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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금속 공예가 김현성의 가평 작업실
건축가와 함께 지은 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곳이 어디냐 물으면 “그냥 비어 있는 데”라 답하는 이가 많다. 전문 용어로는 보이드void 공간. 빈 공간은 무얼 주장하지 않으니 그때그때의 마음으로 편히 머물 수 있다. 김사라 건축가와 함께한 이곳의 프로젝트명은 ‘열린 결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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겐조의 집
파리의 비밀 공간으로 불리던 디자이너 다카다 겐조의 집이 2020년 겐조 사망 이후 유산 정리 기간을 거쳐 크리스티를 통해 고급 주택 거래 시장에 공개되었다. 1988년 겐조가 직접 지었고, 2017년 일본 건축 거장 구마 겐고가 21세기에 맞게 업데이트한 이 집은 동양과 서양, 빛과 색채, 정원과 다실이 ‘겐조 스타일’로 조화를 이룬 공간이다. 침실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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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존 배의 집
철이라는 소재에 매료된 존 배 작가. 그의 코네티컷 집을 방문했다. <행복> 1987년 9월호 창간호에 그의 뉴욕 집을 취재한 후 36년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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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집에 레퍼런스는 없습니다
즐겁게 놀 듯 일하고, 쉴 때도 디자인 작업을 한다는 그래픽 디자이너 조중현 씨. 그의 집은 자신의 작업을 닮아 반골反骨 기질이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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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멀하우스Normal House
오래된 구옥이 겹겹이 자리한 미아동의 북적이는 골목 한쪽, 주변과 비슷한 모습이지만 어딘가 도드라지는 집이 있다. 회색빛 스투코로 마감한 담장 사이에 난 짙은 철문을 열면, 조그만 마당과 함께 부부만을 위한 안온한 세상이 펼쳐진다. 소소한 일상을 고담하게 담아 지은 집, 노멀하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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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와 살고 예술로 짓는 집
아트계를 들썩이게 하는 아트 컬렉터 중에는 부부 컬렉터가 많다. 그만큼 함께 예술품을 수집한다는 것은 세상과 시대를 바라보는 시야와 관점이 주파수처럼 맞춰진다는 일일 터. 그들은 한결같이 각자의 취미 생활이 공통의 삶 자체가 되었다가, 타인을 위한 헌신으로 전환되는 길을 걷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미술관을 짓거나 전시를 열어 예술가를 후원하는 등 예술에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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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주도권은 내게 있죠"
인생학교 서울, JOH, FLO, 맹그로브의 인하우스 마케터를 거쳐 이젠 자신의 브랜드 에이전시를 운영하는 손꼽힌 씨. 어린 나이에도 남부러울 것 없는 커리어를 쌓은 그에게 은근한 거리감을 느낀 것도 잠시, 꿈도 야심도 크지만 그 과정에서 넓은 마음과 맑은 영혼을 잃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그의 말에 곧장 마음이 녹아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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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이 예술
2018년까지 이들이 운영하던 물건연구소 명함에는 ‘임정주 디자이너/ 디렉터/ 남편’ ‘김순영 메이커/ 플래너/ 아내’라고 적혀 있었다. 아마도 지금은 ‘임정주 크래프트 디자이너/ 현대미술 작가/ 남편’ ‘김순영 디렉터/ 기획자/ 아내’라고 적혀 있을 것이다. 얼마 전부터 ‘디자이너’ 대신 ‘작가’로 더 자주 불리기 시작한 임정주, 그 예술로 향하는 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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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는 공예 살림
깊다는 것은 항상 시간과 연관이 있다. 잘 숙성된 발효차나 와인은 물론 살림도 그렇다. 조성림·최준범 부부는 도예가의 손으로 빚은 백자 다관에 차를 우리고, 세월을 입은 옻칠 식기에 음식을 담아낸다. 전망 좋은 집에서 매일 쓰임을 다하는 사물은 부부의 시간과 함께 그윽하게 익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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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마을이 예술이 될 때
보통 사람에겐 소변기 작품으로, 미술 애호가에겐 ‘샘(Foundation)’이란 이름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예술가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프랑스 컬렉터들은 그처럼 무엇이든 예술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시대의 풍운아 같은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기 위해 마르셀 뒤샹 프라이즈를 만들었다. 파리와 낭트에서 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개념 예술가로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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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 있음으로 드러나는 집
생활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이 단정한 집에는 갤러리의 서늘한 공기가 흐른다. 점·선·면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집 곳곳을 작품 감상하듯 천천히 거닐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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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럭셔리를 향해
기업 의장, 럭셔리한 집, 위스키 취미…. 그를 근사하게 표현하는 수식어는 많지만, 이것만큼 최인석 씨를 빛나게 소개할 순 없는 것 같다. 그는 좀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열망이 있고, 공간을 향한 진심 어린 사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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