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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운동을 해보았습니다 번지 피지오Bungee physio
건강미 넘치는 몸을 보며 의욕이 불타오르는 것도 잠시,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하다. 운동 포기자부터 생활체육인을 자부하는 운동 우등생까지, 네 명의 <행복> 기자가 각자에게 맞는 운동을 경험하고 추천한다.

안 해본 운동이 없다고 자부할 만큼 운동을 좋아하는 나. 새로움에 대한 갈증과 많은 활동량을 충족시킬 운동을 드디어 만났다.


끊임없는 다이어트를 위해 필라테스, 클라이밍, 러닝, 복싱 등 수많은 운동을 경험하면서 평소 생활체육인임을 자부했다. 하지만 성격상 잠깐의 지루함을 참지 못해 꾸준히 못하고 늘 새롭고 신선한 자극적 운동을 찾아 헤매곤 했다. 그러다 나의 눈에 띈 운동은 이름도 생소한 번지 피지오.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개그우먼 홍현희가 체험해 화제가 된 번지 피지오는 하네스에 연결된 코드라는 줄의 탄성을 이용해 천장에 매달린 채 중력에 구애받지 않고 하는 운동으로, 최근 이색적 운동을 찾는 이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번지 줄인 코드의 강한 탄성으로 가만히 서 있는 것조차 쉽지 않고, 온몸의 근육을 사용하기 때문에 유연성과 균형 감각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또, 단 50분의 운동에 무려 1000kal나 소모된다는 정보를 접하고 한껏 기대에 부풀었다.

체계적인 번지 피지오 수업으로 이름난 ‘옴니바디웍스 청담’에 들어서자 천장에 주렁주렁 매달린 줄부터 눈길을 끈다. 미리 사진으로 접한 번지 피지오는 줄에 매달려 꽤 어려워 보이는 몸동작을 하는 게 포인트였다. 과연 나도 잘할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홍찬주 원장에게 번지 피지오란 번지점프와 물리치료를 뜻하는 피지오세러피Physiotherapy를 결합한 운동이라 두려워할 필요 없다는 설명을 듣자 곧바로 안심이 됐다. 옴니바디웍스는 일반인이 따라 하기 쉽게 체형 교정에 기반을 두고 접근한 프로그램 구성이 특징이므로 20~30대는 물론 중년 여성도 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생활체육인이지만 처음이니만큼 기본기를 익히기 위해 가장 기초 수업을 듣기로 했다. 수업이 시작되자 하네스 착용 방법부터 줄에 익숙하게 매달리는 법까지 친절하게 알려준다. 목과 손목, 허리 등 관절을 풀어주는 가벼운 스트레칭부터 시작해 본격 수업이 진행되자 8비트 이상에 버금가는 빠른 템포의 음악이 흘러나왔다. 코어를 잡아주는 동작을 주축으로 수업이 진행되는데, 신나는 음악에 맞춰 스튜디오를 무대 삼아 전후좌우로 날거나 등을 젖혀 눕기도 한다. 공중에 발을 굴려 금방이라도 창밖으로 튀어나갈 듯 높이 뛸 때에는 묵은 스트레스가 단숨에 날아가는 듯했다. 정신없이 빠르게 지나간 한 시간 가량의 수업은 줄에 매달려 런지, 스쾃 같은 맨몸 근력 운동을 하는 방식으로 마무리됐다. 신기한 점은 평소에는 어려웠던 런지 같은 동작이 줄의 탄성에 의지해서 그런지 훨씬 수월하게 느껴지고, 관절에도 부담이 적었다는 것이다. 수업 중간 짧은 휴식 시간이 있었지만 다리가 후들거려 물 한 모금조차 마시지 못했으니 초급 과정도 꽤 강도가 높다고 말할 수 있다.


“평소 운동 좀 해보셨어요? 지도자 과정을 들어도 되겠어요.” 번지 피지오 체험이 끝난 후 기진맥진해 있는 내게 홍찬주 원장이 다가와 코어가 잘 잡혀 있다며, 처음에는 중심 잡기 힘든데 수업을 곧잘 따라 하더라는 말에 절로 어깨가 으쓱했다. 하지만 강도 높은 근력 운동이고, 계속 뛰어다니는 동작이 많아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초보자에게는 무리가 될 수 있다는 주의 사항도 덧붙였다. 그런 취약점을 보완한 것이 몸 전체의 근육을 스트레칭해주는 플라잉 요가로, 번지 피지오와 병행하면 보디라인이 예뻐지는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추천한다. 아직 기본기를 익히는 중이지만, 더 열심히 해 하루 빨리 상급자 코스로 가고 싶다는 목표가 생겼다. 몸 전체의 라인이 정돈되는 다이어트 효과와 더불어 일상 속 짜릿하고 파워풀한 에너지를 느껴보고 싶다면 지금 당장 번지 피지오에 도전해보길! 1시간 4만 4천 원 (15명 정원). 주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61, 2층 옴니바디웍스 청담 문의 02-511-9909

구성 김현정 기자 글 임혜지 인턴 기자 사진 이경옥 기자
디자인하우스 (행복이가득한집 2020년 6월호) ⓒdesign.co.kr, ⓒdesignhous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