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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일은 꽃일 같아서
행복이라는 꽃의 개화기는 존재와 존재 간의 교감이 순간순간 확인될 때. 20여 년 꽃일을 해온 플라워 디렉터 정다윤 씨는 그 눈부신 개화를 꿈꾸며 구미시 옥계동에 집 겸 작업실을 지었다. 미세먼지 속으로 침잠한 도시 한편, 그 환한 꽃 사태에 정신이 어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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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동 고지高地에 지은 세 번째 집
이번 칼럼은 건축가가 지은 집이자 건축가가 사는 집이다. 왠지 더 특별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 일본 저자가 쓴 <건축가가 사는 집>이란 책이 있는데(<행복이 가득한 집>을 펴내는 디자인하우스에서 나왔다), 한국에는 아직 이런 책을 펴낸 건축가가 없다. 많은 건축가가 아파트에 살기 때문이다. 건축가가 사는 집을 보고 싶다는 갈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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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자유롭게 살 수 있을까?
앵발리드가 내다보이는 파리 7구의 아파트를 연상시키는 신당동 골목의 그 집. 삼한사온과 미세먼지로 가득한 서울 한복판에서 일과 가족 사이를 숨바꼭질하듯 사는 그 집 주인의 모습이 여간 아름다운 게 아니다. 대학에서 ‘교양’을 가르치는 교수 남편, 자연 재료로 주얼리를 만드는 디자이너 아내의 가슬가슬하고도 온기 가득한 일상. 그 중심엔 셰이프 게임처럼 부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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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고 싶은 곳에서 하고 싶은 일을 한다
“어느 도시에서 살 것인가?” 하는 물음은 결국 “어떤 삶을 살 것인가?”로 연결된다. 나고 자란 고향 대전에서 라이프스타일의 새로운 감도를 선보이고 싶다는 김수진 대표. 머티리얼부터 홈 퍼니싱까지 타임리스 디자인과 아트 신의 견고한 취향 및 가치를 이야기하는 ‘공간 타라’는 스타일을 넘어 생활철학의 격전지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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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한 파격이야말로 한옥의 멋!
한쪽 귀퉁이에 입구를 만들고 집의 첫인상을 좌우하는 입면은 창 하나 내지 않고 과감하게 막은 집. 그래서 더 모던하고 내밀한 아름다움이 있는 이 집은 건축가가 둘이다. 피 끓는 30대 건축가 세 명으로 구성된 노말건축사사무소와 전통문화연구소 온지음의 집공방. 이를테면 이인삼각 경기로 완성한 집인데, 결과는 한옥의 매력과 가치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보여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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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짓는 일, 예술은 아냐
“인생을 알려면 집을 지으라”고 했다. 이 부부는 ‘땅이 주는 운명’을 느끼고 파주 월롱의 산비탈에 집과 작업장을 나무와 톱과 망치로 직접 지었다. 집 뒤로 고라니가 다녀간다는 산비탈에 집을 지으며, 그로 인해 삶이 변하며 이들이 ‘순 생짜로 얻은’ 생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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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집 이야기
좋은 디자인의 기준을 경험하는 표본 공간. “스칸디나비아 스타일은 여전히 유효한가?”라는 질문에 ‘집’이라는 준비된 무대로 화답한 이노메싸의 마재철 대표·김희정 이사 부부를 만났다. 성남시 고등동에 지은 주택 이노후스Innohuset는 팬데믹으로 인해 부각된 집의 의미, 그리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의 가치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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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平穩하고 자적自適한 삶을 위하여
한옥을 짓기로 마음먹고 완공하기까지 2년 반 정도 걸렸다. 공간 구성과 자재 선택은 기본이고, 지붕의 수막새(수키와 끝부분에 달린 동그란 부분)와 지네철(양쪽의 박공을 연결해 고정하는 꺾쇠 모양의 철물)까지 원하는 대로 맞춤 제작했다. 다시 부부만의 평온하고 자적한 삶을 살기 위해, 공예품처럼 하나하나 매만져 지은 한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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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하온정嚇溫庭
집을 짓는다는 것은 관계를 맺는 것이다. 집과 자연, 건축주와 건축가, 그 집에 머무는 이들 사이까지. 관계의 지평을 넓혀주는 집은 풍성한 이야기와 건강한 삶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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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을 밟고 사니 오늘이 충만하다
땅을 밟고 살면 매일 ‘땅의 이야기’가 쌓인다. 더욱이 김포 택지 지구에 들어선 김상태·이애라 부부의 집에는 마당이 세 개나 있으니 많은 시간이 땅과 맞물려 돌아간다. 꽃을 심고, 된장을 담그고, 노을 아래 맥주를 마시고, 밤에는 자전거를 타고 생태 공원 주위를 달린다. 마당 넓은 집으로 이사 온 후 이 가족은 전에 없이 충만한 시간을 사는 중이다. 두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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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할 것 없는 시골살이
“우리 시골에 집 짓고 살까?” 도시인은 은퇴할 나이가 되면 갈망하던 시골살이를 더듬어보기 마련이다. 그러나 프랑스 리옹 도심에 살던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아들린 마예 부부는 막내딸이 태어나기 전, 외곽 지역 땅을 구입해 원하는 라이프스타일을 누리기로 했다. 반경 100km 내에서 구한 식재료와 중고 물건으로 채운 그들의 집에는 불필요한 낭비와 소비가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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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이 익는 시간
제주 북동쪽 해변 하도리. 한복 디자이너 김영석이 2년 전 이곳에 집을 지었다. 이름하여 르 샤토 드 마메르Le Château de ma Mère. ‘어머니와의 추억을 담은 집’이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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