김학석 씨는 무려 일곱 명의 직원을 거느린 인테리어 디자인 사무실 ‘designone’ 대표이자, 유명 프렌차이즈 레스토랑을 비롯해 중국 현지의 레스토랑과 브랜드 아
- 2006년 6월호 스위스 언더그라운드 하우스 스위스 동화 속에 나오는 아름다운 하이디 마을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떨어진 작은 도시 디티콘Dietikon. 취리히가 지척에 내려다보이는 이곳은 병풍처럼 둘러싼 산 중턱에 별장 같은 집들이 둘러앉은, 전형적인 스위스 풍경을 보여주는 마을이다. 어른 키를 훌쩍 넘는 노란 유채꽃들이 양탄자처럼 깔려 있는 야트막한 언덕, 바로 여기에 이 지역 사람들 사이에서도
- 2006년 6월호 천상에 사는 즐거움 Best 5 1 전망대에서 사는 기분을 만끽하라 하늘 위에 살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백만 불짜리 전망을 독점할 수 있다는 것. 건물 맨 위층, 꼭대기의 로프트나 펜트 하우스가 비싼 이유는 물리적인 가치보다는 바로 이 전망의 가치 때문이다. 전망 있는 곳에 산다는 것은 그만큼 남보다 더 멀리, 넓게, 많이 볼 수 있다는 것. 하루 종일 집안에 있어도 사방에 볼
- 2006년 6월호 빌딩 숲 속의 옥탑 원룸 이제는 ‘국민 주택’의 표준이 되어버린 아파트. 하루가 다르게 쑥쑥 올라가는 아파트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모두가 이곳에 살고, 또 살아야만 할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의외로 다양한 공간에서 개성 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도 하늘 위에, 땅 아래에. 과감히 이곳을 보금자리로 택한 여섯 명의 사람을 만났다. 하루 종일 햇
- 2006년 6월호 천장 높은 메자닌 로프트 이제는 ‘국민 주택’의 표준이 되어버린 아파트. 하루가 다르게 쑥쑥 올라가는 아파트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모두가 이곳에 살고, 또 살아야만 할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의외로 다양한 공간에서 개성 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도 하늘 위에, 땅 아래에. 과감히 이곳을 보금자리로 택한 여섯 명의 사람을 만났다. 하루 종일 햇
- 2006년 6월호 허드슨 강을 품은 뉴욕 펜트하우스 이제는 ‘국민 주택’의 표준이 되어버린 아파트. 하루가 다르게 쑥쑥 올라가는 아파트를 보고 있노라면 마치 모두가 이곳에 살고, 또 살아야만 할 것 같은 착각이 든다. 하지만 주변을 살펴보면 의외로 다양한 공간에서 개성 있게 살아가는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도 하늘 위에, 땅 아래에. 과감히 이곳을 보금자리로 택한 여섯 명의 사람을 만났다. 하루 종일 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