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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도시, 이웃을 잇다
좋은 건축가와 클라이언트가 만난 시너지가 이런 것이 아닐까. 젊은 클라이언트 유동재 씨와 국내 건축계의 거장 김인철 대표가 함께 완성한 ‘어느비움’은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열린 터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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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강의 미니멀리즘으로 구현한 우아한 삶
대학에서는 건축을 전공하고, 사회에서는 인테리어디자인을 전공해 건축의 안과 밖을 다 설계하고 디자인할 수 있는 817디자인스페이스의 임규범 대표가 서초구 한적한 땅에 집과 사무실을 합친 새로운 아지트를 마련했다. 어느 하나 아쉽거나 부족한 점이 보이지 않는 무결점의 공간. 일의 영역에서는 결과물의 완성도가 곧 그 사람의 실력이자 매력이라 공간을 둘러보고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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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과 정원과 공원이 있는 집
집에서 몇 발짝 거리인 공원에서 반려견 비노와 산책하기, 벽난로 앞에 모여 앉아 타닥대는 소리 듣기, 정원에서 블루베리 따 먹는 참새 관찰하기…. 정준 씨 가족이 20년 넘게 살아온 아파트를 정리하고 주택을 지어 살기 시작한 지 1년째. 가족은 동네와 관계 맺고 계절의 변화를 발견하며 그들에게 꼭 맞춘 집이 주는 즐거움을 만끽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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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탕이 담백해야 진짜 하이엔드
좋은 집의 기준이 있는데, 사진을 자주 찍게 되는 집도 그중 하나다. 거실 마룻바닥으로 해가 들어올 때, 창문 밖으로 지난 계절과는 다른 모습의 나무가 눈에 들어올 때 핸드폰을 들어 자동으로 사진을 찍게 되는 집이라면 ‘행복이 가득한 집’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백예진 대표의 집을 구경하면서 그녀 역시 이런 감각을 잘 알고 있을 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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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껏 사랑받은 기억, 어쩌면 삶의 전부
김란 작가와 그녀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부모가 자식에게 물려줄 수 있는 최고의 유산은 결국 집에 대한 기억이 아닐까? 김란 작가가 단독으로 나선 인터뷰였지만, 대화 중 나온 많은 계절과 추억에는 그녀의 부모님이 함께 있었다. 라이프스타일은 생활과 행동, 그리고 사고의 양식. 그 일상의 지침이 집과 부모로부터 비롯된다는 사실이 새삼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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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예가 부부가 진짜 공예로 지은 집
공예가가 좋은 재료를 선택해 정직한 손일로 만든 공예품처럼 이 부부가 3년 가까이 공들여 지은 집은 우아하고 아름다우며 실용적이다. ‘닳다’ ‘해지다’ ‘배다’ ‘바래다’ 같은 형용사가 덧입혀지면 이 집은 더욱 근사해질 것이다. 마치 공예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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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련 없이 비운 2층 한옥의 기품
은평한옥마을에 있는 이 2층 한옥을 만나고 돌아오면서 혼잣말처럼 읊조렸다. “비우면 기품이 생기는구나.” 일말의 미련도 없이 “저희는 간소한 게 좋아요”라고 좌표를 찍어 준 집. 그리고 그 주문에 호응하며 기대보다 더 담백하고 밀도 높게 완성한 집. 단언컨대, 공예적 손길과 디테일로 구석구석 작은 힘을 준 이 집은 비워서 풍성한 집으로 오래오래 사랑받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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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해, 아버지를 위해 다시 물레에 앉는다
전라도 강진 칠량, 바다를 옆구리에 낀 ‘칠량봉황옹기’집에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96호 옹기장 정윤석, 이수자 정영균 씨 가족이 산다. 아버지와 아들 모두 칠량에서 나고 자라 평생 옹기를 만들며 살았다. 그들이 공방과 작업장, 살림집을 합한 집 한 채를 지었다. 바닷가 마을에 자연스레 스미는, 조용하지만 위엄 있는 건축이라 했다. 아버지의 시간과 아들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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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행복한 이가 진짜 행복한 사람
아늑하고 편안한 집 한 채가 지어지기까지 참 다양한 조건이 필요한데, 점점 존재감을 부풀리며 크게 와닿는 능력이 ‘공간 상상력’이다. 평면인 땅에 입체적 사고와 상상력을 더해 이렇게 설계해보면 어떨까? 이런 느낌으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고 신나게 퍼즐 놀이를 하는 시간. 양평에 있는 회사원 이규헌 씨의 집은 그렇듯 즐거운 발상과 제안으로 포근한 공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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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자유롭게!
이윤서·강대웅 대표 부부는 자연에 기대어 산다. 우리 땅에서 건강하게 자란 제철 채소 요리를 즐기고 사람들과 나눈다. 이제는 도심 속 자연과 가까운 부암동에서 새로운 챕터를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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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utiful Ordinary
“시작부터 제가 가고 싶은 식료품점이었으니까요.” 남산맨숀 1층의 작은 생활 밀착형 동네 슈퍼로 시작해 경리단, 신촌, 성수동, 송정동, 구수동까지 여러 동네를 파고든 보마켓의 주인은 알고 보니 자동차 UX 디자이너, 공간 개발·전시 기획자 부부다. ‘삶을 아름답고(Beautiful), 유용하고(Useful), 맛스럽게(Tasteful) 만드는’이라는 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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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 공예가 김현성의 가평 작업실
건축가와 함께 지은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어디냐 물으면 “그냥 비어 있는 데”라 답하는 이가 많다. 전문 용어로는 보이드void 공간. 빈 공간은 무얼 주장하지 않으니 그때그때의 마음으로 편히 머물 수 있다. 김사라 건축가와 함께한 이곳의 프로젝트명은 ‘열린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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